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9. 10:43ㆍ경전 이야기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1장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꾸루국의 도시인 깜마사담마라는 꾸루 사람들이 사는 곳에 계셨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무엇이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인가?
태어남은 괴로움이다. 늙음은 괴로움이다.
[병듦은 괴로움이다.]18) 죽음은 괴로움이다. 슬픔· 한탄· 고통· 고뇌· 절망은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것들과 만나야 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져야 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구하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간단히 집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가 괴로움이다. 이것을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라고 부른다.
①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이런 저런 존재의 무리들에서 다양한 존재들의 탄생, 존재하게 됨, 새로운 형태의 생김, 다섯 가지 무 더기[오온]의 나타남,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얻음 [6근]이 있다. 이것을 태어남이라 한다.
② 늙음이란 무엇인가? 시듦, 노쇠, 부서짐, 백발, 주름살, 목숨이 줄어듦, 감각기관의 붕괴, 이것을 늙음이라 한다.
③ 죽음이란 무엇인가? 존재로부터 떨어져 나감, 붕괴, 사라짐, 생명의 끝, 생명의 마침, 오온의 부서짐, 육신의 버려짐, 이것 을 죽음이라 한다.
④ 슬픔, 한탄, 고통, 고뇌, 절망은 무엇인가? 슬픔이란 내면의 깊은 비애, 마음의 아픔, 불행으로 괴로움을 겪는 사람의 내면의 비참함을 말하며, 한탄이란 울고, 탄식하고, 울부짖고, 불행으로부터 괴로움을 겪는 사람의 탄식을 말하며, 고통이란 육체적인 고통, 육신의 불편함, 육신과의 접촉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말하며, 고뇌란, 정신적 고통, 정신적인 불편함, 정신적인 접촉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말하며, 절망이란 낙담의 상태, 풀죽음, 불행으로부터 고통을 겪는 사람의 가망없는 상태를 말한다.
⑤ 무엇이 싫어하는 것들과 만나야 하는 괴로움인가? 원하지 않고 달갑지 않은 불쾌한 눈에 보이는 대상, 들리는 소리, 냄새, 맛, 촉감,마음의 대상을 만나 야 하고, 악의를 가진 사람, 해치려는 사람, 불쾌감을 주는 사람, 정신적 번뇌의 해로움 묶임을 주는 사람들과 합류하고, 교제하고, 연대를 갖고, 합치하고 만나야 한다. 이것이 싫어하는 것들과 만나야 하는 괴로움이다.
⑥ 무엇이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인가? 원하고 좋아하고 유쾌한 눈에 보이는 대상, 들리는 소리, 냄새, 맛, 촉감, 마음의 대상과 헤어져야 하 고 선의를 가진 사람, 이익을 주는 사람, 유쾌함을 주는 사람, 정신적 번뇌의 해방을 주는 사람들과 헤어져야 하고,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 친척, 친구, 동료들과 합류하고, 교제하고, 연대를 갖고, 합치하고 만나는 것이 박탈된다. 이것이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이다.
⑦ 무엇이 원하는 것을 구하지 못하는 괴로움인가? 태어남의 대상인 존재들에게 이런 염원이 일어난다. '오, 우리는 태어남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태어 남이 없기를!' 그러나 이것은 염원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원하는 것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다. 늙고, 병들고, 죽고, 슬픔, 한탄, 고통, 고뇌, 절망의 대상이 아니기를! 병듦의 대상이 아니기 를! 슬픔, 한탄 고통, 고뇌, 절망의 대상이 아니기를! 늙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 병듦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 슬픔, 한탄, 고통, 고뇌, 절망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 하고 원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원하는 것을 구하지 못하는 괴로움이다.
⑧ 무엇이 간단히 집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19) 의 괴로움인가?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집착의 대상이 되는 물질의 무더기, 집착의 새상이 되는 느낌의 무더기, 집착 의 대상이 되는 지각의 무더기, 집착의 대상이 되는 형성의 무더기, 집착의 대상이 되는 의식의 무더 기이다. 이것이 '간단히 집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의 괴로움'이다. 이것을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라고 부른다.
※주석 : 18)여기에는 병듦이 없는 대신 슬픔, 한탄, 고통, 고뇌, 절망이 들어있다. 율장이나 쌍윳따 56:11에는 전형적인 8고의 정형구가 들어 있고 대신 슬픔~절망의 구절은 없다. 경들도 판본에 따라 다르다. 19)다섯 가지 무더기 (오온)가 괴로움이란 뜻은 내 몸 자체가 있기 때문에 괴로움이란 뜻이다. 내 몸을 다섯 가지 무더기로 나누면 물질의 요소인 육신이 있고, 느낌의 요소, 지각, 형성, 의식 의 요소가 있다. 형성이란 말 그대로 만든다는 말인데 만들어 자꾸 쌓는 것을 말한다. 습관, 성 품, 사고방식, 업 등도 한번에 그렇게 되지 않고 수없이 반복하여 형성되어 그 사람을 만든다. 그런데 내 몸 즉 오온의 각각의 요소는 집착의 대상이 되며 그 결과 괴로움이 온다는 가르침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