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국립중앙박물관 고려불화대전 참관기

2013. 5. 15. 00:37美學 이야기

 

 

    지난 11/07일(일요일)은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개관 5주년 기념 기획특별전인

 

700년만의 해후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고려불화대전을 관람하였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 여러나라에 흩어져 있는 고려불화들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로, 고려불화가

 

알려진 이래로 가장 많은 불화가 출품(조선 전기 불화 포함 66점)되었으며, 중국, 일본 불화 20여점과

 

 조선 전기 불화들을 비교 전시하여, 고려의 불교 문화와 당시의 동아시아 불교 문화를 함께 살펴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였습니다.

 

 

     제가 가던 날이 휴일이어서 인지 많은 관람객들이 고려불화를 관람하러 왔으며, 사찰 단위에서

 

온 듯한 단체 관람팀들도 가끔 눈에 띄었습니다.

 

 

  고려 불화는 세계에서 뛰어난 종교 예술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단아한 형태, 석채 위주의

 

배채법을 이용한 화려한 색채의 조화, 장엄한 금니의 사용,물 흐르듯이 유려하면서도 힘찬 선묘 등은

 

당시의 독보적이고 국제적인 미의 세계를 창조하였던 고려인의 고귀한 인품, 종교관과 세계관 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고려 말에는 몽고의 유라시아 대륙 정복을 통한 세계 지배의 영향으로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하였고, 고려인들의 의식 세계도 지금 못지 않게 지구촌화 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고려불화 배관 중에 한가지 불편한 점은 문화재의 보존 목적이 앞서서 인지 잘 알 수 없으나, 불화에 대한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세밀한 부분을 파악하기에는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 아쉽기는 하였지만,

 

귀한 고려불화와 인접국의 당시의 불화들과 불화에 그려져 있는 불상,정병,향로,주장자와 금강저 등의 실제

 

문화재를 함께 비교 전시하여, 고려불화에 대한 이해를 높히려고 한 점 등은, 이번 전시회가 철저한 사전준비와

 

고증 등을 통한 뜻 깊은 기획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통로에 설문지를 비치하여, 전시회에 대한 평가와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지 작성용 책상이 마련되어 있었는 데, 조명에 대한 개선점을 적을려고 다가가 보니,

 

<비불교도만 작성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약간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국가적이며 또한 세계적인 문화재를 두고서도, 일부 종교단체에서 자행하는 항의나 비난을 우려해서인지

 

도무지 저의 짧은 머리로는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런 안내문을 보지나 말 것을.....하는

 

약간의 자괴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슴을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박물관 주변은 조경이 잘 되어 있고, 용산가족공원과 석탑들이 한 곳에 모아 설치되고 있어서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 휼륭한 곳이고, 단풍이 아름다워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어둠이 내려온 후에 인사동으로

 

떠났습니다.

 

 

    

 

  ******* 아래에 있는 고려불화 사진들은 박물관 내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도록을 스캔하여 올린 것입니다.  *******

 

 

   

                   장엄하게 장식된 연화좌 위에서 설법하시는 고려불화인 아마타부처님 이시나, 일본에서는

               

                   두루마리 뒷편에 석가(釋迦) / 월산(月山) 필(筆)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서, 중국 유명화가인 월산이

 

                   그린 작품으로 한 때 잘 못 알려져 있었고, 함께 한 상자에 보관된 고려불화가 아닌 2점의 문수보살도와

 

                   보현보살도는 주단사(朱丹士)라는 중국화가가 그린 작품이다.

 

                       문수보살(아래 17번 사진)과 보현보살(18번 사진)은 원래 아미타불의 협시가 아니라, 석가모니불의

 

                   협시보살인 데, 일본에서 고려불화를 중국불화로 착각하여 <타국에서 새 협시보살을 맞이한 아미타불>로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가 되었다.   

 

 

 

 

 

 

 

사무실의 어항과  녹차 전용 청자주전자

 

 

청자호반에 찾아 온 가을

 

 

청자정

 

 

호반의 산책로 

 

 

외로운 오리

 

 

잎의 환생 준비

 

 

산국과 박물관 창문의 퇴물림 석벽쌓기

 

 

후문쪽의 지방형(地方形) 연지

 

 

 

 뒷편 계단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단풍과 독야청정(獨野靑貞)

 

 

금잔화

 

 

감국과 계절을 잊고 핀 옥매화

 

 

씀바귀 꽃과 씨앗

 

 

찔레 열매

 

 

산사자 열매

 

 

참억새 씨앗을 먹으려 온 참새떼

 

 

 가족공원의 외국인 가족

 

 

쉬고 있는 참새 떼

 

 

식사중인 까치

 

 

오솔길 출입문

 

 

그냥 단풍

 

 

가족공원에서 휴식

 

 

중앙박물관 정원을 점령한 가을

 

 

벚나무에 핀 아카시재목버섯

 

 

 기와장으로 만든 손

 

 

조형물

 

 

갈대와 벚나무 단풍

 

 

아그들은 모래 장난이 좋지요 : 비행기를 모래 비행장에 강제 착륙시킨 아기 부처님

 

 

미르폭포

 

 

가족공원의 비단잉어 : 또 다른 쌍어문

 

 

인공수로에 찾아온 가을

 

 

여주 고달사지 부도탑  : 고달사는 기와 파편이 황갈색으로 만주지방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지에서 나타나는 기와와 그 색과 조성이 거의 같다.

 

 

 

 구절초

 

 

어린이 놀이터

 

 

영전사 터(강원 원주)  보제존자 사리탑

 

 

남계원 터(경기 개성)  칠층석탑

 

 

산사 열매

 

 

갈항사 터(경북 김천)  동서삼층석탑

 

 

어둠이 찾아온 청자호반

 

 

조명기둥에 불이 밝혀지고........

 

   

                                           

                                                                            담한초당(曇閒草堂)에서  케  엑   베드로  謹 書

 

 

 

 

  ******* 나중에 은퇴하고 나면 감지(紺紙)를 구해다가 불화나 성화(聖畵)나 그리면서 붓장난으로 허송 세월이나

 

보내볼까 하는 생각이 고려불화 전시회를 보고난 후 산책길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더이다.  *******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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