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 말씀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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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를 들려준다.
주님의 종은 자신을 모욕하고 매질하는 자들에게 저항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가 수치를 당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안다(제1독서).
유다는 수석 사제들에게 매수되어 예수님을 팔아넘길 기회를 엿본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시고
그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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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9ㄴ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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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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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제자들과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자리를 만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자리를
매우 주의 깊게 준비하시고 그 뜻을 분명하게 일러 주십니다.
'당신의 때가 다가왔기에' 제자들과 파스카 축제를 함께 지내며
파스카 음식을 나누는 것은 당신의 간절한 뜻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주님께서 바로 저를 위하여
준비하신 마지막 만찬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저는 과연 스승님의 발치를 얼마나 충실히 따라다녔는지를
돌아보니 뉘우치며 한탄하는 마음이 가득 찹니다.
이처럼 그분을 사랑한다고는 하면서 제자로서
온전히 따르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을 정호승 시인이
'신발'이라는 시에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한 일이라고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 일밖에 없다/ (중략)/
그분은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신은 신발 그대로 따라오라 하셨지만/
나는 언제나 새 신발을 사러 가느라/
결국 그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늘도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다/
그분의 발에 밟혀도 죽지 않는 개미처럼/
그분의 발자국을 들고 다닌다/
발자국의 그림자를 들고 다닌다.'
스승님께서 만찬 석상에서 나누어 주시는 음식을 받으며
저는 부끄러움으로 얼굴 붉힙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못내'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모습에 깊이 머물면서, 다시금 용기를 내어 성주간의
한가운데인 지금 여기에서 그분을 따르는 마음을 굳게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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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La tenebre n' est point tenebre(어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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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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