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대덕산 금대봉 등산지도

2014. 7. 2. 12:52산 이야기






       

•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삼척시 하장면 한소리

 

 

 




    대덕산(大德山 1,307m)은 태백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금대봉에서 북으로 뻗어가는 첫머리에 육산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산 정상부근에 나무가 별로 없고 갈대와 같은 풀들로 뒤덮여 천연초지를 이루고 있으며, 산 정상에 고려 유신이 세운 사직단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특히, 금대봉과 같이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한계령풀, 대성쓴풀, 모데미풀 등 희귀식물과 하늘다람쥐, 꼬리치레도룡뇽 등이 서식하고 있다. 곰배령보다 훨씬 더 넓고 식생도 풍부한 초원지대가 한 군데 있다. 강원도 태백시 북쪽 대덕산(1,310m) 정상부가 바로 그 곳이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둥그스름한 능선 전체가 널따라 초원을 이루었는데, 폭 200~300m에 길이는 약 1km쯤 될까. 야생초화가 만발해 있다. 정상부는 온갖 산야초가 흡사 모판의 모처럼 빽빽하게 밀생하고 있다. 자칫 길 바깥으로 발을 내디디면 수십 가닥의 풀들이 허옇게 등을 보이며 누웠다.

    대덕산 초원 산행을 겸해 조금 길게 종주를 해보고 싶다면 싸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토록 한다. 싸리재 정상 바로 너머 정선쪽에는 함백산쉼터라는 간이매점이 있다. 차를 가져갔으면 이 휴게소 옆 공간에 주차한 후 산행토록 한다. 고갯마루에는 마고할미탑이라고 부르는 오랜 돌무지가 있으며, 그 옆에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산행길 입구는 '고원 관광휴양도시 태백' 이라 쓴 대형 간판 바로 옆이다. 여기엔 매년 2월1일, 그리고 11월1일부터 산불위험이 없어질 때까지 입산이 금지됨을 알리는 팻말도 서 있다. 차단기를 넘어 널찍한 임도를 따라 5분쯤 가면 길 오른쪽 옆에 풀이 곱게 뒤덮인 헬기장이 있다. 야영하며 하루 지낼 만한 곳이다.

    10분쯤 천천히 더 가면 옆에 긴 안테나가 선 헬리포트가 또 나온다. 여기서 50m 더 간 지점에서 오른쪽 숲으로 백두대간 종주로 입구가 보인다. 이 길로 가면 금대봉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금대봉 정상도 작지만 초원을 이루고 있다. 대간 길로 들지 않고 임도를 계속 따르면 10분쯤 뒤 금대봉 서쪽 능선으로 나서게 되는데, 이 지점엔 생태계 보전지역임을 알리는 커다란 간판이 서 있다.

    능선을 따르던 임도가 크게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100m쯤 간 곳의 오른쪽 숲속으로 샛길이 있다. 고목나무샘을 구경하려면 이 길로 들어서야 한다. 잠시 후 능선 안부를 꼴깍 넘어 우암산 우측 사면을 가로질러 가노라면 커다란 거목 아래 '한강 발원지 고목나무샘' 이란 팻말이 선 샘에 다다른다. 이 샘은 작지만 가뭄 때라도 잘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샘이 있는 금대봉골 저 아래에 남한강 발원지로 널리 알려진 검룡소가 있다. 고목나무샘을 떠나 곧게 가로지른 길을 따르면 어느덧 우암산 북릉 상으로 나선다. 능선에는 식물상이 풍부하여 온갖 풀꽃을 두루 구경할 수 있다.

    당귀, 천궁, 누리대, 곰취, 참나물과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나물 중의 나물 어리수도 널렸다. 능선은 평평하고 순하여 걸음걸이는 하등 고될 것이 없지만 고목나무샘에서 약 1.5km 간 지점(1:25,000 지형도 상 1,273.3m봉 북쪽 약 500m 지점)의 평평한 낙엽송림 능선에서는 길이 크게 헷갈리므로 유의한다.

    길은 분명히 외가닥으로 곧게 나 있으나 따라가보면 나중에 능선 우측으로 벗어나 계곡쪽으로 내려가다가 그만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다. 몇 번 왕복하며 확인해 보았으나 능선으로 곧게 이어지는 길은 없다. 그러므로 능선이 왼쪽 저편으로 멀어지는 한편 아름드리 거목이 10여 그루 선 지점에 다다르면 뚜렷한 길을 버리고 왼쪽 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족적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표지리번이 입구에 하나 매달려 있다. 작은 둔덕 같은 산봉을 하나 슬몃 넘으면 넓고 편평한 낙엽송림이 펼쳐지며 얼마 후 능선 등날 부분으로 길이 나타난다. 쓰러진 낙엽송 밑을 지난 뒤에는 능선을 버리고 능선 우사면으로 가로지르게 되며, 20분쯤 뒤 다시 능선 등날 위로 올라선다.

    그후 15분쯤 더 걸으면 분주령이다. 이 싸리재~분주령 구간을 포함한 대덕산 초원산행을 하려면 교통비가 좀 많이 든다. 싸리재까지 올라갈 때, 창죽동에서 나올 때 모두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 검룡소 주차장 밑 2km 지점의 안창죽 마을까지 들어가는 하루 1회뿐인 버스가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06:10 출발, 40분 뒤 안창죽 마을 도착해 돌아나온다. 그외 태백시내로 나가는 완행버스를 타려면 안창죽 마을에서 다시 4km 더 아래쪽 35번 국도까지 나가야 한다. 이 삼거리에서 태백시내로 가는 완행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 산행코스

• 검용소 주차장→검용소↔합수점→분주골→분주령→대덕산 정상→덤불아우골→주차장(약 3시간)
• 창죽동→검룡소→분주령골→1,215봉→대덕산 정상→1,225봉→분주령골(8km, 약 3시간)




※ 교통정보

• 영동고속도로 → 진부IC(59번 국도) → 평창 → 정선(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 경부. 중부고속도로 → 호법JC → 영동고속도로→ 진부IC →평창 → 정선
• 대구부산고속도로→동대구(경부고속도로)→대구금호분기점(중앙고속도로)→단양 I.C(5번 국도)→영월→정선

• 황지교사거리→화전사거리 우회전→35번국도 하장방면→검룡소안내판에서 좌회전→검룡소 주차장(18km, 25분소요)→시멘트도로 직진(10km, 15분소요)
• 고한읍터미널에서 만항재 정상까지 하루 4회 버스 운행.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 포장도로가 만들어져 있음.
• 정선읍→남면방향59번국도→고한방향 38번국도→고한→두문동재 414번지방도
• 정선시내버스터미널→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만항행 버스탑승

• 두문동재(싸리재)에서 막영하려면 자가용 차량을 가져가야 한다. 서울 출발의 경우,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서제천 나들목~제천~영월~태백의 순서로 찾아간다. 38번 국도의 영월~신동 간, 그리고 사북~고한 외곽도로가 4차선으로 확포장되며 한결 길이 빨라졌다.



                       - 다음 티스토리 <아름다운 산하>에서.....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