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아스님『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1장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 수행의 단계

2014. 3. 19. 10:41경전 이야기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1장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 수행의 단계


[브라흐민 자눗소니는 방랑 수행자 삘로띠까와의 대화를 통하여 부처님에 대한 큰 신뢰심이 일어나 부처님을 방문하였는데 부처님은 그에게 사문의 수행 단계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브라흐민이여, 장자나 장자의 아들 또는 다른 가문의 사람들이 가르침을 듣습니다. 그 가르침을 듣고 여래에 대한 확신을 갖습니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가정생활을 하는 것은 제한된 삶이고 티끌의 삶이며 출가생활은 광활한 공간의 삶이다. 윤이 나는 조개껍질처럼 온전히 완전하고 온전히 청정한 거룩한 삶을 산다는 것은 집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가사를 입고 출가생활을 하는 것이 어떨까?' 그래서 그 후 그의 크고 작은 재물을 버리고 가족과 친척을 떠나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가사를 입고 출가합니다. 


[열 가지 계율] 

이와 같이 출가한 후에 출가 수행자의 삶에 대한 수련이 주어집니다. 

① 그는 살아있는 것들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죽이는 것을 삼가합니다. 몽둥이나 칼을 치우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친절하고 우호적이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합니다. 

② 그는 주지 않는 것을 훔치는 것을 버리고 훔치는 것을 삼가 합니다. 다만 주는 것만을 가지며 청정하게 살아갑니다. 

③ 그는 독신생활이 아닌 것을 버리고 독신생활을 준수하며 음행을 하지 않습니다. 

④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진실에 뿌리 내리고 신뢰가 있으며 믿을 만 합니다. 이간질을 버리고 이간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람을 갈라놓기 위하여 여기에서 들은 말을 저기에 옮기지 않습니다. 그는 갈라진 사람들을 화해시키며 우정을 돈독히 하며 일치를 기뻐하며 일치를 가져오는 말을 합니다. 악담을 버리고 악담을 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말, 듣기 좋은 말, 마음에 와 닿는 사랑스러운 말을 하며 예절바르고 많은 사람이 환영할 만한 말을 합니다. 잡담 [쓸데없는 말]을 버리고 잡담을 하지 않습니다. 말해야할 적당한 때에 말하며 사실을 말하며 목표와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서 말합니다. 그는 새길만한 가치가 있는 말, 타당한 말, 유익한 말을 적절한 때에 합니다. 


⑤ 그는 술을 마시거나 취하게 하는 물질을 금합니다. 12) 

⑥ 그는 오전에만 식사하고 때아닌 때나 밤에는 먹지 않습니다. 

⑦ 그는 춤, 노래, 음악, 연극 등을 멀리 합니다. 

⑧ 그는 화환을 걸거나 향수를 바르거나 화장하지 않습니다. 

⑨ 그는 높고 큰 침상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⑩ 그는 금이나 은을 받지 않습니다. 


[청빈] 

그는 육신을 보호하기 위한 법복으로 만족하며, 장을 유지하기 위한 탁발음식으로 만족하며, 어디로 가든지 그는 가사와 발우만을 가지고 갑니다. 마치 새가 어디로 가든지 짐이라고는 날개만 가지고 날아가듯이, 이처럼 비구도 육신을 보호하기 위한 법복으로 만족하며, 장을 유지하기 위한 탁발음식으로 만족하며, 어디로 가든지 그는 가사와 발우만을 가지고 갑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훌륭한 계율을 갖추고 그는 안으로 티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여섯 감각기관을 다스림] 

 눈으로 물질의 모양을 보고서 그 외형에 도취되지 않습니다. 그는 눈으로 형태를 볼 때 그 모양과 특성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일 눈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낙담과 악하고 좋지 못한 것들이 침입하기 때문에 눈을 절제하고 다스립니다. 귀로 소리를 들을 때, 코로 냄새를 맡을 때, 혀로 맛볼 때, 몸으로 촉감을 느낄 때, 마음으로 대상을 지각할 때에, 만일 귀를, 코를, 혀를, 몸을,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낙담의 악하고 좋지 못한 것들이 침입하기 때문에 그는 이것들을 절제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이와 같은 감각기관을 훌륭하게 절제함으로써 그는 티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마음 챙김 수행] 

그는 앞으로 갈 때에도, 뒤로 돌 때에도, 앞을 볼 때에도, 뒤돌아 볼때에도, 팔 다리를 굽힐 때에도 펼 때에도 가사를 입을 때에도, 가사와 발우를 들고 갈 때에도, 먹을 때에도, 마실 때에도, 음식을 씹을 때에도, 대소변을 볼 때에도, 걸을 때에도, 서 있을 때에도, 앉아 있을때에도, 잠들 때에도, 깨어날 때에도, 말할 때에도, 침묵할 때에도, 온전히 깨어있는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훌륭한 계행을 갖추고 여섯 감각기관을 절제하고, 훌륭한마음 챙김과 온전히 깨어있는 마음을 가지고 숲이나, 나무 아래, 산, 계곡, 언덕의 동굴, 묘지, 울창한 삼림, 확 트인 곳 등과 같은 한적한 수행장소로 갑니다. 그는 탁발에서 돌아와 식사를 마친 후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등을 곧게 세우고 마음챙김을 앞에 세웁니다. 


[다섯 가지 장애를 버림] 

① 그는 세상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탐욕에서 벗어나고 탐욕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② 그는 악의를 버리고 악의에서 벗어나 인자함에 머물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이익을 위하여 자비로움에 머뭅니다. 그리고 악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③ 그는 게으름과 무기력함을 버리고 게으름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고 온전히 깨어있고 게으름과 무기력함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④ 그는 흥분과 회한을 버리고 안으로 평화로움으로 고요함에 머물고 흥분과 회한으로 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⑤ 그는 의심을 버리고 의심을 초월하고 바람직한 것에 대하여 의혹이 없으며 마음을 의심으로부터 정화합니다. 


 [네 가지 선정을 닦음] 

① 이와 같이 그는 지혜를 둔하게 만드는 마음이 번뇌인 다섯 가지 장애를 버리고,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그리고 불건전한 것들로부터 멀리 떠나서 감각적 쾌락과 바람직하지 못한 모든 것에서 벗어나 사유 와 숙고가 있으며, 홀로 명상함에서 오는 환희와 기쁨이 있는 첫 번째 선정에 머뭅니다. 

② 사유와 숙고를 멈추고 안으로의 평온함과 마음이 집중됨이 있으며, 사유와 숙고가 없이 삼매에서 오 는 환희와 기쁨이 있는 두 번째 선정에 머뭅니다. 

③ 환희가 사라진 후 평정한 마음과 분명한 알아차림과 육신의 행복을 느끼며 머뭅니다.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평정과 마음챙김에 머무는 사람은 행복하게 머문다.' 고 하는 세 번째 선정에 머뭅니다. 

④ 고통도 쾌락도 버리고, 전에 있던 행복도 불행도 버리고,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고, 평정에 의하여 도 달한 마음챙김의 순수함이 있는 네 번째 선정에 머뭅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볼 때 그의 마음은 감각적 쾌락의 번뇌로부터 벗어나며, 존재의 번뇌로부터 벗어나며, 어리석음의 번뇌로부터 벗어나 해탈합니다. 해탈하면 해탈하였다는 것을 압니다. '태어남은 부수어졌고, 청정한 삶은 성취되었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는 일은 없다.' 분명히 압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자 브라흐민 자눗소니는 부처님의 말씀을 찬탄하며 부처님께 귀의하여 재가신도가 되었다. 


 ※주석: 12) 이 경에 10계에 해당되는 5번이 빠져 있으므로 10 계의 가르침은 율장 마하왁가 1편 56에 의하여 이것을 복원함.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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