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9. 10:40ㆍ경전 이야기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1장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 뗏목의 비유 - 집착을 버림
'비구들이여, 소유하여 가질 목적이 아닌 강을 건너기 위한
목적인 뗏목에 비유한 가르침을 그대들에게
설하겠다. 어떤 사람이 긴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크고 깊고 넓은 강물을 만났다고 하자, 그런데 그가 있
는 쪽은 두렵고 위험한 반면 건너편 언덕은 안전하고 위험이 없었다.
그런데 거기에는 저 쪽으로 건너는 다리도 배도 없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편 언덕은 안전하다. 그런데 건널 다리도 배도 없다.
그러니 갈대, 나무 막대기, 나뭇가지, 나뭇잎들
을 모아 뗏목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뗏목에 의지하여 손과 발의 힘으로 저쪽 언덕으로 안전
하게 건너가면 어떨까?
그래서 그는 이렇게 하여 강을 건널 것이다.
강을 건너 저쪽 언덕에 도착하여 그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뗏목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 뗏목에 의지하여 손과 발의 힘으로 저쪽 언덕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그러니 이제 나는 이 뗏목을 머리에 이든지
어깨에 짊어지고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어떨까?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뗏목을 짊어지고 가는 것이 그가 취하여야 할 뗏목에 대한 바른 태도인
가?"
"아닙니다. 부처님,"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그 뗏목에 대한 바른 태도인가?
강을 건너 저쪽 언덕에 도착한 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뗏목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 뗏목에 의지하여 손과 발의 힘으로 저쪽 언덕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이제 이 뗏목을 마른 땅으로 끌어 올려 두든지
아니면 물속에 침수시키고 내 갈 길을 가면 어떨까?'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 해야 할 뗏목에 대한 바른 태도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들에게 소유하여
가질 목적이 아닌 강을 건너기 위한 목적인 뗏목에 비유한 가르침을 설하였다.
가르침이 뗏목과 비슷함을 안다면,
좋은 것에 집착하는 것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나쁜 것들이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