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가귀감(禪家龜鑑)」 30. 살불살조(殺佛殺祖)의 대장부《終》
2013. 12. 24. 20:59ㆍ경전 이야기
30. 살불살조(殺佛殺祖)의 대장부
깨달음을 얻을 만한 대장부(大丈夫)는
부처님이나 조사(祖師)를 보기를 원수같이 해야 한다.
만약 부처님께 매달려 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는 부처님에게 얽매여 있는 것이다.
깨닫지 못하고 무언가를 구하고 있다면 모두 고통이므로 일 없는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
부처와 조사까지도 원수같이 보라는 것은
이 책의 첫머리의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다'는 말을 맺음이고,
구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고통이라고 한 것은 `딴 것이 없다,
모두가 그대로 옳다'는 말을 맺은 것이고,
일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것은 `한 생각을 일으키면
곧 어긋난다'는 말을 맺은 것이다.
신비로운 빛[神光]은 어둡지 않아 만고에 환하게 비춘다.
이 문(門) 안에 들어오면 얄팍한 지식과
분별로 알음알이(知解)를 내지 마라.
신비로운 빛[神光]이 어둡지 않다는 뜻은 이 책의 첫머리의
'한'물건이 밝고 신령하다'고 한 말을 맺음이고, 만고에
환하다 함은 `본래부터 나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말을 맺음이고,
알음알이(知解)를 두지 말라는 뜻은 `이름에 얽매여서
알음알이[知解]를 내지 말라'는 것을 맺는 말이다.
이와 같이 들어 보여 종지(宗旨)를 밝혔다면 서쪽에서 온
달마대사가 한바탕 웃었겠네.
(그러나 마침내 어떻게 할 것인가
아, 애닮기만 하다) 달은 밝고 강산은 고요한데 터지는
웃음소리 천지가 놀라겠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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