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4/21)

2014. 5. 3. 18:19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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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4/21)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의 오순절 설교이다. 베드로 사도가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구약에 예언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예수님에게서 완성되었다(제1독서). 천사에게서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전하라고 명령받은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다가오셔서 '평안하냐?' 하시며 먼저 말씀하신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갈 것을 전하도록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4.22-33 오순절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이스라엘인 여러분,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8-15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여인들이 예수님을 그리워하며 그분의 무덤으로 발길을 옮긴 것은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이었습니다. 거기서 뜻밖에 천사를 만나 주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 벅찬 마음으로 제자들에게 달려가던 그들에게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어 이렇게 인사하십니다. '평안하냐?' 예수님의 이 부활 아침 인사가 제 마음에 잔잔하게 퍼집니다. 그 편안함과 감미로움이 문득 제 안에서 성토요일 아침의 분위기를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성토요일의 아침은 흔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의 극적인 주님 수난 예식 뒤 부활 성야까지는 고요함만이 자리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교회의 전승으로는 이때 예수님께서 저승에 내리시어 구원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하여 천국 문을 여셨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그 위대한 일을 하시는 동안 지상에는 침묵의 시간만이 흘렀다는 것에 그저 놀랄 때가 더러 있습니다. 더 의아했던 것은 조용한 성토요일 아침 제 마음에는 슬픔과 착잡함, 허탈함보다는 오히려 은은한 평화가 생겨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며 마음이 격렬하게 움직인 것이 바로 전날인데도 말입니다. 성주간을 수도원에서 피정하며 지낸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그럴 때면 이러한 기분이 더욱 생생했습니다. 성토요일 아침, 수도원 마당과 주변 들판을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마시며 몇 시간이고 걸으며 느꼈던 가벼운 마음과 해방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성토요일은 '상중'(喪中)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짐을 다 지고 가신 그 구원 사건의 은총을 고요함 속에서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부활을 무덤의 문을 열어젖히는 '알렐루야!'의 웅장한 합창 소리로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미 부활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조용한 이른 아침, 우리 마음에 찾아온 이유 없는 평화의 향기에서 시작합니다. '평안하냐?'라고 물으시는 참으로 일상적이고 별스럽지 않은 예수님의 이 인사말이 우리의 마음을 울리듯이 말입니다. 아마도 부활의 은총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우리의 삶 어딘가에서 은은하게 퍼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Credo in unum Deum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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