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5. 00:49ㆍ산 이야기
왕방산(해발 727미터)은 포천과 동두천 사이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산릉으로 의정부쪽의 회룡산에서부터
양주 회암사를 품고 있는 천보산(가까운 봉우리는 칠봉산)을 거쳐서 북으로 달리는 천보지맥의 한 산으로
국사봉 왕방산(王訪山) 등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는 산군으로 임도를 이용한 30여 킬로미터의 산악자전거 코스가
유명하다.
왕방산 이름의 유래는 신라 헌강왕 때에 왕이 방문하여, 왕방산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해지며, 조선조 태조 때에
무학대사가 주석하셨던 양주 회암사에 왕이 행차하여 칠봉산 수리봉(일명 솔리봉)에 올라 사냥터를 살펴 보매,
국사봉이 사냥의 지휘에 지형적 조건이 휠씬 유리하여, 왕이 호위 군사들의 군사 훈련을 위한 사냥 목적으로
자주 찾았다고 한다. 현재에 왕방산 정상에는 이름의 유래와는 달리 왕방산(王方山)이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어서
이를 세운 사람들의 무지(無知)를 자랑하는 듯 하다.
지난 일요일(10/24일) 가을 산행에서도 깊은울(심곡리 : 深谷里) 계곡에는 무수히 많은 멧돼지 발자욱과
다람쥐나 청설모가 땅속에 모아 놓은 잣,밤 도토리 등을 헤집어 놓은 흔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과거에 왕들의 사냥터로 쓰였다는 기록과 전언들이 허구가 아니었슴을 지금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라니
노루 등의 초식동물 들의 발자욱 들이 등산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자주 눈에 띄인다.
금번 산행에서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있었고, 특히 좀작살나무의 영롱한 보라색 진주광택의 열매가 우리를
반겨 주고 있었다. 온갖 산나물 들과 야생화 들은 거의 씨를 맺어, 다음 세대들을 자라게 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도 겨울이 오면 그 풀 들처럼 옷을 벗고, 다음 세대 들을 위한 준비를 얼마 남지 않은
가을 햇살의 힘을 빌어 끝마쳐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작은 소(沼)에 비췬 가을 하늘과 단풍잎,
그리고 떨어진 솔잎, 소에 떠내려와 모여있는 단풍잎 등이 가을이 이미 깊은 곳으로 스며와 있슴을 느끼게 하여
주었다.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 감기,독감예방 등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길 바라면서
다음 몇장의 왕방산의 가을을 전해 올립니다.........
깊은울 계곡 초입의 소에 비췬 하늘과 가을 산
개울 건너편의 단풍나무
가을 가뭄으로 줄어든 물줄기
작은 샘에 모인 솔잎 : 이물을 떠 마시면 노란 솔잎차임.
작은 소에 비췬 가을 산
이산으로 가면 단풍, 저산으로 가면 단단풍......
서서히 단풍 드는 박쥐나무 : 잎이 박쥐를 닮음 : 그리고 향유 씨앗(사진 아랫 부분)
아그배를 닮은 야광나무 : 돌배나무는 잎의 거치가 조밀하고 야광나무는 잎의 거치가 느슨함
단풍나무의 초대
좀작살나무 열매
가을 빛을 투과하는 단풍잎
보라색 진주 구슬 : 좀작살나무 열매
관중(깔때기 모양의 잎을 가진 양치류 식물)과 작은 소에 갇힌 가을 하늘
작은소
가을 햇살을 투과시키는 단풍잎
깊이울 계곡 초입의 만남의 다리
깊은을 저수지 제방 아래 밭 가운데에 있는 대추나무 한그루
깊은울 저수지 제방 아래의 직경 1.4 미터 이상의 대추나무 고목 : 깊은울 마을의 역사가 깊음을 의미함.
도로 시멘트 포장의 영향으로 고사 직전임. 교통의 편리함은 역사를 외면하고.............
수해목 비오톱의 환원과정
단풍나무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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