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 말씀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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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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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540년 무렵 로마의 부유하고
신심 깊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법학을 비롯한 귀족 계층의
고등 교육을 받은 그는 로마의 고위 공직자를 지낼 정도였으나,
모든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되었다.
590년에 교황으로 뽑힌 그레고리오는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표현한 최초의 교황이다.
교황권을 ‘지배하는 특권’이 아니라
‘봉사하는 특전’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듯이
그레고리오 교황은 전례 음악에 조예가 깊었을 뿐 아니라
신앙과 윤리에 관한 책을 많이 남기고 604년에 선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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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의 신자들에게 그들의
신앙이 아직 육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훈계한다.
또한 복음 선포자인 자신은 하느님의 협력자고,
그들이 하느님의 밭이며 건물이라고 강조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병든 장모를 낫게 하시고,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치유해 주신다. 그리고 전도 여행을 떠나신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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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3,1-9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이야기할 때,
나는 여러분을 영적이 아니라 육적인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으로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젖만 먹였을 뿐 단단한 음식은 먹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지금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육적인 사람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시기와 싸움이 일고 있는데,
여러분을 육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어떤 이는 “나는 바오로 편이다.” 하고 어떤 이는
“나는 아폴로 편이다.” 하고 있으니,
여러분을 속된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도대체 아폴로가 무엇입니까? 바오로가 무엇입니까?
아폴로와 나는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정해 주신 대로,
여러분을 믿음으로 이끈 일꾼일 따름입니다.
나는 심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나 같은 일을 하여,
저마다 수고한 만큼 자기 삯을 받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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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8-44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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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자신의 60회 생일을 맞아
잔치 대신에 지인들과 함께 저명한 역사학자를 초대해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 의미를 살펴보는 강의를 듣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십 년 가까이 독일을 이끌면서 유연성과
포용력 있는 태도와 균형 잡힌 정책으로 자국과 국제 사회에서
큰 존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젊은 물리학자로서 정치에 입문했을 때 그녀가 이처럼
탁월한 정치력의 지도자로 성장하리라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지도력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도
겸허한 마음과 깨어 있는 정신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또한 늘 배우려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겠습니다.
신앙은 깨달음을 통해 넓고 깊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성인들의 삶에서 성숙한 신앙인의 참모습을 배웁니다.
우리가 그분들에게서 얻는 중요한 통찰은 인생에 대한 전체적 태도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인생을 무의식중에 ‘문제’로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힘을 기울이다가 지쳐 갑니다.
신앙과 영적 여정 또한 단지 지속적인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여기며
성공과 실패, 업적과 좌절의 관점으로 판단합니다.
성인들은 자신의 삶을 무엇보다 ‘하느님의 신비’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분들에게 신비는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물며 살아가는 집과도 같았습니다.
우리도 그 신비 안에 머물 때 ‘해결’되지 않는 인생의 의문과
아픈 상처도 함께 끌어안고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리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전례 음악을 비롯한
교회의 여러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배울 점은 그분이 자신의 일에 도취된 것이 아니라
늘 하느님의 구원의 신비 안에 머물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그분은 ‘약함이 자신의 힘’이라는 역설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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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찾아 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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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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