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연인의 노래 ::: 보충해설 셋

2013. 5. 15. 02:25산 이야기




******* 유안(劉安)의 회남자(淮南子)에 의한 해설 *******


## 아득히 먼 옛날 아직 천지가 열리기 이전에는 형체도 없었고 형상도 엾였다. 우주 사이에는 아직 형체를 이루지 않은 기(氣)가 아득하고 깊게, 어둡고 질펀하게 깔려 있었다.
## 그래서 아무도 그것의 문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였다. 그 혼돈(混沌)의 기 속에 있는 음양의 두 신비스러운 힘이 동시에 나타나 천지를 여는 일을 경영하였다. 그러나 그 자연의 원기는 깊어 그 종국을 알 수 없었고, 지극히 커서 어디서 휴식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그런 상태 속에서 홀연히 그 자연의 원기가 분화되기 시작하여 음양의 기로 되고, 그것이 흩어져 팔방(八方)의 극(極)이 되었다.
## 강(剛) 양기와 유(柔)한 음기가 상호 작용하여 만물을 생성하고, 그래서 곧 형체가 있게 되었다. 난기(亂氣)는 각종 동물이 되고, 정기(精氣)는 사람이 되었다. 원래 정신은 하늘에 속하고, 육체는 땅에 속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신이 하늘에 되돌아 가고, 육체가 흙으로 되돌아 가는 날이면,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 남아 있겠는가???
##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하늘(天)을 본받고 인간의 본성에 따르며, 세속의 구속을 받지 않고 남으로부터 유혹되지 않는다. 하늘을 아버지 삼고, 땅으로 어머니를 삼는다. 음양으로 대강을 삼고, 사시(四時)로써 행동 규범을 삼는다. 하늘은 고요하고 청정(淸淨)하다. 땅은 안정되어 있고 편안하다. 만물은 천지의 이법(理法)을 위반하면 그 생명을 다하고, 천지의 이법을 본받으면 생존한다. 정막(靜漠)이란 신명이 깃들이는 집이고, 허무(虛無)란 도가 머무르는 거처이다. 그러므로 혹자는 향외(向外)로 추구하지만 도리어 내면세계를 잃는다. 또 혹자는 내면세계를 지키려 하지만 도리어 외부세계를 잃어 버린다. 예를 들면 나무에는 본(本)과 말(末)이 있다. 그 나무의 본인 뿌리를 찾은 뒤 그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잡으면, 천개의 가지, 만개의 잎이 함께 딸려 나온다.

*** 이 글은 <회남자> 정신훈(精神訓) 중 일부로서 중국학술명저금석금역 <<양한론(兩漢論)>> [대북 서남서국(臺北 西南書局), 1972년 판]을 참고로 하여 지금에 맞게 설명 드리는 것을 알립니다. 유안(劉安)은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의 손자로써, 우주와 인생의 철리(哲理)를 그가 체계적으로 편셩하여 <홍렬(鴻烈)>이라고 일컬었는데, 鴻은 대(大)이고, 烈은 명(明), 즉 도(道)를 크게 밝혔다는 의미입니다.
**** 회남자에서 동물과 사람의 생성과정의 설명 중 동물은 난기(亂氣)로부터,사람은 정기(精氣)로부터 생성되었다는 설명이 있으나, 이는 인본주의적인 발상으로 그 당시의 사상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으며, 현재 유전공학적인 분석 결과는 동물과 사람의 유전자 염기 배열이 종류에 따라 92~98%가 같은 것으로 판명되어, 이 구절은 지금 재해석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회남자에서 만물의 형성과정을 양기와 음기의 상호조화로 설명한 것은 현대 물리학에서 최근 대두된 SUPER-STRING이론과 일맥 상통합니다. 여기서 양은 물질(입자)의 이동으로, 음은 파동이나 진동의 다른 표현으로 생각할 수 있음니다,


***** 모두 成業을 이룹시다. *****

******* 曇閒草堂에서 步虛山人 參拜 *******


@@@ 요지음은 졸업(卒業)이란 일본식 한자어를 많이 쓰고 있으나, 울산 반구대(盤龜臺)인가 천전리인가 암각화 옆귀탱이에 신라 사선(四仙) 중의 한분이신 영랑(永郞) 님의 화랑 수업(일종의 자연교육수업)을 마치셨다는 금석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 성업(成業)이란 지금도 우아해 보이는 글자가 새겨져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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