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30주일입니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고 판단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보십니다(1사무 16,7 참조).
그래서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능력, 재산, 신분 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과 달리,
오늘 복음처럼 예수님께서는 내면의 겸손을 강조하십니다.
10월의 마지막 주일 미사를 봉헌하며
하느님 앞에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겸손한지 돌아봅시다.
세상은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처럼 보잘것없는 이들을 차별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신 심판자로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그의 겸손과 의로움을 보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재판을 받으며 변론해야 할 때
아무도 자신을 거들지 않고 저버렸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의로우신 하느님께서 자신을
끝까지 돌보아 주신다고 믿기 때문이다(제2독서).
의롭다고 여겨지는 바리사이는 자신을 높이는 기도를 하였고,
죄인으로 취급되는 세리는 자신을 낮추는 기도를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사람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어떤 이를 의인으로 여기시는지 밝히신다(복음).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에까지 올라가리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5,15ㄴ-17.20-22ㄴ
주님께서는 심판자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의 기도를 들어 주시리라.
그분께서는 고아의 간청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과부가 쏟아 놓는 하소연을 들어 주신다.
뜻에 맞게 예배를 드리는 이는 받아들여지고,
그의 기도는 구름에까지 올라가리라.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살펴 주실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니,
그분께서 의로운 자들의 송사를 듣고 판결해 주신다.
주님께서는 머뭇거리지 않으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6-8.16-18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중국 춘추 시대 제나라의 유명한 재상 안영의 마부와 관련된 일화입니다.
이 마부는 마차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길을 비키고 예를 표하는
모습에 마치 자신이 재상이나 된 듯이 착각하며 말을 몰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부의 아내는 그러한 남편의 모습이 영 못마땅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주인은 키가 여섯 자도 못 되는 분이지만
제나라의 정승이 되어 이름이 천하에 높습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항상 스스로 몸을 낮추고 계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키가 팔 척이나 되지만 남의 마차나 끄는
마부이면서도 스스로 우쭐하여 거만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과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마부는 곧바로 아내에게 백배사죄하고 다시는 거만을 떨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마부의 태도가 달라진 것을 안 재상 안영이
그 까닭을 마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마부는 아내의 따끔한 충고에 따른 것이라 이야기하였고,
재상은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큰 벼슬을 주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재상은, 아내의 말에 공감하고 겸손하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마부의 품성을 보고 벼슬을 내렸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두 사람의 기도 내용이 나옵니다.
바리사이는 자신을 높이는 기도를 한 반면,
세리는 자신을 낮추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곧 바리사이는
자신의 눈으로만 자신을 바라보았기에 잘난 것만 생각났던 것이고,
세리는 하느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았기에
부족한 면을 생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까?
우리 자신을 자신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순례자(사/곡:김태진)_Duet With.이준석 베르나르도 신부님
| | | | | | | | | | | | |
| |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