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8/21)

2014. 10. 3. 23:14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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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8/21)







    비오 10세 교황은 1835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858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20년 가까이 본당 사목자로 활동하다가 만투아의 주교와 베네치아의 총대주교를 거쳐, 1903년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비오 10세 교황은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재정립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광대한 교회법을 현대화하여 새 법전을 편찬하고, 성무일도서도 개정하였다. 또한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 생활을 해치며 교회를 위협하는 오류들에 대항하여 싸웠다. 1914년에 선종한 비오 10세 교황은 1954년에 시성되었다.
    말씀의 초대
    이제 주님께서 친히 당신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실 것이며, 이로써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께서 주님이심을 알게 하실 것이다. 또한 그들을 모아들이시어 그들의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실 것이며, 정결하게 하시어 당신의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로 하늘 나라를 말씀하신다. 초대받은 이들이 잔치에 오려 하지 않자 임금은 그들을 응징하고 다른 이들을 불러 모은다. 그러나 혼인 잔치에 온 이들 가운데 예복을 갖추지 않은 한 사람은 거절당한다(복음)..
    제1독서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영을 넣어 주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6,23-2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민족들 사이에서 더럽혀진, 곧 너희가 그들 사이에서 더럽힌 내 큰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는 너희를 민족들에게서 데려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너희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그리고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나는 또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가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지키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제와 오늘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인 비유의 대상을 가리키시는 대신에 긴 이야기의 구성과 인물 전체를 비유로 삼아 하늘 나라를 보여 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대할 때에는 손쉽게 교훈이나 가르침을 이끌어 내려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과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체험’하고 단번에 눈에 띄지 않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때, 머리로 파악한 비유의 주제들이 더욱 생생하게 가슴속으로 다가옵니다. 어제 복음의 주제가 하늘 나라의 ‘무상성’이라면, 오늘 복음의 주제는 하늘 나라에 초대된 사람의 ‘책임성’입니다. 혼인 잔치의 예복은 그 책임성을 잘 상징합니다. 하늘 나라는 주님의 자비로 우리에게 거저 선사되는 것이나, 우리가 준비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마음속에서 절실하고 명확하게 떠오를 때 비로소 이 하늘 나라의 비유를 묵상한 것입니다. 이 비유를 묵상하면서 언젠가 읽은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주인공의 독백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은 미혼모로서 파출부로 일하며, 머리가 평평해서 ‘루트’라는 별명을 가진 아들과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갑니다. 그러한 그녀의 고용주는 기억 상실증의 수학자였는데, 그가 그녀와 그 아들에게 진리의 세계가 가진 아름다움에 눈뜨게 합니다. “배가 고픈 것을 참아 가면서 사무실 바닥을 닦고 루트를 걱정하고 있는 내게는 박사가 말하는 영원하고 옳은 진실이 필요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실감이 필요했다. 넓이도 없이 장엄하게 어둠을 뚫고 한없이 뻗어 나가는 한 줄기 진실한 직선, 그 직선이야말로 내게 잠시의 평온을 가져다주었다.” 우리 가슴속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열망, 그저 자신의 처지에 주저앉아 눈앞의 일에만 안달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고 진실한 세계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우리의 존엄을 지켜 줍니다. 이렇게 참되고 고귀한 갈망이야말로 혼인 잔치의 예복이 아닐까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성’은 주님께서 심어 주신 하늘 나라에 대한 이 갈망을 유혹과 곤경 속에서도 꿋꿋이 지키는 데 있음을 절절히 느낍니다.

-출처 매일 미사- ♬ 당신만을 위하여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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