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5. 23:14ㆍ우리 이웃의 역사
페르시아에서 발생한 조로아스터교가 중국에 전래되어 현교, 명교, 배화교, 마니교로 불리며 유행하였지만, 그 교리의 이질감, 극단적인 이분법, 하급 계층을 중심으로 한 신자들의 분포, 교리와 신자들의 계층적 성격 등으로 인한 반체제, 반정부 성향으로 인해 정부로부터 대대적인 탄압을 받고 지하로 숨어들어 가게 된다. 그들은 송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한 방랍의 난, 원을 몰아내고 명을 세우는 데 일조한 농민봉기(진우량, 주원장 등이 중심이 됨)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정부의 탄압에 대항한 일반 민중종교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주로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가 자기 세력 유지 관건이 되었던 사족, 세가에 기반한 무예가들은 이를 사교화하고 멸시, 배척하였다. 무협소설에서는 극악한 마도의 종교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지배자의 입장을 반영한 관점에 기인한다.
조로아스터교의 상징 '아후라 마즈다(지혜의 主, 전설의 새 '시무르크)'
1. 조로아스터교
페르시아인 조로아스터란 사람이 창시한 교로서 배화교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을 숭배하는걸로 알려져 있다. 조로아스터교는 최고신이자. 광명과 정의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고 있다. 조로아스터 교는 페르시아의 국교로 상당히 번성했던 종교이다. 아베스타는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으로 아베스타란 단어의 뜻은 지식을 의미한다고 한다. 조로아스터교의 최고신인 아후라 마즈다가 조로아스터에게 계시한 지식을 말한다. 사산조 페르시아 시대에 편찬되었으며 기도와 의식, 제신에의 찬가, 일상제사의 관한 기도문 등 모두 5부로 이루어져 있다.
2. 명교(의천도룡기)
교주 한 명을 중심으로 하여서 광명좌사와 광명우사가 교주를 보필하고 그 밑으로 사대 호법이 있으며 또 그 밑으로는 오산인이 있다. 그리고 별동정예부대가 있는데 이를 오행기라 한다. 명교의 상징은 불이다. 모든 번뇌를 태운다고 한다. 아울러서 착한이의 영혼을 깨끗하게 소제해 주고 악한이의 영혼은 태워 소멸시켜 버린다는 뜻도 있다. 김용의 의천도룡기에 나왔던 명교의 교주신물. 백금에 현철과 황철사를 섞어 주조한 것으로 엄청난 고온에서도 녹지 않고 절대로 깨어지지 않는 성질을 지녔으며 그 표면에는 페르시아의 살수무공이 적혀 있다. 명교의 대표무공 '건곤대나이'인데 이것은 완벽한 무공이라기보다는 무공과 심법의 혼합형태 같다. 순전히 내공에 의지하여서 힘을 내긴 하나 그 발휘되는 힘은 엄청나서 웬만한 바위도 일격에 부술 정도이고 고단계로 가면 적의 공격을 마음대로 흐트려버릴 수 있으며 배우는 이의 내공수준과 오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명교의 교인들은 충성으로 말하자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임. 게다가 서로 돕는다는 교리 덕분에 단체공격시에 대단한 위력을 보여준다.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마교는 명교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정부에 의해 금지된 종교는 거의 마교로 불리웠다.
3. 배교(拜敎)
마교의 다른 이름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마교에 흡수된 하위 세력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불과 광명을 숭배하는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가 중국에 전래되어 토착화한 종교이다. 흔히 사악한 저주의 주문과 환법, 기문둔갑법, 술법으로 무장한 사파 무림의 대표적인 세력으로 묘사된다.(실제로 마교와 비슷한 성격의 단체로 역사상 실존했던 종교가 배교(拜敎)다. 이 것은 원래 도교 종파의 하나인데, 방술(傍術)과 부적(符籍), 악마주의적인 의식으로 혹세무민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금강님의 <천마경혼> 서장에서 단언한 것처럼 '태초(太初)에 악(惡)이 있어 저주(詛呪)로 천하를 피(血)에 잠기게 하고자 하니 이를 마(魔)라 부르며, 이 마의 추종자들이 모여 거대한 힘을 형성한 것이 전율(戰慄)과 공포(恐怖)의 상징인 마교의 시작' 이라고 하는 한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요즘 무협소설에서 비춰지는 마교는 종교단체라기 보다는 하나의 단일 세력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정복무림(征服武林), 일통강호(一統江湖), 독패천하(獨覇天下)... 강자존의 법칙으로 똘똘 뭉친 사나이들의 집단으로 미화되는 경향이있다.
● 조로아스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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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페르시아의 철학자이자, 오늘날 예언자로 불리는 조로아스터(Zoroaster)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며, 이원론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은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를 믿는다 하여 스스로를 마즈다 예배교(마즈다야스나 : Mazdayasna)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배화교(拜火敎), 중국에서는 현교(祆敎)라고 하여 삼이교(三夷敎)의 하나로 꼽혔다.
조로아스터교를 일컬어 배화교(拜火敎), 즉 불을 숭배하는 종교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조로아스터교의 제례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로아스터 신자들은 불이 타오르는 작은 제단 앞에서 제례를 치르는데, 이 때 신자들은 불 자체를 숭배한 것이 아니라, 동물이나 나무 막대기 헌주 등의 봉헌물에 불꽃과 냄새를 피워 경배를 표현했던 것이다.
이 종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의 본명은 스피타마 자라투스트라(Spitama Zarathustra)이며, ’조로아스터’는 자라투스트라의 그리스식 발음이다. 그의 출생 연대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주장들이 있는데, BC 660년 경이라고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학자에 따라서는 BC 1500년 경, 혹은 BC 6000년 경으로 보기도 한다. 그의 출생지는 학자들의 추측과 자료에 따라 두 곳 정도로 예상되는데, 한 곳은 아프칸니스탄이며, 다른 한곳은 지금의 이란 동부 국경의 옥수스 강 유역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으며 알려진 것도 거의 없다. 후대의 사람들이 전승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으로, 대개 현명하고 선한 이상적인 인간으로 묘사된다.
창시자 조로아스터의 출생 연도가 불확실한 만큼 이 종교가 창시된 시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주장들이 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열두 살에 집을 떠났고, 서른 살에 강력한 신비체험과 영감을 얻어 이후로 자신의 새롭고 독창적인 메시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에 따르면, 그는 서른살이 되던 해에 아후라 마즈다 신의 천사장으로부터 유일신에 대한 계시를 받게 되며, 그 후 8년 동안 아후라 마즈다의 나머지 다섯 천사들이 하나씩 나타나 그에게 진리를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 후 조로아스터가 계시받은 진리를 대중들에게 전하기 시작했으나, 모두 그를 광인(狂人)이라 생각하고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그의 사촌 중 하나가 그를 믿고 제자가 되었으며, 그 후 왕을 비롯한 많인 이들이 그가 전하는 가르침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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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의 종말론은 2단계로 되어 있다. 신자들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3일 동안 몸에 그대로 남아서 한평생 행한 일을 돌이켜보고, 제4일이 되면 심판대로 간다고 믿는다. 따라서 사자(死者)의 육체는 그들의 독특한 장사(葬事)법인 풍장(風葬) ·조장(鳥葬)에 의해 독수리와 들개들의 밥이 되지만, 영혼은 천국의 입구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천사 미드라가 죽은자의 삶의 행위를 저울에 올려놓고 심판을 한다. 저울이 악한 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지옥으로 가고, 약간이라도 선한 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천국으로 간다. 심판을 받은 영혼은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지나는 데, 선한 영혼은 넓고 편안한 다리를 건너서 계곡 너머의 천국으로 가고, 악한 영혼은 칼날 같은 다리를 건너다가 결국 계곡 아래의 지옥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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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에서 불을 얼마나 중요했는지는 다음에 말하는 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첫째는 페르시아의 영웅 중 케레사스파의 이야기로, 케레사스파가 뿔 달린 용인 스루바라(Sruvara)와 싸울 때의 이야기다. 스루바라가 케레사스파가 피웠던 불을 어지럽히고, 그에 격노한 케레사스파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불이 어지럽혀졌다는 연유로 케레사스파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게 허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페르시아 특별전에 온 유물 중 사산왕조의 금속주화들이 있다. 기존의 아케메네스왕조나 파르티아와는 다르게, 사산왕조 금속주화의 특징은 뒷면에 불의 제단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케메네스왕조가 종교의 자유가 있던 데 반해, 사산왕조의 국교가 조로아스터교였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이를 통하여 사산왕조가 조로아스터교를 얼마나 숭상하였는지, 그리고 조로아스터교가 불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조로아스터교에 대해 이번 특별전 설명이 크게 자세한 편이 아니다. 깊이 둘러보면 이번 특별전에서 반드시 설명되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조로아스터교이며, 이 고대 종교의 이해를 통해 페르시아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낯설지만 신비한 종교, 그러면서도 그 지혜가 2천년 하고도 몇 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져오기에... 한번 이 신비의 신앙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도 어떨까?
다음 카페 <당골네 사랑방> 낭가사랑님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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