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9. 10:30ㆍ경전 이야기
제2편 부처님은 누구신가 - 날라까 경: 성자의 삶
사꺄족들은 아시따 선인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선인은 궁성을 나와 그의 청정하고 드놓은 삶의 수행터로 돌아갔다.
아시따 선인은 조카에 대한 자비심으로 가득 차서 그의 여동생의 아들인 날라까에게 이 비할 데 없는 분과 그의 가르침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어느 날 선인은 조카에게 말하였다.
"얘야, 훗날 너는 붓다(깨달은 사람)에 대하여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른 길을 수행하여 온전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 분에게 가서 모든 가르침을 배우도록 하여라. 그리고 그 분께 출가하여 그 분을 따라서 청정한 수행을 하도록 하여라."
이와 같은 현자의 앞을 내다보는 가르침을 듣고 날라까는 여러 해 동안 바른 선행의 공덕을 쌓고, 자신을 절제하고, 깨어 있고, 감관을 절제하고, 승리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어느날 그는 승리자가 진리의 바퀴를 굴리신다는 소문을 들었다. 아시따 선인의 말씀을 따라 날라까는 훌륭한 성자를 찾아갔다. 그는 이 지혜로운 분에게 어떻게 성자가 되느지에 대하여 여쭈었다.
"오래전에 아시따 선인이 저에게 예견한 것이 진실로 드러났습니다. 고따마시여, 모든 것이 완벽함에 도달하신 분께 여쭙니다.
저는 출가하여 수행자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성자시여, 저에게 성자의 최상의 삶에 대하여 가르쳐 주십시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그대에게 성자의 최상의 삶에 관하여 말하리라. 그것은 도달하기 어렵고 성취하기어렵다. 그러나 그대에게 알려줄 것이니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굳건히 하여 잘 새겨들어라.
그대는 마을에서 칭찬도 듣고 비난도 듣는다.
그러나 그대의 마음은 평정을 유지하여야 한다.
비난한다고 혼란에 빠져서도 안 되고
칭찬한다고 교만해서도 안 된다.
한적한 숲에 있더라고 마치 불꽃의 혀처럼 [날름거리며]
크고 작은 감각을 유혹하는 대상들이 나타난다.
여인은 홀로 있는 성인을 유혹한다.
그러나 그대은 여인이 유혹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육체적 쾌락을 버려라.
약한 것이건 강한 것이건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집착하지도 말고 싫어하지도 말라.
'그들은 나와 같고 나는 그들과 같다.'고
자신을 다른 것들과 비교하여
생명 있는 것들은 죽여서는 안 되며 죽이게 해서도 안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망과 탐욕에 묶여 있다
그대는 이 욕망과 탐욕을 버리고 바른 길을 가라
그리고 그대의 통찰력으로 괴로움을 헤쳐나가라.
적게 먹고, 음식을 절제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아라.
욕망이 사라지면 평화의 고요함이 찾아온다.
성자의 길을 가는사람은 탁발을 한 후 숲에 들어가
나무 아래 앉아 명상에 전념하여야 한다.
명상 수행을 통하여 즐거움이 온다.
마을에 탁발을 나갔을 때 후한 보시를 받았다해서
또는 공양 초대를 받았다해서 너무 반겨서도 안 되며,
이 집 저 집 서둘러 다녀서는 안 되며,
음식을 달라고 말을 하거나 어떤 암시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보시를 하였다' 좋은 일이다.
'그대들은 나를 거절하였다.' 그래도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탁발에 대한 이런 태도를 가질 때
마음의 동요 없이 다시 나무 아래로 돌아갈 수 있다.
발우를 가지고 탁발하는 그는 벙어리는 아니지만
마치 벙어리처럼 보일 것이다.
받은 음식이 적다고 경멸하지 않으며
주는 사람을 멸시해서는 안 된다.
사문의 높고 낮은 여러 길에 대하여 나는 말하였다.
거듭 피안에 이르지 못하며
단번에 이르지도 못한다.
욕망에서 벗어나고 윤회를 끊어버리고,
해야 할 선도, 하지 말아야 할 악도
다 초월한 사람은 번뇌가 없다.
그대에게 최상의 경지를 말하리라.
칼날처럼 날카롭게 마음을 집중하라.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배의 호흡의 일어나고 사라짐에
마음을 집중하여 자신을 다스려라.
활기찬 마음을 지녀야 한다.
쓸데없이 많은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번뇌 없이 집착함 없이
오직 청정한 삶을 궁극의 목표로 삼으라.
초연하게 홀로 있음을 배우라.
홀로 있는 침묵 속에서 지혜가 나온다
그때 홀로 있음은 기쁨이 된다.
물소리를 들어보아라.
골짜기를 흐르는 물소리와 강물소리를 들어 보아라.
얕은 개울은 소리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빈것은 메아리가 치지만 가득 찬 것은 고요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물이 반만 찬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이 가득 찬 호수와 같다
사문이 적절하고 의미 있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풍부한 지식에 입각하여 교리의 요점을 설명한다.
그가 이런 견지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런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자신을 절제하여
설령 안다하더라도 많은 말을 하지 않을 때
그는 지혜를 발견한 사람이고 지혜를성취한 사람이다."
※주석: 이 경은 아소까왕의 바이라트 각문에 언급된 7개 경중 하나인 'Muni-gata :성자의 게송' 이다.아소까왕은 각문에서 이 경을 재가 승가를 막론하고 누구나 수시로 읽고 명상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경의 앞부분인 679-694 까지는 아시따 현인이 이 아기는 장차 진리의 바퀴를 굴릴 것이라고 예언한다. 1편 부처님의 생애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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