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연인의 노래 보충해설 여섯 ::Francis Fukuyama의 The end of history and the last Man

2013. 5. 15. 02:29산 이야기

ㅇㅇ 과연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충족적이고 번영을 과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허용되

는 고투와 자기 희생이 인간속의 최고의 것을 불러 일으키는 데 충분하다고 믿을 수 있을런지는

커다란 의문이다. 만일 인간이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토지 개발업자나 라인홀트 메스너 같은 등

산가와 조지 부시 같은 정치가가 되어 버린다면, 아직 다 써버리지 못한 이상주의의 저장고 -아

니 미쳐 손도 대지도 못한 - 는 이제 남아 있지는 않은 것일까? 물론 이러한 사람이 되는 것은 여

러가지 면에서 힘 드는 일이고, 그 사람들은 명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

만 그들은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대의가 가장 중요

한 것이나 가장 정당한 것도 아니다.그리고 그러한 질곡 속에서 그 사람들이 제시한 인간의 가능

성은 패기에 가득찬 인간을 최종적으로 만족시키지 않을 것이다.


ㅇ 그 중에서도 전쟁에 의해서 환기되는 미덕과 야심은 자유민주주의 사회 속에서는 잘 표현되

기 어렵다.



ㅇㅇ 헤겔은 -그의 이해자인 코제에브와는 반대로 - 인간으로서의 자신에 자부심을 느끼고 싶

다는 욕구는 역사의 종점에서의 평화와 번영에 의해서는 반드시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

었다. 사람은 일개 시민으로부터 단지 부르죠와로 전락할 위험에 끊임없이 직면하고 있고, 그 동

안에 자기 자신에게 경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민으로서의 궁극적인 시련은 조국을 위해 기

꺼이 죽는 것이였고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국가는 병역을 필요로 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ㅇㅇ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역사는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순환하는 것

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어떤 정권도 어딘가 불완전하고 이러한 이유로 해서 사람들은 항상 자신

이 살고 있는 정부를 무엇인가 다른 형태로 바꾸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에 의한 현대적 해석은 욕망과 이성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최후의 인간의 사회는 이윽고 인정만

을 추구하는 짐승과 같은 최초의 인간의 사회에 길을 양보하고 마침내 그 역현상이 반복되고 이

러한 역사의 동요가 끝없이 반복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ㅇㅇ 플라톤은 패기를 미덕의 토대라고 하면서도 패기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고 그것을 공공

의 선으로 봉사시키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패기는 이성에 의해서

지배되어야 하고 욕망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한 국가에서는 魂(혼 )의 세가지 부

분 모두가 충족되고 이성의 인도하에서 균형을 취하고 있다. (중략) 혼의 세가지 부분을 동시에

채워주고 있는 것이 최선의 정치체제인 것이다.


ㅇㅇ 지금에 와서 과거가 된 다양한 역사의 전개 - 유럽문명의 도덕적 자신감의 상실,제3세계

의 대두,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출현 -- 는 상대주의에 대한 신앙을 강화시켜 주는 방향으로 작용

해 왔다. (중략) 만약 경제 성장의 결과로써 인류의 균일화가 진행되어 간다면 어찌할까? 그렇

게 되면 상대주의의 이념은 현재보다 훨씬 기묘한 것으로 여겨질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민족간

의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의 외관상의 차이는 역사 발전의 특정한 단계에서의 문명의 유물이라는

것이 확실해 지기 때문이다.


ㅇㅇ 최근 세계 각지에서의 자유주의 혁명에도 불구하고 목적지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의

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 목적지에 도달하고 나면, 그 신천지에 불만을 느끼고, 새롭

고 더 원대한 여로로 눈을 돌릴지도 모른다. 우리는 최후의 최후까지 그 결과를 알 수는 없다.


***** 이 글은 李商勳님의 번역본 <역사의 종말>을 기본으로 하고 일부 내용은 그 뜻에 적합

하게 수정한 것입니다.


******* 워싱턴 D.C.의 랜드연구소에서 정책입안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는 원저자 F. 후쿠야마

는 동구권 붕괴 후 깊은 고찰과 그의 폭넓은 서양 역사철학에 대한 이해와 미국정부의 정책입안

자로서의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불후의 대작을 남겼읍니다. 그러나 이 책은 많은 역사철학

자들 간에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였다기 보다는 보다 새로운 검토와 토론을 유도하였으며 , 새로

운 정치제도와 국제간의 협력 관계의 설정에는 미흡하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 우월욕망(megalothmia : 과장된 패기)와 대등욕망(isothmia : 동등한 패기)는 구분

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욕망인가?

******* 앵글로색슨계의 홉즈와 로크의 자유로운 사회에 대한 관점을 독일계의 헤겔 칸트 칼

마르크스의 관념론 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은 또 다른 우월욕망의 다른 표현이 아닌가?

******* 한 인간의 패기는 사회집단 더 나아가서는 국가나 국가집단(예 유럽연합)에서는 패권

주의라는 용어와 유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그렇다면 소설가인 죠지 오웰의 <1894년>에서 나타난 3군의 국가집단이 가까운 장래

에 실현되는 것은 아닌가? 오웰을 선지자라고 해야 하나?

****** 대의민주주의는 쇠퇴하고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에 의한 시민직접 참여자유주의가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수도 있지 않을까?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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