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 말씀의 초대 |
글쓴이 : | |
| | |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백성에게 계명을 선포하신다.
이 계명은 주님께서 거룩하시니 백성 역시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명령에서 시작된다.
이는 주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행위도 포함되며,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집약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심판 장면을 말씀하신다.
여기서는 사람들을 양과 염소로 가를 것이며,
그들에게는 영원한 생명 또는 영원한 벌이 주어질 것이다.
그 기준은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한 일로 결정된다.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야말로 예수님께 해 드린 것이기 때문이다(복음).
| |
<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 19,1-2.11-18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속여서는 안 된다.
동족끼리 사기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는 이웃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품팔이꾼의 품삯을
다음 날 아침까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는 재판할 때 불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너희는 가난한 이라고 두둔해서도 안 되고,
세력 있는 이라고 우대해서도 안 된다.
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
너희는 중상하러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너희 이웃의 생명을 걸고 나서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31-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
오늘 제1독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은 구약 성경의 근본정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결같이 이 바탕에 깊이와 밀도를 더하시며,
절박성을 분명히 하십니다. 그 절정을 오늘 복음 말씀에서 듣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를 뚜렷이 보게 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오시어 주재하실
마지막 심판에 대한 성찰은 곧 이웃 사랑을 미루는
변명의 예외 상황과 우회로를 우리 스스로 차단하는 기회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비추는 진실의 빛에 아무런 숨김도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영적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 즐겁고 이로운 것들로도
대신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중요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그 기준으로 내 삶의
성패를 평가하는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처럼 복음 정신에 따른 영적인 모험을 감행한 사람의
일상생활은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복음이 가르치는 대로
가장 작은 이들과 사랑으로 함께하는 삶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의 선택은 수익의 대차 대조표에 따라
타산적으로 살아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고통 받는 이를 외면하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러한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종착점을 생각하면서 주님께 가장 먼저 청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마종기 시인이 '기도'라는 제목으로 노래하듯,
자신의 안위와 이기심을 넘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뜨거운 눈물이겠습니다.
'하느님/ 나를 이유 없이 울게 하소서/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게 하시고/ 눈물 속에서/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죽어서는/ 그들의 눈물로 지내게 하소서.'
|
-출처 매일 미사-
♬ Ubi Caritas
|
|
|
|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