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부처님은 라자가하의 죽림정사에 계셨다.
그때 웨살리는 매우 번창하였고 사람들로 북적대고 먹을 것이 풍성하였다.
수많은 건물과, 집들, 공원, 연못이 곳곳에 있었다.
더욱이 이곳에는 미모와 기계를 겸비한 유명한 기생 암바빨리28)가 있어
더 융성한 도시가 되었다.
그래서 라자가하에서도 암바빨리에 못지않은 기생을 내세웠는데 살라와띠라고 하였다.
그런데 미모와 명성을 날리는 유명한 기생 살라와띠는
남자 아기를 낳아서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
그때 아바야 왕자는 아침에 왕을 알현하기 위하여 왕궁으로 가고 있었는데
까마귀에게 둘러싸여 있는 아기를 보았다. 남자 아기는 살아있었다.
왕자는 아기를 데려다 후궁에서 기르도록 하였다.
그래서 이름도 '살아있다'는 뜻으로 '지와까'라고 지었고
'왕자의 보호로 양육되었다'는 뜻으로
'꼬마라밧짜'라고 이름지었다.
지와까는 분별력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탁실라의 유명한 의사를
찾아가서 7년동안 의술을 배웠다. 그런 후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부호 아내의
병을 고쳐주고 많은 돈과 노비와 마차까지 얻었다.
지와까는 왕자에게 돌아와 길러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처음으로 번 많은 돈을 왕자에게 주었지만
왕자는 돈을 받지 않았다. 지와까는 왕자의후원에 거처를 지었다.
그때 빔비사라왕이 병이 나서 그를 고쳐 주니 많은 궁녀들은 주셨지만 지와까는
궁녀들보다는 할 일을 달라고 여쭈었다. 그래서 빔비사라왕은 말하였다.
"그러면 지와까야, 나와 왕궁의 여인들과 깨달으신 분과 비구 승단을 돌보도록 하여라."
"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의 추치의가 되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들을 고쳐 주어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지와까는 어느 때 웃제니의 빳조따 왕의 병을 치료해 주었는데
왕은 감사의 표시로 '시웨야까'라는 한쌍의 천을 지와까에게 보냈다.
그 천은 온갖 천 중에서 가장 값지고 으뜸이고 귀한 천이었다.
지와까는 '이 천을 사용할만한 분은 오직 온전히 깨달으신 분,
부처님과 마가다의 빔비사라왕뿐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지와까는 부처님께 공손히 청원하기를 '승가 대중이 지금까지 누더기 가사를 입었지만,
빳조따 왕이 보내준 온갖 천 중에서 가장 값지고, 으뜸이고, 귀한
천을 받아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장자들이 가사나 가사 만들 천을 승단의 비구들에게
공양 올리는 거을 허락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그 후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장자가 공양 올린 가사를 입어도 좋다.
누구든 누더기 가사를 원하면 그것을 입어도 좋고 장자들이
공양 올린 천으로 만든 가사를 입기를 원하면
그렇게 해도 좋다. 어느 것에 만족하든지 나는 그것은 권한다."
이때부터 재가 신도들은 보시의 공덕을 쌓기 위하여
앞다투어 가사를 만들어 승가에 공양하였다.
※주석 : 28)그녀는 암바빨리 숲을 부처님께 보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