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왕방산

2013. 5. 27. 15:47산 이야기

 

 

 

 

= = = ☆ 소요산 - 왕방산(737m) 산행기 ☆ = = =

 

- 새목고개 : 동두천시 불현동 왕방동에서 새메기라는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새메기고개라 부르던 것이 변해서 새목고개라 부르게 됐다. 옛날 이곳 새메기는 사람이 살던 곳이라 하여 새목이라 칭하게 되었다 함


- 놀미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초성리 북쪽, 신내와 한탄강의 합류지점 아래에 있는 마을. 예전에는 원산과 서울의 중간 지점으로 여행객과 상인들이 모여들어 장이 있었던 곳이나, 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큰물이 이 곳을 휩쓸어 폐허가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새로 입주가 되어 지금은 ‘새터[新基]'라 불린다. 이곳 지형이 백로의 꼬리 모양이라 하여 로미(鷺尾)라고 불리우다 발음의 변화로 놀미라 불리우고 있고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하여 신기동이라 하였음.


- 둔말 : 초말 북쪽에 있는 마을. 구정산 동쪽의 완만한 산등성이에 마을이 위치한다 하여 ‘둣말'로 불리우던 것이 ‘둔'으로 음이 변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마을 뒤편에 공동묘지가 있다.


- 아장동[亞將洞, 中大田]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수누골 입구에 있던 마을. 예전에 아장 벼슬을 지낸 사람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한국전쟁 전에는 장수 황씨(長水黃氏) 3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었던 곳이다. 마을 모양이 항아리 주둥이를 많이 닮았다 하여 아장동이라 하였음.


- 성재고개[城峴]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장탄리 우묵골에서 장탄리로 넘어가는 고개. 대전리산성의 옆으로 넘어다니던 고개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 산에서 성을 쌓고 싸운 흔적이 있다 하여 성재라 불리움.

 

 

 

- 국사봉 :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산봉우리가 삼각산과 마주서서 나라를 생각한다 하여 국사봉(國思峯)이라 불리우고 있음.


- 종현산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청산면

종현산(588.5m)은 신북면 덕둔리 북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청산면 산악지역의 상징적 존재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서쪽으로 양주 소요산 동록이, 남쪽으로는 왕방산·국사봉의 연봉이, 동으로 계류산이 둘러 싸여져 있어 예로부터 산골 중의 산골이라는 뜻으로 이름조차 산안이라 하였다. 그러나 포천 잣(청산잣)의 주산지로 전국적으로 이름 높은 고장이기도 한다. 종현산 기슭에는 삼정골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조선 초기 亂을 피하여 세 정승이 이 곳에 와 은거하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고 산수를 벗 삼아 일생을 살았다 하여 삼정골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계곡에는 산내천이 서류하여 한탄강으로 흘러 내려간다. 이 유역이 예로부터 청산잣의 명산지이다. 6.25사변 당시 많은 잣나무가 베어졌었으나 수복 후에 다시 심은 잣나무가 30여 년 다시 자라 지난날과 다름없이 생산되고 있는 보배로운 곳이다.


- 개미산[蟻山] : 박석고개 서쪽에 있는 두 개의 둥근 산. 산의 형상이 개미와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예부터 이 산에 인위적인 해를 가하면 마을에 재앙이 일어난다고 해서 지금도 신성시한다고 한다.


- 되네미고개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대전리와 사이에 있는 고개. 현재 322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오 키요마사(加藤淸正)가 서울을 거쳐 함경도로 북진하던 중 이 고개에 이르러 휴식을 취할 때, 동네 이름을 묻자 청송(靑松) 땅이라 하니 본국에서 제 누이가 ‘조선에 가거든 소나무 송(松) 자를 주의하라'는 말이 생각나서 군사를 거두어 다시 고개를 되넘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 깊이울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 이 골짜기는 왕방산에서 시작되는 능선의 계곡으로 깊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라 하여 이 마을을 깊이골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깊이 골이 변하여 깊이울이 되었다고 함.


- 약물둔지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계유리 개울 옆에 약물이 있다 하여 약물둥지로 불리우고 있으며 응달말은 이 마을위치가 북향으로 되어 있다는 뜻에서 불리고 있음.


- 소둔지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갈월리 옛날부터 마을 전체에 큰 소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울창했다 해서 송둔지라 했는데 말이 변하여 소둔지로 되었으며 지금은 마을에 몇 그루만이 서 있음.


- 내고일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고일리 산이 둘러 막히고 고일리내의 안쪽에 위치하였다 하여 냇고일로 불리움.


- 원덕둔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덕암이라는 중이 살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원덕둔이라고 부르고 있음.


- 궁뜰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넓은 벌판이 있다 하여 평촌이라 불리다 차차 변하여 궁뜰이라 불리었음.


- 함밭이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밭에 토질이 좋다 하여 함밭이라 칭하였고 하대전은 한자음의 지명임.

 

 



종현산에서


소요산으로



o 산행일시 ; 2008.8.30(토), 구름 조금, 무더움
o 산행구간 ; 종현교->290봉->종현산(588.5m)->510봉->제일휴게소->이시랑골->

                  감투봉(535.6m)->상백운대(558.7m)->칼바위->선녀탕->자재암
o 산행시간 ; 총 7시간(휴식시간 모두 포함), 운행거리 : 약 14㎞
o 교통편 ; 갈 때 지하철 1호선 타고 동두천역에서 57번 버스로 환승, 휴양소에서 하차.
               올 때 소요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



경기 금강, 소요산(586m)에 올라 보면 신천 건너 서쪽에 마차산(588.4m)이 보이고 북쪽에는 종현산(588.5m)이 있어 키가 같은 세 산이 올망졸망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연천군 청산면과 포천군 신북면의 경계에 우뚝 솟은 종현산은 열두개울 유원지와 신북온천으로 유명하지만 3번국도에서 벗어나 교통이 불편한 탓으로 등산객이 뜸한 편이다. 오래전 청산면에서 군복무를 했던 필자는 2년 반동안 내내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애국가를 부른 다음 높이 솟은 산을 향해 고함을 질러댔는데 먼 후일 산에 다니면서 알고 보니 종현산이었다.

토요일에 오대산(1563m)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넘어가는 야심찬 산행계획을 세웠다가 4시에 일어나지 못했다. 느지막히 일어나 생각한 산이 종현산이었는데 열두개울을 건너 소요산을 연계하면 괜찮은 코스가 될 것 같았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우리나라 고전지리에서 말하는 山自分水嶺(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의 원칙에 의하면 소요산종현산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고 그저 이웃사촌일 뿐이다.

동두천 구터미날에서 매시 50분에 출발하는 57번 버스는 동두천역이나 소요산역에서 연계할 수 있는데 신북온천과 삼정리에 있는 허브아일랜드 덕분에 대중교통이 그나마 좋아졌으리라. 동두천역에서 버스를 타니 승객이 둘 뿐이라 의아했는데 소요산역에 가니 좌석을 다 채울 정도로 많이 탄다. 등산객은 나홀로이고 주로 허브아일랜드에 가는 듯 청춘남녀들이 많다.

몇년 전 종현산에 오를 때는 삼정초교에서 내려 삼정골로 계속 가다가 군의 모노레일을 따라 경사가 급한 사면으로 올랐었다. 정상에는 조그만 군부대가 있고 헬기장이 있는데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특히 연천방향의 조망이 좋다. 이번에는 군휴양소가 있는 종현교에서 시작하여 게 능선을 타고 정상옆 570봉까지 가서 지난번처럼 열두개울의 제일휴게소로 내려올 계획을 세웠다.

11시 10분, 휴양소앞에서 내려 종현교를 건너가니 우측으로 풀이 우거진 에 표지기 몇 개가 보인다. 나무그늘 안으로 들어서니 군 진지가 나오고 등로는 능선 따라 뚜렷하게 이어져 있다. 송전탑을 지나 주능선인 290봉에 도착할 때까지 약 30분, 주능선에 접어 들어 310봉을 지나고 410봉까지 가는데 다시 50분, 그동안 더위와 거미줄에 너무 시달렸다. 여름산행의 오적이라면 뱀, 날벌레, 거미줄, 잡풀과 가시, 무더위라고 보는데 이날은 거미줄과 날벌레와 더위 때문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고도가 낮은 데라 더위는 어쩔 수 없었지만 거미줄이 얼마나 많은지 하산 때까지 얼굴에 휘감긴 것만도 스무 개가 넘었을 것이다~

460봉에 올라서니 비로소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종현산 정상이 눈앞에 보이고 멀리 지장산과 금학산까지 시야가 훤히 트였다. 조금 더 시원한 계절에 왔어야 하는데 한 시간여 동안 죽는 줄 알았다! 560봉을 지나 대체정상인 570봉까지는 거칠 게 없으니 금방이었고 570봉에서 군부대가 있는 정상까지 참호를 따라 갈 수 있으나 별로 내키지 않아 시야가 트이고 시원한 560봉으로 되돌아와 1시부터 20분간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제일휴게소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510봉에 시커먼 동물이 버티고 서 있어 깜짝 놀랐다. 처음엔 멸종위기종인 산양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야생염소 가족 세 마리가 나뭇잎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덩치가 송아지만 한 수컷은 주위를 경계하는 것 같으나 세상 모르는 암컷과 새끼는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고 능선 따라가며 느긋하게 나뭇잎을 뜯어 먹고 있었다. 하릴없이 이들을 따라가며 연신 사진을 찍으니 한참 있다가 을 내준다. '친ㅅㅂ연대'가 우습게 본다고 이젠 염소들마저 우습게 본다~

한 시간 남짓 내려가니 열두개울 물가에 자리잡은 제일휴게소가 나온다. 휴가철이 지난 탓인지 조용하지만 물은 그리 깨끗하지 않아 보인다. 10분 정도 쉬다가 344번 지방도로 나가니 건너편으로 이시랑골이 바로 이어진다. 아스팔트가 깔린 옆으로 여러 종류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는데 계획적으로 조성한 탓인지 낯설게 느껴진다.

당초 이시랑골 입구에서 좌측 능선으로 바로 붙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풀이 우거져 올라갈 이 마땅치 않은 데다 종현산에서 당한 거미줄 이지메에 치가 떨리기도 하여 이시랑골을 따라가는 편한 을 택하기로 했다.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야생화도 구경하면서 다소 어수선한 아스팔트을 따라가니 마지막에 공사중인 건물이 있고 산은 이시랑고개(동막고개)방향으로 다시 이어진다.

이시랑고개에서 감투봉(덕일봉, 535.6m)에 오르는 은 급경사라서 한참 땀을 쏟으며 오르는데 한 산꾼이 내려온다. 오늘 두 산에서 만난 유일한 산꾼인데 소요산에서 무턱대고 오는 중이라고 수락산역으로 가는 을 묻는다. 감투봉 정상에 오르니 사백고지라고 쓴 119표지판이 보이고 당초 오를려고 했던 능선쪽으로 시야가 훤히 트인다. 종현산이 눈앞에 보이고 멀리 명성산에서 화악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감투봉에서 소요산 갈림인 530봉까지는 널널한 능선이니 30분 걸려 도착했다. 4시 반이면 늦은 시간인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상백운대를 거쳐 칼바위를 지나는 동안 항상 북적대는 소요산에서 사람 그림자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칼바위에서 국사봉과 왕방산으로 갈라지는 맛깔진 소요지맥을 한참 눈으로 즐기다가 선녀탕계곡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선녀탕갈림에는 자재암공사로 등산로를 통제한다는 안내가 있었으나 그렇다고 다음주에 올 나한대, 의상대까지는 갈 수 없는 일, 그냥 무시하고 내려갔다. 선녀탕계곡은 초행. 조금 내려가니 적당한 계곡이 나와 간단히 씻은 후 일어서니 미안하게도 바로 아래에 자재암식수라는 표지판이 있다. 처음 찾는 '친ㅅㅂ연대'의 발호지를 유심히 보니 음침한 지형적 여건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현교에서 바라본 절골(휴양소)방향


460봉에서 바라본 종현산


460봉에서 바라본 종자산, 지장산 방향. 가운데 흰 부분이 종자산 남쪽에 위치한 포격훈련장이다. 아파치헬기에서 8인치대포까지 반백년을 퍼부어도 산이 아직 남아 있다. 끈질김이여~


종현산 대체정상


종현산 원래 정상


처음 보는 순간 공포감이~~


이 녀석은 암컷이라고 나뭇잎 먹던 중 카메라에 포즈를 취한다~


제일유원지, 멀리 이시랑고개


참 곱다!


이시랑계곡


이시랑고개 가는


감투봉


감투봉에서 본 종현산


감투봉에서 본 명성산(좌)


드디어 소요산에~


상백운대


맛깔진 소요지맥. 멀리 국사봉, 우측으로 왕방산이 게 오지재고개까지.


칼바위


선녀탕 갈림


'친ㅅㅂ연대' 발호지


자재암 앞 청량폭포

= = = ☆ 왕방산(737m) 산행기 ☆ = = =

 

36. 왕방산(737m) - 동두천 포천시가 한눈에

 

1) 위 치 : 경기 포천

2) 특징/볼거리 : [경향신문 94.12.9 /흰눈 밟으며 억새풀밭 지나면 정상] 눈내린 산길은 색다른 멋이 있다. 아담한 산세의 왕방산은 초겨울 가족 산행지로 알맞다. 완만한 등로와 키를 넘는 억새풀밭, 흰 눈이 깔린 왕방산은 초심자들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은 조선 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서울로 환궁하는 도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했다 하여 산 이름을 왕방산, 절 이름을 왕방사라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동아일보 95.3.23/신라말 도선국사 수도장] 왕방산은 경기 포천군 포천읍과 동두천시의 경계를 이루며 광주산맥의 지맥인 천보산맥이 북상하며 포천읍에서 서쪽으로 우람하게 솟구친 명산이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정업을 닦을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했다하여 왕방산이라 불리며 도선국사가 기거하던 암자를 왕방사라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3) 산행안내 = 왕방산 산행코스는 3개가 있다. 첫째는 포천읍 서북방향 창수면으로 넘어가는 무럭고개에 약수터 앞에서부터 서남쪽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있다. 또 무럭고개를 넘어 창수면 방향으로 약 2㎞거리인 심곡리 저수지를 경유해 계곡을 타거나 포천읍에서 호병골 보덕사를 거쳐 올라가는 코스는 쉽게 정상을 오를 수 있다. 세코스중 한적하고 오염되지 않은 코스는 무럭고개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무난하다. 고개에 도착해 약수터에서 식수를 준비한 다음 길을 건너면 등산로가 시작돼 가파른 길을 약 30분 정도 오르면 528봉에 닿는다. 능선길을 따라 2개봉을 넘으면 525봉에 닿으며 호병골 보덕사를 경유해 오르는 코스와 연결되는 삼거리에 이른다. 약 2㎞를 더가면 1백평가량의 공터가 나오고 불과 2분 거리에 국사봉과 동두천 포천읍시가지 등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정상이 있다. 하산은 서북쪽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송전탑을 지나면 3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며 심곡저수지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 계곡은 그다지 넓지 않으나 물이 깨끗한 게 특징. 포천읍에서 서쪽 도로를 따라 약 4㎞정도 오르면 보덕사에 닿는다. 보덕사는 바로 왕방산이라는 산이름을 낳게 한 옛 왕방사터에 지은 절. 보덕사에서 서쪽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왕방산 주능선을 밟게된다. 주능선길을 따라 약 1.5㎞정도 더 오르면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억새풀밭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2분 거리에 비로소 왕방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포천읍이, 그뒤로 국망봉과 운악산이 병풍을 친듯이 보인다. 안으로는 해룡산 너머로 천보산맥과 도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서북쪽 국사봉으로 이어진 능선길로 내려간다. 약 2㎞거리인 587m봉을 넘은 후 북쪽 심곡계곡길을 따라 심곡저수지로 하산한다. 특히 심곡저수지 방면은 밀림같은 수해지대 아래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겨울철이면 설화가 터널을 이뤄 눈행 3시간30분 소요.

4) 등산코스

△ 포천군청 - 호병골 - 보덕사 - 525봉 - 정상 - 서북능선 안부 - 심곡저수지 -심곡리

: 12.0km (4시간 20분)

△ 무럭고개(약수터)→528봉→능선삼거리(525봉)→ 능선안부갈림길→ 왕방산→ 정상→ 송전철탑→587봉→ 삼거리→ 계곡길→ 심곡저수지→(산행거리 약10㎞, 산행시간 약 4시간)

5) 대중교통 = 포천으로 가서 버스를 갈아탄다. 서울 상봉터미널이나 미아리 대지극장앞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포천행 직행버스를 이용하여 포천에서 하차한다. 심곡리~포천버스 막차는 오후 7시30분. 심곡리에서 민박할 수 있다.

△ ①서울상봉터미널에서 5분간격으로 운행하는 포천행(의정부경유)버스이용 약1시간40분 소요 ②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천행5분간격(06시10분~21시40분) 운행 ③포천 버스터미널에서 1일 10회운행하는 창수행 버스를 이용, 무럭고개에서 하차

 

 

 

 

[왕방산, 국사봉, 소요산까지 산행기]


1. 산행개요
○ 일자
: 2008. 4. 26土
    - 07 : 40∼17 : 50 나홀로 10시간10분(사진 및 휴식1시간30분포함)
○ 날씨 : 비온뒤 개임
○ 산세 및 위치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지나며 수원산, 죽엽산, 용암산과 천보산, 불국산을 지나 도봉산으로

     이여지는데 이 용암산과 천보산 사이의 백석이 고개(287m)에서 북으로 약10키로 내 삐치는

     능선이 생성되었다.


     이 능선에서 또 다른 천보산(양주시와 동두천시, 포천시 경계)을 만들어내고는 서쪽으론

     칠봉산(양주와 동두천경계)를 만들고 계속 북동으로 향하면서 해룡산과 오지재고개를 건너

     왕방산을 올려놓았다.


     여기에서 북서로 갈린 능선은 국사봉과 소요산으로 이여진다.

     자연스레 서편은 동두천시, 동편은 포천시로 경계가 갈라진다.

 

 <왕방산>
 포천군읍지와 견성록 기록에 의하면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이 산에서

 무예를 익히고 사냥했으며, 왕위에 오른 후에도 단오와 추석에 강무(講武·임금이 참관하는

 무예시범)를  했다하여 왕방산이라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또는 이성계가 두 차례의 왕자의 난으로 심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함흥 본궁에 칩거하던 중, 태종 이방원이 보낸 사신들이 죽음을 당해 귀환하지 못한 사건인

 함흥차사까지 겹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때 태종은 최후의 수단으로 태조와 친분이 깊은 무학대사를 보내 태조를 설득하여 당시 수도

 였던 송도로 귀환하게 된다. 이 때 태종을 왕으로 인정하고 그 여행길에 이 산에 들러 수일간

 유숙했다 하여 왕방산, 또는 왕방사라는 이름들이 생겼다는 유래도 전해진다.


 이 때 태조가 국수를 자셨다는 산을 국수봉이라 부른 것이 지금의 국사봉이라는 설도 있다.

 국사봉은 산 높이를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왕방산 전위봉쯤으로 보기 십상인데, 족보상 형님뻘인

 왕방산보다 6.8m가 더 높다.

 국사봉은 대동여지도에 심곡산(深谷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부 등산 안내책자에는 이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 자료원 : 월간산 왕방산코스 가이드에서 인용)

 

   <소요산>
- 경기의 소금강으로 신라의 원효대사가 자재암을 세운이후에 고려광종때부터 소요산이라 부르기 시작...
- 소요산은 골이 깊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단애형태의 바위들..칼바위능선은 작은 만물상이다.


 ○산행코스
  오지재고개⇒왕방산⇒국사봉⇒새목고개⇒소요산 칼바위능선⇒상백운대⇒

  선녀탕,중백운대갈림길⇒선녀탕⇒자재암⇒소요산일주문⇒소요산역(약22키로)

 

○ 대중교통 검토
<오지재고개 들머리 포천에서 진입으로 계획시>
  - 포천이동 : 수유리 전철역 4호선 4번 출구나 도봉산 전철역에서 하루 약70여회 배차운행
    ※ 선진고속 031-531-0606
  - 포천에서 오지재고개는 일일 6회(09:10, 11:10, 13:05, 16:45, 18:30, 20:30) 동두천까지

     운행하는 50번 버스 이용해서 오지재고개 하차
  - 택시로는 오지재고개 약13,000원내외(무럭고개 까지는 5,500원, 깊이울계곡쪽은  10,000원,

     대진대학 7,500원내외 )

<오지재고개 들머리 동두천에서 진입으로 계획시>
  -  서울-동두천 중앙역 이동 :  평일에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소요산행 1호선전철이용.
  -  버스는 수유역에서 약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6번, 37번 소요산행 버스로 동두천 전화국앞 하차.
  -  동두천에서 포천행 50번 버스이용해서 오지재고개 하차 하루 약6회운행
     (07:55, 10:00, 12:00, 16:00, 17:30, 19:40)
  - 택시로는 오지재 고개까지 9,100원 15분정도 소요

 

2. 산행일지
오늘 산행은 아직 미답 지역인 왕방산과 국사봉을 오르기 위해 준비한 계획입니다.

산세를 파악하려 개념도를 작성해 보다가 소요산으로 뻗힌 능선길이 함께 연계한 산행을 부추겼습니다.

거리가 만만찮을 것 같고 시간도 좀 걸릴 것 같은데 실행에 옮겨 보려고 합니다.

 

내달 초에 하프구간 달리기 계획도 있어 긴 시간 걸어 보는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근데 전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계속 밤사이 비도 내리고 돌풍도 있다는 예보가 있어 마음은 불편

하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살피니 촉촉하게 젖고만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생각하고 잠자리 차고

일어나 우선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습니다.

 

홀로 산행을 하기에 늘 점심을 굶고 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리고는 집사람 깨지 않게 조용 조용 아침시간을 준비합니다.

가랑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받아쓰고 양재역에서 지하철을 05 : 29분에 승차하여 종로3가에서 내려 동두천행 열차로 갈아타고

동두천 중앙역에 도착한 시각은07 : 10분이군요

그사이에 빗방울이 더 거세진 것 같습니다.

역사에서 잠시 비가 그치길 기다려보다 바로 택시로 오지개고개로 향합니다.

택시는 약15분걸려 오지재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요금은 9,100원...

 

높은 산의 중턱이라 비바람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고개마루에 이동매점은 이른시각이라 아직 열지 않았고 빈 곳입니다.

이동매점은 남쪽 해룡산쪽으로 있습니다.

 

건너편 북쪽에는 왕방산 종합 안내도가 그려져 있구요.

왕방산은 물론이고 국사봉과 뒤로 해룡산까지 안내한 개념도였습니다.

왕방산 방향의  임도는 차단시설을 해서 일반인이 못다니게 했구요

 

<제1구간 산행소요시간 및 주요 내역>
- 07 : 40 오지재고개에서 출발
- 07 : 47 능선위 첫이정표식(왕방산3.1km)
- 07 : 51 둘째 이정표식(왕방산 2.9km, 오지재고개 0.4km)


- 07 : 59 570봉 아래 삼거리(왕방산 2.7km, 대진대학교, 오지재고개 0.6km)
- 08 : 08 사거리(좌측뱡향 임도, 왕방산 2.2km, 우측 대진대학교)
- 08 : 20 우측삼거리(왕방산 1.7km, 우측방향 포천, 오지재고개 1.7km)
- 08 : 23 좌측삼거리(왕방산 1.5km, 좌측방향 임도, 오지재고개 1.8km)
- 08 : 30 장기바위 우회(정상 1.4km, 오지재고개 1.9km)


- 08 : 33 674봉 헬기장
- 08 : 36 진입금지 갈림길(정상 1.17km, 사격장(진입금지), 오지재고개 2.2km)
- 08 : 49 암봉우회 삼거리(정상 0.7km, 사격장(진입금지), 오지재고개 2.6km)
- 09 : 02 능선이정표 (정상0.3km, 오지재고개3.0km)

- 09 : 10 왕방산 정상(737m, 정상석, 삼각점, 119안내판, 쇠목고개 3.1km, 포천,

              오지재고개 3.3km,깊이울유원지3.5km)

- 09 : 42 왕방이고개(쇠목고개 2.6km, 국사봉, 우측방향 깊이울(신곡)저수지, 왕방산 0.5km)
- 10 : 17 송전철탑
- 10 : 28 587봉(우측 국사봉쪽으로 화살표만 있음)
- 10 : 36 통재비고개 사거리(임도(쇠목고개) 1.5km, 포천(깊이울계곡), 왕방산 1.6km)
- 11 : 26 국사봉 헬기장

 

배낭에서 판초를 꺼내 쓰고 행장을 꾸려 07 : 40분에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국사봉까지 비가

내리면 중간에서 깊이울 계곡으로 하산을 하여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소요산 까지는 다음기회로 미루고....

 

산을 다시 찾은지 이제 2년 정도 되어 갑니다.
산에 적응도 어느 정도 된 것 같고 몸 건강도 이상 없이 좋아 진 것 같습니다.

"노년의 삶은 상실의 삶"이란 말을 한 괴테의 명언..
사람은 늙어가며 다섯가지를 잃어 가며 살아가기 때문이라는데..
건강과 돈, 일과 친구, 그리고 꿈...

나는 그 중에서도 꼽으라면 건강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산을 오르는 일도 직장생활을 하는 일도 모두 건강을 위한 나의 활동이라 생각

하였지요.
 
산에 오르면서 제일 값비싼 획득이 나만을 위한 신체활동이고 나 만의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홀로 하며 나를 느껴보는 시간 !

정적에 싸인 능선길을 걷노라면 어느새 나는 고요 속에 본래의 내가 무엇인지를 

자문해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을 위안 삼아 늘 그랬듯이 터럭 터럭 스틱을

찍어가며 또 오늘도 걸어 갑니다.

".너 누구냐~ 울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이다~
성은 유씨이고 본은 강릉이다~"

여지없이 나를 찾기 위한 최면을 걸어 놓고는....

 

건너편 북경사면으로 등로를 따라 들어서면 일본 잎갈나무 낙엽송숲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바로 나옵니다.

빗속숲길이라 어두컴컴 합니다.

 

어제부터 휘몰아친 돌풍등으로 숲속의 들꽃들이 휘영청 고개숙이고 있네요..

그래도 그네들의 삶은 아주 굳굳해 보입니다.

앵초, 태백제비꽃등이 보입니다.

7~8분정도 오르면 왕방산이 3.1km란 표식을 볼 수 있고 첫 능선길에 오르게 됩니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갑니다.

능선에 진달래는 비에 맞닥드려 떨어져 나부끼는것이 능선을 수 놓습니다.

어두컴컴한 숲속에서도 연두빛으로 색오른 숲길은 상쾌한 기분입니다.

 

바위위에 고사목을 만나고 옆에는 두번째 이정표식에 도착합니다.

이정표식은 왕방산 2.9km, 오지재고개 0.4km를 가리킵니다.

 

바위틈의 매화말발도리가 밤새 비바람에 씨름했으면서 오늘 능선에서 제일 씩씩하게

또 하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요즘 매화말발도리가 한창인 시기네요.

 

조그만 봉오리에 닿은 것 같은데 570봉 아래인가 봅니다.

대진대학교쪽에서 오르는 길과 합치 하는 곳 입니다.

이곳에는 이정표식이 왕방산 2.7km, 대진대학교, 오지재고개 0.6km라 적혀 있습니다.

대진대학교쪽으로 조망이 있을법한데 비와 안개 속입니다.

 

이곳에서 바위능선길을 이리 저리 약7분정도 오르면 570봉이 나옵니다.

별다른 표식은 없습니다. 다시 로프줄이 매여진 구간을 내려갑니다.

이제 비는 그치는 것 같습니다.

 

숲속길이 안개에 휘말립니다. 

큰 노송 2그루가 아래는 죽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서있었고 왼쪽 임도 방면과 오른쪽으로는 

대진대학 방면 갈림길이 있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08시08분입니다.

 

숲길에는 많은 들꽃들 세상입니다.

금붓꽃도 여기저기..각시붓꽃도 밤새 비바람 맞고도 얼굴내밀고 인사합니다.

나도 반갑다고 인사하고는 바로 등로를 진행합니다.

 

능선숲길에 이구간은 노송과 신갈나무들이 어우러진 안개낀 숲길을 통과합니다.
약 10여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포천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게됩니다.

 

능선을 200m정도 하나 넘고 나면 바로 이번에는 좌측으로 임도방향의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식에 도착하게 됩니다. 시각은 08 : 23입니다.


비가 그치고 지열에 의해 숲속은 안개가 이리 저리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곳 구간은 등로가 잘 정리 된 편입니다.

그리고 왕방산은 선행 산님들의 산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기에 개략적으로 등로 파악이 가능했기

때문이지요.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로프를 타고 약 5분 거리에 이르면 거대한 암봉 아래에 닿게 됩니다.

이 암봉이 장기바위인가 봅니다.

이 등로는 암봉 우측으로 우회하는길은 따라서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지금까지의 이정표식과 재질이 다른 목재로된 것이 나타납니다.

정상 1.4km, 오지재고개 1.9km라 적혀있습니다.
08시30분입니다.

 

이곳에서 약 3분거리의 능선길을 달리면 674봉헬기장에 닿습니다.
헬기장은 제법 큽니다. 이곳은 전망도 있을법한데 오늘 날씨가 안개속이라 아쉬움뿐입니다.
평시에는 여러 산님들 자리 잡고 간식들 하면 좋은 자리겠군요

 

헬기장을 떠나서 평평한 능선길 조금 지나면 목재로 된 이정표식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엔 우측으로 진입금지(사격장)입니다.
정상 1.17km, 사격장(진입금지), 오지재고개 2.2km을 가리킵니다.

 

십여분을 능선을 진행을 하다보면 앞을 가로막는 약 15m높이 절벽 아래에 닿습니다.

오른쪽 우회길로 계속 나는 돌아서 갑니다.

바위가 상당한 규모로 보입니다..

 

우회가 완전히 끝나 능선위로 올라서면 하얀 간판에 표식이 있습니다.

A,B,C 코스로 하산하면 군부대 연결도로라는 알림글 입니다.

 

머지않아 이정표식이 하나 또 나옵니다.
정상0.7km, 오지재고개2.6km표식, 우측 진입금지의 표식....

그리고 이곳도 군부대의 알림글이 있습니다.


등로에 가끔 군부대의 알림글이나 안내도 등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것은 등로가 개방되기 이전에

설치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잘못된 산행정보를 알릴 수가 있는 것이 내 산행 경험상에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산행 정보는 오히려 홀로 산행하는 산님들에게 길을 잘못 선택하게 하거나 시간을 많이 빼앗는

역할도 하거든요.

 

과감하게 군부대와 연락해서 철거시키는 것이 산행 안전에 필요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안개가 자욱이 피어오르는 능선길을 다시 진행합니다.
정상 가는 능선길에 안개속의 진달래도 아름답습니다.

약10여분을 높낮이가 적은 등로를 오르내리고 나니 이정표식이 나타납니다.

정상0.3km, 오지재고개3.0km의 표식입니다.

 

숲길을 거닐며 왕방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안개속에 희미하게 소나무 한구루와  재질이 다른 이정표식이 나를 반깁니다.
왕방산 정상입니다. 시각은 9시10분.....


바람이 휘몰아 칩니다.

정상은 이곳 저곳 빈 공터가 많이 있군요.

삼각점과 표식안내판(736m)이 있는곳이 제일높은 곳이구요. 

조금 북동으로 아래에 왕방산 정상 입석이 있는데 아주 큽니다. 제 키보다 큰 것 같습니다.

이곳의 높이는 737.2m라 쓰여있습니다. 

 

이정표식은 쇠목고개 3.1km, 포천, 오지재고개 3.3km,깊이울유원지3.5km로 적혀있구...
정상에 부근에는 복사꽃이 있구요. 아마도 개복사겠지요.


평시에 다른 산님들 탁트인 조망을 하던데..

나는 아마도 덕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오늘도 산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조망권을 못받았으니....

 

왕방산 정상입석이나 디카에 담아놓고는 잠시 안개속의 상쾌함을 느끼고 또 다음의 행로로

나갑니다. 이곳에서 판쵸를 벗어 배낭속으로 집어넣고 가뿐하게 걸어 내려 갑니다.

 

정상에서 오른쪽 북동릉 길은 보덕사나 문례현 약수로 가는 길 같습니다.

나는 왕방산 정상에서 왼쪽 북서릉을 타면 국사봉쪽으로 갑니다.
아래지역의 급경사로 로프가 매여있습니다.

 

바닥이 비에 젖어있어서 아주 미끄럽구요...

안개속에 접어두었던 스틱을 다시 펴서 땅바닥을 잘 짚어가며 내려 옵니다.

약20여분 내려가면 안부에 왕방이고개에 도착합니다.

 

왕방이 고개를 지나면서 능선길에 많은 들꽃들의 아우성을 느끼며 지납니다.

산괴불주머니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어둑어둑한 안개속을 형광색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여기 저기에 노란 금붓꽃과 각시붓꽃이 제철맞아 한껏 봄을 화폭으로 물들여 놓습니다.
비도 그친 시간이고..  오늘 홀로 하는시간이니 마음놓고 들꽃들과 인사하는 시간도 길게

잡습니다.

이제 능선에 송전 철탑에 도착했습니다. 10시 17분입니다.

 

철탑을 지나 십여분 진행해서 봉오리 올랐습니다.

우측으로  국사봉쪽으로 화살표만 표식해놓은곳입니다.

아마도 이곳이 개념도를 꺼내보니 위치상으로 587봉인 것 같습니다.

아~ 이곳에 오르니 안개가 걷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봉우리 반대편은 거짓말처럼 맑은 날씨가 펼칩니다. 간간이 햇살도 내리 쬐구요.

아~ 감사합니다.
오늘 소요산까지 산행을 진행해도 될 것 같은 날씨라 기분이 좋아 집니다.

 

이젠 안개가 걷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들꽃들도 시야에 잡힙니다.   
통재비고개 안부로 내려가는길이라 미끄러워서 조심스레 내려갑니다.

이곳 까지 능선의 산행길은 그렇게 오르내림이 심한편이 아니라 등산하는데 크게 힘이 드는구간은

아닙니다.

이제 통재비고개에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으로 임도(쇠목고개) 1.5km, 우측으로 포천(깊이울계곡), 지나온 방향으로 왕방산 1.6km를

가리키고 국사봉방향으로는 이정표식이 아니 붙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까지만 산행이 가능했고 무조건 하산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정표식이 북쪽으로 국사봉쪽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군부대의 훈련상황이 생기면 일년에 한두번은 국사봉 출입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산행기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고개 갈림길 옆에는 작다란 이스라지도 빗물 잔뜩 머금은 채로 햇살에 피부를 말리고 있구....

 

나중에 국사봉을 오르고 나서 생각하니 이정표식은 이제 이 통재비고개가 마지막 이였습니다.

통재비 고개 부터 북릉을 타고 신갈나무 녹음 우거지는 연록색길을 10분 오르면 흰색 이정표식? 

아~ 조수보호구역이라 쓴 것이 있는데 쓰러져있는 것이 나타 나고,

 

이어 노송군락과 철쭉나무들이 어우러진 바위지대를 기어오르게 됩니다.

근데 어디에서 인적이 들립니다.

오늘 한분도 산님을 못봤는데...혹시 국사봉위에 벌써 오른분들이 있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이곳 경사로에는 각시붓꽃과 알록제비꽃, 둥글레들이 모여있는곳이 몇군데 있어서 디카에

이것 저것 부지런히 담아 놓습니다.

 

산님들이 올라 오십니다.

여섯분정도 되시는 부부 산님들 같습니다. 인사를 나누니 저와 같이 오지재고개에서 시작하셨고

나랑 같은 코스로 소요산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먼저 국사봉으로 올랐고 나는 멋진 노송들도 몇그루 감상을 하며 산을 오릅니다.

 

가파른 바위길을 마지막 힘을 내여 오릅니다.
아~ 넓다른 콘크리트 헬기장입니다. 국사봉 정상을 대신하는 곳이라 들었습니다.
11시 26분입니다.

 

조망이 조금씩 시야에 잡혀 옵니다.

안개가 서서히 걷혀서 지나온 왕방산의 모습도 멀리 아스라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북동으로 군부대가 철망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실제 국사봉 정상인가 봅니다.

 

먼저 오른 산님들이 점심식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함께 하자는데 나는 감사함을 표시하고 홀로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개념도를 살펴 봅니다.
근데 610봉을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고 그냥 올랐습니다.

아마도 노송들이 몇 개 있던 봉우리였던 것 같습니다.
  
국사봉 헬기장은 바람도 많이 휘몰아칩니다.

단히 간식을 하고는  재빠르게 안개가 걷히었다 다시 안개속을 만드는 주변 산세들을 디카에

담습니다.

 

조망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기분입니다.

북서쪽으로는 올렸다 내렸다 하는 소요산줄기와 그 뒤로 마차산이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북쪽으로는 뭔산이 보이기는 하는데 이쪽 산군은 잘 모르겠습니다.

 

북동으로는 깊이울계곡 건너 왕방산 북동릉이 보이고 뒤로는 아마도 날씨좋으면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도마치봉 민드기봉 강씨봉 귀목봉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명지산

화악산 등과 함께 펼쳐져 보일텐데....

 

아쉽습니다. 남으로는 왕방산과 오지재고개와 해룡산 희미합니다.

그래도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이는 것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국사봉 올라서~>

 

사방이 탁트인 공간
안개 속이지만
계절의 변화가 소용돌이 친다

온통 초록빛 가득한 세상이다

 

산허리 돌고 돌며
숱한 생각 되뇌였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드니
이 핑계 저 핑계로
내 비굴한 일 얼마나 많이 했었는가~

 

어제 일이 교훈이 되고
스승이 되고
지난 일을 거울삼아 겸손하며
근신을 했었야 되었는데....

 

오늘 국사봉에 털퍼덕 주저앉아
순환의 대법칙 따르는
순리적인 자연속에
두리뭉실 동화 하려 하니
양심은 있어서 미안함이 앞선다

 

눈가리고 아웅 하는
내 육신은 초록빛 능선을
따라 질주해 가지마는
마음만은 막막한 어둠 속이라
더더욱 안개 속이기만 하더라~

 

오늘 이곳에서
내 부질없던 그 욕심
떨쳐 버리야 겠다


남은 삶
내 후회 없는 시간
그것을 찾아야 겠다
이거이 마음을 비워는 절차이겠지........

 

아!
진작에 이럴 것을...

이제
굽이치는 북서능선
끝자락에 소요산이 반기우고
남으로는 왕방산, 해룡산이
잘 가라고 손 흔들어 아쉬움을 전해 온다

 

능선을 휘어감는
봄바람은
초록빛 연두빛 물결로 갈아 타고
여름속으로 질주를 한다

 

나도 인생의 멋진
여름으로 질주를 위해
산아래 펼쳐진 저 소요지맥
신나게 달려 보자~
야호 ~

- 이천팔년 사월스무엿샛날 국사봉에 올라서 淸浪 -

 

<제2구간 산행소요시간 및 주요 내역>
- 11 : 37 국사봉 헬기장에서 출발
- 11 : 41 군부대 정문쪽으로 나옴
- 12 : 03 임도 삼거리


- 12 : 05 새목고개
- 12 : 24 649.4봉(군시설물)
- 12 : 28 무명봉 갈림길(벙커, 우측으로 꺽임 경사로 하산)
- 12 : 43 임도(임도 절개지 경사면 우측으로 등로 리본있음)


- 12 : 49 옛헬기장
- 13 : 10 좌측 서쪽 경사면 산불흔적 지역 시작
- 14 : 26 413.0봉(삼각점)


- 14 : 37 임도(사격중출입금지안내판)
- 15 : 00 바위암봉
- 15 : 38 철조망 벗어남 무명봉(사격장츨입금지)
- 15 : 42 무명봉
 
- 15 : 58
칼바위능선갈림길
- 16 : 07 상백운대
- 16 : 12 선녀탕갈림길(중백운대0.3km, 선녀탕0.7km, 상백운대0.2km)
- 16 : 57 선녀탕


- 17 : 01 칼바위능선갈림길(선녀탕0.3km, 칼바위능선0.9km, 자재암0.7km)
- 17 : 11
자재암
- 17 : 27 소요산 일주문
- 17 : 50 소요산역

 

이구간을 산행하면서 최대한 기록도 많이 하고 특징있는 산행길들을 많이 되살리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선행 산님들의 산행기를 접해 보았는데 이곳 국사봉에서 부터 소요산

까지의 소요지맥구간에 대한 산행 기록이 거의 전무하고 사진 기록만이 있었기에

산행계획을 세우는데 좀 아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11시 37분이 다시 국사봉을 출발합니다.

아직 식사 하시는 산님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구서는....

나는 중간 중간에 조망을 살피거나 들꽃을 만나면 사진을 담느라 지체 하기 때문에

또 나를 먼저 앞 질러들 가실 분들입니다.

 

군부대 시설쪽으로 콘크리트도로를 따라들어가면  잠겨진 철문 좌측으로 리본이 휘날립니다.

좌측 철망을 따라 계속 북쪽으로 진행을 하면 군부대 정문쪽이구요.

이곳은 새목고개쪽에서 올라오는 콘크리트 군사도로입니다.

현재 시각은 11시41분.... 정문아래 공터에는 개인 승용차가 한 대 주차되어있었는데 아마도

산나물 채취하러 올라오신 분들의 소유일것이라 생각하며 지나 칩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콘크리트 된 군사도로를 따라 새목고개까지 내려갑니다.

꾸불 꾸불...속리산이나 한계령 올라가는 옛날 고개길의 축소판같은 그런 길입니다.

도로 좌우로는 병꽃나무도 연미색 꽃 봉오리를 터트려 피어 오르고 있고

 

단풍나무는 새순을 펼치는데 빨간 꽃처렴 줄기부근이 더 아름다운모습도 보여줍니다.

나는 개념도를 그리면서 이길을 산행등로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산행을 하고 보니

군사도로였습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내려와서 삼거리 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50미터 오르면 새목고개가 양쪽으로 절개지를 깍아내린곳으로 훤히 바라다

보입니다.

새목고개에는 하얀 플라스틱 파이프를 꽃은 약수가 한줄기 품어나오네요.

시원한 맛.... 이곳에서 한여름에는 식수를 보충하면 될 것 같습니다.
12시05분이다.

 

새목고개에서 산행입구를 올라면서 경사면에 보니 처녀치마가 벌써 연두색 새 치마로

갈아입고 의젓하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절개지에 노송이 서있고...

 

이곳에서 국사봉쪽을 뒤돌아 올려보니 온통 초록의 물결입니다. 

649봉까지는 방화선 구축한 모양으로 등로 주위의 잡풀들을 모두 베어 내었고....

등로가 확연히 구분됩니다..

 

아마도 군사용 목적으로 등로 주위의 잡목들을 베어 낸 것 같습니다. 

 

649봉에 올랐습니다.
12시 24분.... 우리네 동네 산꼭대기에 광고물 부착하는 것 같은 설치구조물인데 무슨 군용시설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주위에도 개복사꽃들이 피어있는 것을 보면 전에 이곳 어디에 초소가 있었고

복사 나무를 재배 했었을 것이란 나의 추측입니다.

 

조금 위편에 삼각점이 있고 누군가 코팅지로 친절하게 648.7m란 표식을 하여 물푸레나무에 걸어

놓았습니다.

 

649봉에서 능선길은 아주  널찍하게 나 있습니다. 4~5분 진행하면 군 벙커자리가 나오구요.

이곳에서 등로가 우측 북향으로 꺽이면서 경사가 급하게 내려가게 됩니다.

 

신갈나무 숲속의 급경사를 내려가다 가는 다시 평평한 능선길을 내려 가고를 반복 합니다.
산의 고도는 점점 낮추어서 진행됩니다.

날씨가 다시 흐리고 가끔 어디선가 천둥소리도 들리고....

 

등로 중간에 북서방향으로 전망이 잘되는 곳에서 바라보니 역시 소요산의 능선은

참 아름답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더더욱 수려하겠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능선의 높낮이가

톱날 서림처럼 울퉁 불퉁 보여 집니다.

 

임도가 나타났습니다. 승합차 한 대 주차되어 있고...

그 뒤편 절개지로 바로 타고 오르는 등로가 리본들로서 표식되어 있습니다.

 

절개지를 타고 오르면 예전에 헬기장을 했었던 자리가 보입니다.

지금은 사용을 아니하고 관리도 아니되어 잡풀이 무성해서 잘 아니 보이고....

 

이곳에서부터는 등로가 지루하게 이여 집니다.

높낮이도 별로 없구요.

개념도를 꺼내 보아도 이곳의 지형을 설명한 기본자료가 없어서 표식도 전무합니다.


그냥 길의 흔적이 있으니 따라갈 뿐이지요.
가끔씩 나뭇숲사이로 바라다 보인는 소요산이 점점 가까이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하면서 진행합니다.

 

비도 내릴 것 같이 다시 어두워지고...

좌측 능선에 나무들이 끄을음으로 검정색으로 된것들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됩니다.

산불이 났던 지역인가 봅니다.

 

능선길에 상당한 거리를 이런지역이 통과되었습니다.

끄을린 신갈나무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땅속에서는 졸방제비꽃, 홀아비꽃대, 둥글레 등등의 들풀들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국사봉에서 점심을 드시던 산님들이 나를 앞질러서 지나 가십니다.

인사를 하고는 나는 다시 나의 방식대로 산행을 진행합니다

  

이곳 능선길에서 무명봉을 오르 내리며 산불지역을 통과하고 매화말발도리가 만발한 등로도

지나치고 한시간 이상을 헤치고 오니 잡목들을 베어 버리고 평평하게 고른 것 같은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내 개념도상에 413봉으로 표식을 한곳 같았습니다.
삼각점이 3개씩이나 바닥에 보이네요. 14시26분....

 

삼각점을 지나자 다시 아래로 비탈길을 따라 등로가 이여집니다.
한참을 서서히 내려가는데 오늘은 무릅쪽이 좀 통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산행중에 무릅이 아픈적은 없었는데...가끔 발뒤꿈치쪽의 아킬레스가 당기고 그랬는데 오늘은

통증있는 오는 부위가  좀 다릅니다.


또 임도에 내려섰습니다.

임도는 잡풀로 무성하여 풀밭같습니다. 14시37분...
이곳에도 개복사 나무에 꽃이 피어있고 좌측 서편 경사면 아래로 걸산동이 조망되고 멀리 동두천

시내가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이곳에서 우측경사를 타고 오르면 우측으로는 철조망이 있고 철조망에 접근금지, 출입금지

등 등이 적힌 낡은 간판이 내동댕이 쳐져 있었습니다.
이곳부터 지루하게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철조망에는 덩굴나무들이 덮어쓰고 새순이 돋아서 잘보이지는 않습니다.

무명봉에서 잠시 가야할 방향을 조망해보니 소요산이 지척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빠졌던 힘이 다시 솟아남을 느끼고...

 

힘내서 봉우리 하나를 넘었더니 이번에 큰 바위 암봉이 떡 버티고 있습니다.

15시00분이네요. 아이고 아무래도 나는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한15분을 털퍼덕 주저 않아서 통증이 있는 왼쪽무릅을 주무르고....

 

다시 바위암봉으로 오릅니다.
이곳은 로프도 없네요.

그래도 릿찌 할 수 있을 만한곳에 손을 뻗치면 잡히는 나무가지와 바위틈이 잡혀 어렵지 않게

올라 갈 수 있게 된 등로였습니다.

 

능선을 따라 난 철조망은 계속이여 지다가 한시간만에 이제 벗어나는 지점이 나왔습니다.

철조망을 우측으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로 사뿐히 넘어 갑니다.
15시38분...

 

이 철조망을 넘어 오고 나니 조그마한 무명봉에 오르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 소요지맥에 있는 봉우리인가 봅니다.
시각은 15시42분 입니다.

 

이곳에서 칼바위 능선길로 바로 붙게 되는 지형인데 아래로 급히 경사가 내려갑니다.
상당한 시간을 내려 왔다가 다시 오릅니다.
칼바위능선 갈림길입니다. 좌측으로는 소요산 나한대쪽으로 가는길이고 우측으로는

상백운대 방향의 능선길입니다.

 

근데 능선 위에서 산님 한분이 말씀을 건넵니다. 여댓명의 산님들을 못봤냐고...

나는 나보다 먼저 앞질러 가신 국사봉에서 만났던  산님들을 이야기 하는줄 알고 나보다 30분이상

먼저 앞서 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묻고 있는 산님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하시네요.


자기도 함께 이능선을 타고 왔는데 여지껏 여기서 기다렸는데 못보았다고 하십니다.
아~ 그러면 아직 찾는 산님들이 아니 오신 것 같다고 하고 나는 칼바위 능선으로 진행합니다.

언제 나를 앞질러 가신 것 같은데 아마 내가 무릅이 아퍼서 숲속에서 좀 쉬고 있을 때 바위 암벽

앞에서 앞서 가신분인가 보다 생각합니다..

 

칼바위능선길은 역시 많은 산님들이 올라 오고 지나 칩니다.

 

낯익은 칼바위 능선길을 진행하면서 아기자기한 바위들에 다시 매료되고..
상백운대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진행합니다.

 

상백운대에서 중백운대 가는 등로 중간에는 개인 묘지도 하나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산 능선위에 묘지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덕분에 후손들은 대대로 등산한번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년 명절과 청명 전후로....


중간에 이정표를 하나 만납니다.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네요.
시각은 16시12분입니다

중백운대0.3km, 선녀탕0.7km, 상백운대0.2km의 이정표식이 되어있습니다.

이곳 하산길은 겨울철과 여름철에는 미끄러워 제반사고가 다발하는 지역이니 산행을

자제해 달라는 "위험안내문"의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 소요산에 왔었어도 이곳으로 하산을 한번도 못했는데 오늘은 이 등로로 한번

내려가면서 선녀탕의 모습도 한번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가 젖어있는 진흙같은 비탈길을 미끄러지지 않으며 조심 조심 내려 갑니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경사로에 초록이 완연합니다.

초록속에 들풀들을 가만 가만 살펴 봅니다.


천남성이 이곳에는 벌써 오르고 있네요.

큰괭이밥은 벌써 열매를 맺었구요.
아~ 어둑어둑한 숲속에 웬 붉은병꽃나무가 이리도 많이 피었나 생각을 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 멋진 금낭화들입니다.

 

한참을 디카에 담아놓으며 내려옵니다.

선녀탕에 도착했습니다. 16시57분입니다.
비좁은 공간을 조금 올라 들어가서 살폈습니다.

아직은 수량이 풍족치 못하여 물의 위용은 못느끼드라도

바위 암벽의 위용은 대단한 지역이였습니다.

 

빗줄기가 또 한차례 뿌리기 시작합니다.

바위들이 아주 미끄럽습니다.

조심스레 밟아가며 하산을 하다보니 아마도 등로가 잘 정리된 중백운대나 하백운대로

산행하는 것 보다는 시간이 더더욱 많이 걸린 것 같습니다.


칼바위능선으로 갈리는 갈림길 이정표식에 도착했습니다.
17 시01분...선녀탕0.3km, 칼바위능선0.9km, 자재암0.7km라고 쓰여있습니다

 

계곡의 우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좌측으로는 가파른 절벽지역입니다. 하백운대에서 층층계단으로 내려오는 길목과 합치하는

길목을 통과 합니다.

아래에는 자재암의 오색의 연등들이 시야에 잡히기 시작합니다.
자재암에 도착했습니다. 17시01분입니다.

 

 

잠깐 이미지만을 담고는 바로 원효암과 원효폭포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곳에서 칼바위능선에서 같이 온 산님들을 찾던 분을 만났습니다.

나보다 또 먼저 하산을 하셨네요.

 

아마도 하백운대쪽으로 하산을 했나 봅니다.
원효폭포에 들려서 잠시 원효암쪽과 함께 디카에 담아놓고는 바로 일주문으로 내려갑니다.
17시27분에 소요산일주문을 통과 합니다.

 

일주문에서 소요산역까지의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가는데 무릅의 통증이 점점 더해 집니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푹 좀 쉬어야 겠습니다.
소요산역에 빠른걸음으로 도착하니 17시50분 입니다.

 

많은 산님들이 전철을 기다립니다.

18시10분에 인천행 전철을 탑승하고 조용히 눈감습니다.

오늘 오전시간엔 비가 내려서 좀 힘에 부친 산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으로 오후부터는 날씨가 개여 계획된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네요.
앞으로 찾아 봐야할 산들은 참 많은데....

오늘도 처음밟아보는 왕방산과 국사봉...기억속에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긴 시간 함께했던 여러 스치는 인연들에게 다시 감사 하면서 오늘의 산행기를

여기서 접습니다.

                                                     <끝>

 

※ 산행중에 만난 들꽃들....

▼ No 1 : 앵초

   비에 젖어 수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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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2 : 개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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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3 : 홀아비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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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4 : 알록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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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5 : 졸방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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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6 : 금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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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7 : 둥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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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8 : 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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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9 : 꿩의다리(꽃대올려 피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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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0 : 선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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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1 : 애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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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2 : 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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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3 : 윤판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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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4 : 쥐오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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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5 : 풀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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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6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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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7 : 천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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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8 :  회잎나무? 잘모르겠습니다.

꽃도 예쁘다기 보다는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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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해주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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