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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주일이 한 주간의 절정이듯, 예수 부활 대축일은 전례주년의 절정을 이룬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 죽음과 악의 세력을 이겨 내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장 큰 기쁨이며 희망이다.
오늘 예수 부활 대축일은 하느님의 권능과 주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이다. 오늘 4월 20일은 우리나라가 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 교회도 2000년부터 해마다 이날을 장애인의 날로 지내며,
장애인들의 복지와 인권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울이기로 하였다.
이날 각 교구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자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 우리 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파스카의 밤을 보내고
이제 우리는 생명과 구원의 빛 속에서 주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부활의 은총에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 이 복되고 장엄한 미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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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사도가 코르넬리우스 집에서 만민의 주님인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증언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
사도들은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콜로새의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강조한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제2독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의 무덤을 찾아갔다가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지고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놀라 이를 사도들에게 알린다.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곧바로 달려가서 무덤이 빈 것을 보고 주님의 부활을 믿었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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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그 무렵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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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또는 1코린 5,6ㄴ-8>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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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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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
<또는 마태 28,1-10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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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4월 10일 예수 부활 대축일에 현대의 위대한
그리스도교 사상가인 프랑스의 샤르댕 신부가 뉴욕에서 선종했습니다.
그는 고고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비범한 통찰과 깊은 종교적 심성으로 온 우주를 관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총의 힘에 대하여 묵상하고서
자신의 평생에 걸친 과학적 연구의 참뜻을 깨달았습니다.
'인간 현상'의 놀라움을 '신의 영역'이라는 위대한 지평에서 바라본 그는,
부활에 기초한 신앙은 바로 이 세상과 우주가 사랑의 완성을 향해
진화하고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리는 한 번, 단 한 번 한 사람의 정신에
나타나는 것으로 족하고, 결코 아무것도 그것이 사로잡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그것으로 불타오르는 것을 저지할 수 없다.'
이 진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부활 신앙은
샤르댕 신부가 말한 대로, 단 한 번 정신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결코 꺼질 수 없는 힘을 지니는 진리입니다.
샤르댕 신부는 이렇게 깨우쳐 줍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곧 세상의 중심이 되신 그리스도 안에 들어선다면
'세계는 분열과 완고함과 쓰라림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반대로 이 신앙을 잃는다면 '빛은 사라지고 모든 것은
암울하며 해체될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합니다.
사실 부활 신앙은 세상을 그 뿌리에서부터 소리 없이 변모시키는 힘입니다.
그래서 샤르댕 신부가 고백하듯, 육신의 눈으로 보기에는
예전과 같아 보이는 세계가, 믿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빛나고
생기가 있으며 사랑이 넘치고' 있는 것임이 감지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어두움과 분열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을 내는 부활의 힘에 희망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사랑의 완성으로 우주를 이끄시는 주님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세상의 변화를 위한 작은 도구로서
자신을 내어놓는 주님의 사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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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Gloria in excelsis 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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