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연인의 노래 ::보충해설 하나

2013. 5. 15. 02:23산 이야기




-하 곡(霞谷) 정제두(鄭齊斗) 선생님의 하곡문선(霞谷文選)에 따른 해설

: 하곡 선생은 이조 최대의 양명학자(陽明學者)이자 경학자(經學者)였고 인조(仁祖) 27년 서인(西人) 명가에서 태어나 영조(英祖) 12년에 서거하셨음.

한 덩어리 생기(生氣)의 원(元)과 한 점인 영소(靈昭)의 정(精)은 그 한 개[혹은 一자가 없다]의 생리[곧 정신(精神)과 생기(生氣)가 한 몸의 생리(生理)가 되는 것이다]란 것이 마음에다 집을 짓고 중극(中極)에서 둥글게 뭉친{團圓} 것이니 그 뿌리를 박은 것은 신(腎)에 있고 꽃이 피어 있는 얼굴에 있으며 그것이 확충(擴充)되면 곧 한 몸에 가득하게 되고, 하늘과 땅에 가득할 것이다.
그 영통(靈通)은 헤아릴 수 없고 묘용(妙用)을 다할 수 없으며 만 가지의 이치를 주재(主宰)할 수 있으니, 참으로 이른 바 육허(六虛)에 두루 퍼지고 [周流] 변동하며 한 군데에 있지 않는 것이다.
그 체(體)가 될 때에는 참으로 순수하여 본래 지닌 속마음에 각기 법이 있지 않는 것이 없었으니, 이것이 곧 내 몸을 낳아 준 생명의 근원인 것이며 이른바 천성인 것이다.
다만 그 생리로서 말한다면 타고난 것을 성(性)이라고 할 것이니 이른바 천지의 큰 덕(德)을 생(生)이라고 하는 것이다. 오직 그 본래 지닌 마음이 있는 까닭에 천성은 착하다고 하는 것이며, 이른바 <하늘이 명하는 것을 性이라 하고 도(道)라>하기도 한다는 것은 그 실은 하나인 것이며, 만 가지의 일과 만 가지의 이치가 모두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오는 것이니, <사람이면 모두 요순(堯舜)이 될 수 있다>하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며 노자(老子)가 <죽지 않는다>라는 것이나,석가(釋伽)가 <없어지지 않는다>라는 것도 역시 모두 이 때문인 것이다.



-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선생님의 화담문집(花潭文集)에 따른 해설

태허(太虛)는 맑고 형체가 없으니, 이것을 일컬어 선천(先天)이라 한다. 그 크기는 밖이 없고, 그 처음은 시작이 없으며, 그 유래는 추궁할 수 없다. 그 맑고 비어 있으며 고요한 것은 기(氣)의 본원(本源)이다. 널리 퍼져 있어서 한계의 멀고 가까움이 없으며,가득 차 있어서 비거나 빠진 데가 없으니 한 가닥의 터럭이 용납될 공간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손으로 잡아도 공허하고 붙잡아도 아무것이 없다. 그렇지만 도리어 가득 차 있으니 아무 것도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경지에 이르면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도 없고, 코로 맡을 수 있는 냄새도 없다. 따라서 여러 성인들도 말을 하지 않았고,---------------(중략)-------------聖賢들의 말씀을 수집하여 거슬러 올라가 그 근원을 알아보면 <주역(周易)>에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 하였고, <중용(中庸)>에는 [정성된 자는 스스로 이룩된다]라고 하였다. 그 맑은 본체를 일기(一氣)라고 표현하고, 그 혼연(混然)한 둘레를 태일(太一)이라 하였을 뿐이다.주돈이도 이에 관하여는 어찌할 수 없이 다만[무극(無極)이면서 태극(太極)이다]라고 표현 하였을 뿐이다.이것이 선천(先天)이니 기이 하지 아니한가? 기이하고 기이하다. 또 그것은 오묘하고 오묘하다. 갑자기 약동하기도 하고 갑자기 열기도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스스로 그러한 것이며, 또한 스스로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이(理)가 발휘되는 때라고 한다.
주역(周易)에서 [느낌이 있으면 마침내 두루 통한다]고 말한 것과 중용(中庸)에서 [道는 스스로 道이다]라고 말한 것과 주돈이가 [태극(太極)은 움직여서 양(陽)을 낳는다]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 遂性草堂에서 步虛山人 參拜


------- 모두 성업(成業)을 이룹시다.--------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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