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5장 연종의 염불방법 - 5. 조행염불(助行念佛) - (5) 참회(懺悔)

2014. 8. 4. 09:52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5장 연종(蓮宗)의 염불방법(念佛方法)
5. 조행염불(助行念佛)

      (5) 참회(懺悔)

      참(懺)은 앞서지은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悔)는 장차 지을 허물을 뉘우치고 고치는 것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앞서 지은 죄업(罪業)을 참회하고
      다시 죄업을 짓지 아니하여야 한다.
      참회하지 아니하면 무량겁(無量劫)이래의 죄업이 제거되지 못하는 것이니
      마치 때 묻은 옷은 빨아야 신선하고
      또 먼지 앉은 거울은 닦아야 밝은 것과 같이
      업장(業障)이 제거되어야 마음이 청정(淸淨)하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부처님 앞이나 자기의 마음속에서
      진심성의(眞心誠意)로 불전(佛典)에 죄장(罪障)을 참회할 것이며,
      또 어쩌다가 죄과(罪過)를 범하였거든
      시각을 지체하지 말고 곧 참회 하여야 한다.

      참회에는 작법참(作法懺), 취상참(取相懺), 무생참(無生懺)의 세 가지가 있다.

      1) 작법참(作法懺)은
      불전(佛典)에 향하여 죄과를 낱낱이 펴 놓아서
      언어, 동작의 소작(小作)이 법도(法度)에 따르는 것이니
      이것은 계율을 범한 죄를 멸하는 것이다.

      2) 취상참(取相懺)은
      매우 성실한 마음으로 참회하여
      부처님이 오시어서 손으로 이마를 어루만지시는 등의
      상서로운 징조를 느끼는 것을 기한(期限)으로 하는 것이니
      이것은 번뇌(煩惱)의 죄성(罪性)을 멸하는 것이다.

      3) 무생참(無生懺)은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단정히 앉아서
      무생(無生)의 이(理)를 관(觀)하는 것이니,
      이것은 중도(中道)를 장(障)하는 무명(無明)을 멸하는 것이다.

      일구(一句)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능히 80억겁(劫)의생사의 중죄(重罪)를 멸하며
      염불이 세 가지 참회에 통하는 것이니
      참회하며 염불하는 것이 간단하고 쉬운 참회법이 된다.

      《註》

      -. 죄장(罪障)
      선(善)한 과(果)를 얻는데 죄악(罪惡)이 장애(障礙)가 된다는 말이다.

      -. 작법참(作法懺)
      죄악(罪惡)을 참화하는 세 가지 방법 중의 하나니
      부처님이 제정하신 율법(律法)을 따라 언어, 동작에 나타내서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는 것이다.

      -. 소작(小作)
      해 놓은 짓을 말한다.
      행하는 일을 말함.

      -. 법도(法度)
      법(法)은 법규(法規)의 뜻이오, 도(道)는 도량(度量 또는 局量)의 뜻이니
      곧 법(法) 또는 규칙(規則)을 말함이니 금제(禁制 또는 禁令)하는 뜻으로 쓴다.

      -. 취상참(取相懺)
      참회하는 세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정(定)에 들어가서 참회하는 생각을 내며,
      부처님이 나타나셔서 정수리를 만져 주시는 좋은 상서(祥瑞)가 나타나므로
      참회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이 참회로 성죄(性罪), 차죄(遮罪)가 모두 멸한다고 한다.

      -. 무생참(無生懺)
      참회하는 세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이니
      마음으로 생(生)도 없고 멸(滅)도 없는 실상(實相)의 이치를 관(觀)하여
      죄장(罪障)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 무생(無生)
      무생멸(無生滅), 무생무멸(無生無滅)과 같음.
      모든 법의 실상(實相)은 생멸(生滅)이 없다는 것이다.
      열반(涅槃), 아라한(阿羅漢)의 뜻 번역이니
      다시 미계(迷界)의 생(生)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열반의 진리가 생멸이 없으므로 무생(無生)이라 하고
      이 무생이 이(理)을 관하여 생멸의 번뇌를 파(破)하는 것이다.

      -. 중도(中道)
      양편의 치우친 삿된 것을 여읜 바른 도(道)를 말한 것이다.
      이 말은 대승, 소승을 통하여 널리 쓰이며 그 뜻도 얕고 깊은 것이 각기 다르나
      그 핵심의 요긴한 뜻을 나타내는 것은 일치한다.
      예를 들면 천태종(天台宗)에서는 실상(實相)을, 법상종(法相宗)은 유식(唯識)을,
      화엄종(華嚴宗)은 법계(法界)를 중도라 한다.
      중(中 )은 불이(不二)의 뜻이다.

      -. 장(障)
      가린다, 막는다는 뜻이니,
      세간(世間), 출세간(出世間)의 도(道)를 행(行)함을 장애(障礙)하는 번뇌를 말한다.

      -. 유식(唯識)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심식(心識) 밖에 실존한 것이 아니어서
      다만 심식뿐이라고 하는 말이다.
      유식종(唯識宗)의 줄인 말이다.

      -. 심식(心識)
      소승교(小乘敎)의 구사종(俱舍宗)에서는 
      심(心)과 식(識)을 동체이명(同體異名)이라 하고
      대승교(大乘敎)의 유식종(唯識宗)에서는 심과 식을 따로 나누어 말한다.
      심(心)은 집기(集起)의 뜻이니 온갖 심리작용을 
      한 곳으로 모아 끌어 일으킴을 말하고,
      식(識)은 깨달아 분별함이니 대경(對境)을 
      깨달아 분별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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