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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끊임없이
하느님의 법을 따라 공정과 정의의 길을 걸으라고 촉구합니다.
죄인에게도 회개를 통하여 이러한 길이 열려 있으나,
스스로를 의롭다고 여기는 이는 오히려 유혹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미사에서 우리가
주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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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 예언자는 주님께서 공평하다고 여기시는
인생길을 전해 준다. 의인이라 할지라도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면 죽을 것이며, 악인이라도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살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무슨 일이든 이기심과 허영심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하라고 당부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간직해야 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신 마음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의 비유’를 드시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참되게 실천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의로운 길에 대한 가르침을 믿은 세리와 창녀들이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신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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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이라도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면,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25-2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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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1-11<또는 2,1-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며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애정과 동정을 나눈다면,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십시오.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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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8-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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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 가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슬슬 ‘가을 야구’를 입에 담습니다.
응원하는 팀의 성적에 따라 각자의 심기도 달라집니다.
운동 경기 관람에 지나치게 빠지면 정작 중요한 일에 소홀하는
부작용을 낳지만, 건전하게 즐기는 것은 기분 전환에 좋고,
가족과 동료 간의 대화에도 활력소가 됩니다.
주변 신부님들이나 본당 청년들과 함께 야구장에
가는 것은 제게도 늘 즐거운 일입니다.
요즘은 미국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여 그 중계방송도
가끔 보는데, 올해가 미국의 유명한 야구 선수 루 게릭의 감동적인
은퇴 연설 75주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공포의 강타자로 실력이 출중하였습니다.
그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한,
이른바 ‘루 게릭 병’이었습니다. 루 게릭은 신경 조직이 붕괴되는
이 희소 질환으로 말미암아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그만두어야 했고,
은퇴한 지 2년 만에 세상을 뜹니다.
“여러분, 지난 2주간 여러분은 저의 어려움에 대해 들으셨겠지만,
오늘 저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7년간 이 야구장에서 늘 호의와 격려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고별사는 자신의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감사와 찬사로 이어집니다. 또한 이러한 이들에게 둘러싸인 자신이
얼마나 크고 특별한 축복을 받은 행운아인지를 고백한 뒤 이렇게 마칩니다.
“비록 저는 아주 나쁜 병을 안고 있지만, 아직 살아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이만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불행은 분명히 고통스럽지만, 지금껏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면서
‘현재’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에게는, 가장 가혹한 운명일지라도
결코 그의 삶의 의미를 허무로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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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오 주여 나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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