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사순 제2주간 월요일(3/17)

2014. 3. 19. 10:57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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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월요일(3/17)






    말씀의 초대
    다니엘은 동포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그는 기도에서 주님을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분이시라고 찬양하며, 이스라엘은 주님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나 예언자들에게 귀 기울이지 않고 죄를 지었기에 부끄러움이 가득하다고 고백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심판하거나 단죄할 것이 아니라 용서하라고 명하신다(복음).
    제1독서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습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9,4ㄴ-10 아, 주님! 위대하시고 경외로우신 하느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분!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났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과 나라의 모든 백성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말하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유다 사람, 예루살렘 주민들, 그리고 가까이 살든 멀리 살든, 당신께 저지른 배신 때문에 당신께서 내쫓으신 그 모든 나라에 사는 이스라엘인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을 비롯하여 저희는 모두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주님께 거역하였습니다.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6-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는 자기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려놓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우리 각자만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도 삶의 방식과 판단 기준을 그 뿌리에서부터 성찰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 중에 갑자기 지난해의 끝자락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 교회의 판단 기준들을 진지하게 살펴보는 계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복음의 잣대로 행한 말과 일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심각한 논란거리가 되면서 독설 어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목소리가 교회 구성원들 가운데에서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불편한 진실'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비난 또는 걱정의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교회가 과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복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는 복잡한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행태로, 혼란을 조장하며 국익을 손상시키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1독서의 다니엘을 통하여 우리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의 방식을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먼저 동포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다니엘의 모습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그 기도가 간절했던 것은 분명 자기가 속한 공동체와 깊은 운명적 결속과 아낌없는 애정을 느끼고 실천하는 삶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다니엘이 동포들을 사랑하며 바친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니엘이 무엇보다도 뼈아프게 통찰한 것은 이스라엘에 만연한,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외면한 채 부끄러운 죄를 저지른 삶이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 이 시대와 민족에 뜨거운 애정과 깊은 책임감을 가진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 봅니다. 죄의 근원은 주님의 자비와 정의(공정)를 거스르는 것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한 사람들을 업신여기며 그들에게 오만하고 냉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의 동포들과 나라를 깊이 사랑해야 하지만 그 사랑이 그저 세상 논리의 모방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그 사랑의 길잡이라는 사실을 믿고 경청하는 자세는 이 사순 시기에 우리가 피해서는 안 될 도전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Ostende nobis 주님 당신의 자비를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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