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 말씀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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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사랑을 이스라엘이 어떻게 배신했는지
호세아 예언자가 전해 준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셨으나 그들은 우상 숭배에 빠졌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으실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어
하늘 나라를 선포하고 그 표징을 보이게 하신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전대에 돈도,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라고 이르신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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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미어진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1-4.8ㅁ-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그러나 내가 부를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 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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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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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돈도,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말고
사람들에게 가서 하늘 나라를 선포하라고 명하십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예수님의 엄격함과 복음 선포의 급박성은
무척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 까닭은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오히려 예수님의 철저함을 외면하고자 할 위험이
더 크다는 사실을 성찰하며, 20세기에 제작된 종교 영화 가운데
문제작의 하나로 꼽히는 ‘마태오 복음’을 떠올립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이탈리아의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입니다.
무신론자이자 가톨릭의 가르침과 달리 산 그가 예수님에 관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아시시에 머물 때 요한 23세 교황의 방문으로 말미암아
한참 동안이나 호텔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갇혀 있다시피 하였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던 그가 무심코 호텔 방에 비치된 성경의
‘마태오 복음’을 읽은 것이 이 영화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대단한 찬탄을 받기도 했으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영화가 묘사한 예수님 상을 비판하였습니다.
20세기의 대표적 영성가 토마스 머튼 신부는
이 영화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이 영화의 그리스도는 젊고 놀랍도록 초연하며 진지하여,
지난 19세기 교회 예술에 묘사되었던 친절하고 너그러운 예수는
분명 아니었다. 그는 부드럽지 않고 단호하였다.
어느 면에서는 무자비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머튼은 우리가 정말 놀라야 할 것은 많은 신자가 이러한
예수님 상에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감독이 그린 그리스도의 모습은,
복음을 있는 그대로 읽은 것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머튼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사랑이란 엄격하게 요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었는가?
특히 사랑이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이나
남을 속이고 착취하려는 경향과 부딪칠 때는 어떠한가?”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보고자 하는, 나에게 편안한 예수님의 모습만으로
변질시킬 수 있습니다. 때로 도전이 되는 예수님의 말씀과 태도도
늘 새롭게 만나려는 준비된 마음이야말로
그분의 제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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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님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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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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