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연중 제20주간 토요일(8/23)

2014. 10. 3. 23:14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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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간 토요일(8/23)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가 주님의 영광이 성전으로 돌아온 환시를 전한다. 주님의 영광이 동쪽에서 몰려왔고, 주님의 집은 그분의 영광으로 빛났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과 제자들에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가르치는 내용은 배우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말라고 이르신다. 그들은 선생 노릇을 하거나 대접받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진정한 스승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며, 가장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3,1-7ㄷ 천사가 나를 대문으로, 동쪽으로 난 대문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 보라,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동쪽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 소리는 큰 물이 밀려오는 소리 같았고, 땅은 그분의 영광으로 빛났다. 그 모습은 내가 본 환시, 곧 그분께서 이 도성을 파멸시키러 오실 때에 내가 본 환시와 같았고, 또 그 모습은 내가 크바르 강 가에서 본 환시와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동쪽으로 난 문을 지나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영이 나를 들어 올려 안뜰로 데리고 가셨는데, 주님의 집이 주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사람이 내 곁에 서 있는데, 주님의 집에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렸다.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사람의 아들아, 이곳은 내 어좌의 자리, 내 발바닥이 놓이는 자리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영원히 살 곳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가치의 경중을 가늠하는 우리의 관점과 지향이 얼마나 세속에 뿌리 깊이 물들어 있는지를 성찰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학식과 지위와 존경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남들과 다른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이 느끼기 때문이며, 또한 그것이 성공한 삶의 핵심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시듯, 대접받는 것과 선 생 노릇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세상 모든 이가 학식이나 지위, 나이나 연륜에 상관없이 유일하고 참된 스승인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제대로 깨닫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배우고 나누는 가르침과 존경은, 주님에게서 흘러나오는 영원한 진리를 ‘모시고’ 살도록 서로서로 ‘섬기는’ 형제적 사랑으로 표현될 때에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는 평신도로서 농민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힘썼고 깊은 영성으로 가톨릭 생명운동의 선구자가 된 무위당 장일순 요한 선생의 2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말과 글을 아낀 사람이지만 그의 이야기들은 옷깃을 여미게 하고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합니다. 그는 진리를 모시고 서로 섬기며 사는 삶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소박하게 자신의 몫을 실천하는 데서 비롯한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오랜만에 그의 그윽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진리이신 주님을 겸손하게 모시고 서로서로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절감합니다.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만 가지를 다 헤아리고 갈 수는 없는 거지요. 그러나 자기가 타고난 성품대로 물가에 피는 꽃이면 물가에 피는 꽃대로, 돌이 놓여 있을 자리면 돌이 놓여 있을 만큼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하고 가면 ‘모시는 것을 다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나락 한 알 속의 우주』에서).

-출처 매일 미사- ♬ 안개꽃 / 작사, 이해인 / 작곡, 가수 / 김종오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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