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8. 10:46ㆍ詩
봄 비
변 영 로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ㅡ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 잃을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ㅡ
어렴풋이 나는 지난 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안에 자지러지노나 !
아, 찔림 없이 아픈 나의 가슴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ㅡ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소리도 없이 근심같이 내리누나 !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
창덕궁에서 창건 당시(태종 12년 : 1412년)부터 있는 유일한 건조물 : 궁궐의 안팍을 구분하여 주는 금천(禁川)에 놓인 금천교(錦川橋 : 1411년 건립)
금천교 아치교각 앞에 있는 용두상(龍頭像)과 해태 : 태조 이성계의 할아버지 도조(度祖)가 백룡과 흑룡이 싸우는 꿈을 꾸었는 데, 흑룡을 활로 쏘아잡아
조선 건국의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전설이 기록에 보인다.
*** 중국 명나라 때의 사람인 好承之의 <眞珠船>이라는 책에 의하면, ""용에게는 아홉의 자식이 있는 데 여섯번째
아들인 공복(蚣복蟲+두중인변 빠진復 )은 물을 좋아하여 다리 아치에 도드라지게 새긴다"" 하였다.
&&& 明 胡承之(서역인으로 추정) <眞珠船>의 龍九子說
1. 비희(비 : 조개貝세개 희 : 尸+貝) ㅡ 무거운 것을 지기 좋아함. 비석돌 받침인 龜趺로 쓰임.
2. 치문(치 : 氏+鳥 吻 ) ㅡ 모양이 짐승을 닮았으며, 전각의 지붕 위에 올려놓아 치미(치 ; 氏+鳥 尾)로 장식하여 화재를 예방케 함.
3. 포뢰(蒲牢) ㅡ 모양은 용를 닮았고 소리 지르기를 좋아함. 바다에 살며 고래를 겁내어 고래가 다가오면 큰 소리를 지름.
종소리를 크게하기 위하여 종 위에 포뢰를 세우며 고래 모양으로 당(撞)을 만듬.
4. 폐안(폐 : 개사슴록변+좌부방변 없는陛 안 : 개사슴록변+干)
ㅡ 모양은 호랑이를 닮았고, 위엄이 있어 獄門에 세움.
감옥이나 법정에 들어가는 문 위에 새기며, 범죄자들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함.
5. 도철(도철??) ㅡ 탐욕이 많아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며, 사람도 잡아 먹는다. 그래서 솥뚜껑에 새기며 惡獸로 불린다.
鐘이나 鼎에 새기어 탐욕을 경계하게 한다.
6. 공복(蚣복 蟲+두중인변 빠진復) ㅡ 물을 좋아하며, 다리의 아치부에 돌출하게 만듬.
7. 애자(目+삼수변 뺀涯 목+比) ㅡ 무엇이든 죽이기를 좋아하여 칼의 콧등이나 칼자루에 새김.
관우의 청룔언월도에서 칼을 물고 있는 부분이 애자이다.
8. 산예(개사슴록변+사람인변 뺀俊 猊) ㅡ 모양이 사자를 닮았고 불과 향을 좋아해 향로에 새김.
9. 초도(椒圖) ㅡ 입을 닫고 있는 것을 좋아하며,남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여 문을 지키는 神獸임. 주로 문고리에 새겨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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