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길상사 들꽃다회 6. - 셋

2013. 11. 6. 01:15들꽃다회

 

 

 

 

       길상사 들꽃다회 6. - 셋 (20131102)

 

 

 

                    법정(法頂)과의 대화

 

                                                 步     虛

 

 

 

         

                  스님!!  불법의 정수리에 계시니 한말씀만 여쭙겠나이다.

 

                  그래 여쭙지 말고 물어 보거라.

 

                  깨침(覺)은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나도 아직 깨치지 못하였느니라.

 

 

 

                 아무리 도(道)를 얻으려 하나 얻기가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라는 마을은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도를 얻을 수 있습니까?

 

                 그래! 그럼 어떻해도(道)의 도지사를 만나고 오너라.

 

 

 

                 어떻해도의 도지사를 만났습니다만 길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길은 네가 찾아야 하느니라.

 

                 어찌 하여야 길을 찾을 수 있습니까?

 

                어찌해도(道)의 도지사는 길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찌해도의 도지사도 길을 가리켜 주지 않았습니다.

 

                그럼 알으켜 줄줄 알았느냐?

 

                어떻해도와 어찌해도의 백성들은 편안하시더냐?

 

                마음이 급하여 도지사만 만나고 백성들은 미쳐 살피지 못하였습니다.

 

 

                그럼 되었다.  ..............

 

                그럼 어찌해야 합니까? 스승님!

 

                그럼 되었다.

 

                저를 두고 먼저 떠나신다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

 

              

 

            ********* 그 후로도 묵언(默言) 정진은 길상사의 가풍처럼 이어져 온다.

 

            ***  여기서 도지사(道知事)는 글자 뜻 그대로 도를 아는 관리를 뜻합니다.

 

 

 

      적묵당 옆 배수로에 흐른 쪽 염료의 흔적........

 

 

 

 

참당귀 -  뿌리는 약용, 어린 잎은 식용

 

 

 

 

천남성 열매 - 유독식물 , 독성이 많은 구경은 약용.

 

 

 

 

그늘돌쩌귀 - 초오속(草烏屬) 유독식물  ,    은 관상용, 뿌리는 약용.

 

 

 

 

적묵당 앞 화계 -  온갖 약용식물이 심어져 있다.

                         가는 대나무에 올린 것은 만삼.

 

 

 

 

적묵당 배수구에 버린 쪽물

 

 

 

 

 

담쟁이와 회양목

 

 

 

 

요사채 뒷편의 단풍

 

 

 

 

 절집에도 가림이 있다.

 

 

 

 

영춘화와 축대, 그리고 널문

 

 

 

 

영춘화와 축대

 

 

 

 

인근 민가와의 축대를 영춘화가 덮고 있다.

                   - 이른 봄날에 한번 더 가 보아야 겠다.

 

 

 

 

극락전 지붕 - 대원각 시절 본채에 해당한다.

 

 

 

 

 

 

 

 

 

 

이순의 나이엔 꼭 필요한 글귀 같다.

 

 

 

 

 

 송월각(스님들의 요사채로 쓰임) 아치문 - 시멘트 블럭 담장에 줄눈을 덧댔다.

 

 

 

 

 

문을 열지 않고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널문에 소리공을 뚫었다.

 

 

 

 

 

<한밤중에 대문 빗장을 잘 살펴 보거라.> 라는 공안(公案)도 있다.

 

 

 

 

 

극락전에서 설법전으로 가는 계단

 

 

 

 

 

설법전과 종각

 

 

 

 

소나무를 기어 오르는 담쟁이

 

     - 기특하게도 담쟁이는 소나무 꼭대기 까지 타고 올라가서 햇볕을 차단하여,

        모수(母樹)를 죽이는 일이 없이, 햇볕을 직접 잘 받을 수 있는

 

         높이까지만 올라가는 예가 흔하다.  이를 두고 옛 학자들을

         예(禮)를 알고 몸소 실천하고 있는 식물이라고 칭찬하였다.

 

 

 

 

종각 - 도심지 사찰에서는 산사와는 달리 새벽예불이나 저녁예불 때에

          사물(四物 : 법고, 운판, 목어,범종) 공양 드리기 어렵다.

 

          인근 주택가에서 민원이 제기될 수도 있고, 인근에 있는 타종교시설과

          마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느티나무와 극락전

 

 

 

 

극락전 앞 벽돌아치문

 

 

 

 

담쟁이 잎에 찾아온 가을빛

 

 

 

 

실새풀 - 외영 밑에 붙은 캘러스의 털이 아주 짧으며,

             까락은 외영의 뒷쪽 밑동 부근에서 나오고 마디가 있슴.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뛰어난 문필가셨던 법정스님께서는 열반이 드시기 전에

            당신이 지으신 책의 출간을 당신의 원적 후에는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생존시에 책의 인세 수입을 재정적인 바탕으로 설립된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운영을 대신하던 어느 문인이 약간의

 

            말썽을 피운 것도 다소 작용하였으리라고 짐작되나, 법정스님께서

            송광사 불일암에 계실 때에 방장이신 구산스님께서 글장난이나

 

            하지 말고 본연의 공부 - 즉 깨침에 더욱 정진하라고 몇번 당부하셨던

            말씀을 회향을 하시면서 되새기고 떠날 준비를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작은 석가모니불 부조 -  이하 3장의 사진은 조경석 틈에 신도들이 모셔둔 소불상 또는 스님상들이다.

 

 

 

 

포대화상과 준보석 염주

 

 

 

 

돌절구에 심겨진 소국(小菊)

 

 

 

 

 

극락전 우측의 신발장

 

 

 

 

 

극락전 주불은 석가모니불, 좌협시는 특이하게도 지장보살, 우협시는 관음보살이다.

               지장보살은 보통 지장전이나 극락전에 주불로 모셔지나,

 

               이 길상사에서는 극락전에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셨다. 이러한 것은

               대방화엄경에 그 근원을 두고 있으나 그리 흔하지 않은 조성으로 ,

 

               이제 길상사가 전통사찰로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는 과정 중에

               변화되고 있는 현실임을 여실히 나타내 주고 있다.

 

 

 

 

 

동자승과 산국  -   관광지 등지에서 산 조그만 부처님이나 동자승 상을

                         각 가정에서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러하듯이 인근의 사찰로 모셔와 한군데 모셔둔다. 

 

 

 

 

설법전 석가모니불과 유리창에 비친 극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