군이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불리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량 보강하기로 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의 일환이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991년 걸프전 때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유명해진 미 육군의 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이다.![](http://nvs.uniqube.tv/nvs/article?p=joongang^|^12973334^|^1^|^joins.com^|^0debfa290b85179068bfb5c0ba3533e6^|^%uD55C%uAD6D%uD615%20MD%20%uBCF8%uACA9%uD654%20%u2026%20%uBBF8%uC0AC%uC77C%20%uC7A1%uB294%20%uBBF8%uC0AC%uC77C%20112%uB300%20%uB4E4%uC5EC%uC628%uB2E4^|^20131028011700^|^A001^|^http://joongang.joins.com/article/334/12973334.html?ctg=1000&cloc=joongang|article|headlin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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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7일 “정부가 최근 미국과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의 추가 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 미국 군수물자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도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DSCA는 “한국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 112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군수지원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310/28/htm_201310281194320102011.jpg)
미국이 주요 군수물자를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선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의회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번에 구매를 추진하는 미사일은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패트리엇 2(PAC-2)의 최신 버전인 GEM-T로 전해지고 있다. 기존의 PAC-2보다 레이더 성능과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것이다.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초음속 전투기가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구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GEM-T는 탄도 미사일, 초음속 전투기, 순항 미사일, 항공기 등을 격추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30㎞까지, 초음속 전투기의 경우 150㎞까지가 사정권이다. 112대를 구매하는 데는 4억400만 달러(429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PAC-2의 효용성을 놓고선 논란의 소지도 있다. 걸프전 때 등장한 미사일을 한 차례 개량한 PAC-2는 목표물 근처로 날아가 폭발하며 파편을 퍼뜨려 격추시키는 확산탄이다. 반면 PAC-3는 목표물을 직접 공격하는 직격탄이다. 이젠 구형이 되어버린 PAC-2는 명중률이 40%를 밑도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AC-3의 명중률은 70%대로 그보다 높다.
하지만 PAC-3 미사일 자체의 가격이 50%가량 더 비싸고 레이더나 발사대 등을 구비하는 데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한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가장 최근 개발한 패트리엇 3(PAC-3)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도입·배치하는 데 시간도 많이 소요돼 우선 PAC-2 가운데 가장 최신형인 GEM-T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에 가격과 긴박성을 이유로 GEM-T를 대거 도입하기로 했지만 나중에 다시 PAC-3를 들여오려면 자칫 이중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편입되지 않고 독자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실효성을 감안하지 않고 다소 무리하게 도입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용수 기자
◆패트리엇 미사일=미국 레이시온사가 1980년대 말 개발. 복수의 적기 및 공대지 미사일의 중·고공 요격용으로 설계됐다. 미스트랄이나 나이키 같은 저(低)고도 미사일이 아닌 중·고공용 요격미사일이라 지상에서 24㎞까지 상승해 목표물 요격이 가능하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991년 걸프전 때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유명해진 미 육군의 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7일 “정부가 최근 미국과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의 추가 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 미국 군수물자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도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DSCA는 “한국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 112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군수지원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310/28/htm_201310281194320102011.jpg)
미국이 주요 군수물자를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선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의회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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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PAC-2의 효용성을 놓고선 논란의 소지도 있다. 걸프전 때 등장한 미사일을 한 차례 개량한 PAC-2는 목표물 근처로 날아가 폭발하며 파편을 퍼뜨려 격추시키는 확산탄이다. 반면 PAC-3는 목표물을 직접 공격하는 직격탄이다. 이젠 구형이 되어버린 PAC-2는 명중률이 40%를 밑도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AC-3의 명중률은 70%대로 그보다 높다.
하지만 PAC-3 미사일 자체의 가격이 50%가량 더 비싸고 레이더나 발사대 등을 구비하는 데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한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가장 최근 개발한 패트리엇 3(PAC-3)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도입·배치하는 데 시간도 많이 소요돼 우선 PAC-2 가운데 가장 최신형인 GEM-T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에 가격과 긴박성을 이유로 GEM-T를 대거 도입하기로 했지만 나중에 다시 PAC-3를 들여오려면 자칫 이중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편입되지 않고 독자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실효성을 감안하지 않고 다소 무리하게 도입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용수 기자
◆패트리엇 미사일=미국 레이시온사가 1980년대 말 개발. 복수의 적기 및 공대지 미사일의 중·고공 요격용으로 설계됐다. 미스트랄이나 나이키 같은 저(低)고도 미사일이 아닌 중·고공용 요격미사일이라 지상에서 24㎞까지 상승해 목표물 요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