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을 나누고 음식을 먹는 동뢰(同牢)

2014. 12. 21. 05:37우리 역사 바로알기

 

 

 

 

 

      

술잔을 나누고 음식을 먹는 동뢰(同牢) 조선국 대한국 역사

2014/12/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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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나누고 음식을 먹는 동뢰(同牢)

 

http://blog.naver.com/msk7613  김민수 님의 글 중에서 ....

 

 

1418년 1월 22일 예조에서 태종에게 아뢰기를 “삼가 고전(古典)을 상고하니, 혼인(婚姻)에서의 인륜(人倫)의 시초를 올바르게 하는 정시(正始)의 도리를 군자(君子)는 중하게 여겼으나, 그러나, 혼인하는 집에서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는 친영(親迎)하는 날 저녁에 신랑·신부가 신방(新房)에 들기 전에 술잔을 나누고 음식을 먹던 동뢰(同牢)하여 신랑 신부가 잔을 주고 받는 합근(合卺)할 때 세 잔으로 그치고, 날이 밝으면 신부(新婦)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뵙는데, 신부 집에서 찬(饌)을 갖추어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공궤(供饋)할 뿐이었습니다. 지금 혼인하는 집에서는 사위를 맞이하는 날 저녁에 성찬(盛饌)을 차려서 먼저 사위의 종자(從者)를 먹이고, 또 3일에 유밀과상(油蜜果床)을 차리고 ‘대탁(大卓)’이라 칭하는데, 거의 4방으로 12척인 1장(丈)이 되며, 이로써 사위와 신부에게 잔치하고 그 나머지 음식을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집에 보냅니다. 이미 예전(禮典)에 어그러졌고, 또 방헌(邦憲)에도 간범(干犯)되어 혼인(婚姻)에서의 정시(正始)의 도리가 아니니 모두 엄격히 금지하소서. 그 사위를 맞이한 다음날에 외인(外人)으로 하여금 서로 마주 하여 음식을 먹는 대반(對飯)하게 하므로 친족(親族) 이외의 하객(賀客)이 문전을 메워서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고 연락(燕樂)하는 것도 또한 고례(古禮)가 아니니, 아울러 금지하고 규리(糾理)하여서 혼인의 예를 바로잡고, 감히 범(犯)하는 자가 있거든 ‘교지 부종율(敎旨 不從律)’로써 논죄하소서.”하니 태종이 그대로 따랐다.

 

1427년 4월 26일 동뢰의(同牢儀)는 동뢰(同牢)하는 날 사규(司閨)가 빈(嬪)의 위차를 동합(東閤) 안의 길 동쪽으로 남향되게 설치하고, 장연(掌筵)은 욕석(褥席)을 펴 놓는다. 저녁이 되면 사규가 동뢰(同牢)할 자리를 실내에 설치하는데, 왕세자의 자리는 동상(東廂)에 서향되게 하고, 빈은 서상(西廂)에서 동향되게 하되, 자리와의 거리가 뇌찬(牢饌)을 놓을 만하게 한다. 전선자(典膳者)가 주준탁(酒罇卓)을 한가운데에 조금 남쪽으로 설치하고 근(巹)과 잔(盞) 두 개를 탁자 위에 놓아 둔다. 왕세자의 연(輦)이 시신 하마소(侍臣下馬所)에 이르러서는 잠시 멈추고, 문무 궁관(宮官)이 모두 말에서 내린다. 연이 광화문의 동편문(東偏門)에 이르면, 좌중호(左中護)가 연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연에서 내리기를 청하고, 엎드렸다가 일어나 모시던 자리로 돌아온다. 왕세자는 연에서 내려 들어와 내전문(內殿門) 밖의 동쪽에서 서향하고 기다리는데, 시위하는 것은 보통 때의 의식과 같고, 중호(中護) 이하는 모두 물러난다. 빈이 궁문에 이르러서는 의장(儀仗)은 문밖에 머물러 두고 가까이 모시는 자만 보통 때와 같이 따르고, 들어와 좌합(左閤) 밖에 이르면, 사칙(司則)이 연 앞에 나아가 빈에게 연에서 내리기를 청하고, 장연(掌筵)이 앞뒤에서 집촉(執燭)하기를 보통 때의 의식과 같게 한다. 빈은 연에서 내려 위차에 나아가 몸치장을 정식으로 차리면, 사규가 빈을 인도하여 내전 문밖의 서쪽에 나아가 동향하여 선다. 왕세자가 빈에게 읍하여 들어오게 하면, 사규가 앞서 서계(西階)로 오르고, 빈이 뒤따라 오르는데, 촛불 잡은 자가 동·서계(東西階) 안에 늘어서고, 왕세자가 빈에게 읍하면서 자리에 나아가 서향하고 서고, 빈은 자리에 나아가 동향하여 선다.

 

    사칙(司則)이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서 재배(再拜)하기를 청하면, 빈이 재배하며 왕세자는 답으로 재배한 다음, 빈에게 읍하여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사찬(司饌)이 계간(階間)에 나아가 북향하고 꿇어앉아 뇌찬(牢饌)의 준비되었음을 아뢰고 일어서면, 사찬이 소속을 거느리고 찬탁(饌卓)을 받들고 올라와서 왕세자와 빈의 좌석 앞에 진설한다. 사찬 두 사람이 술상 앞에 나아가 잔을 가지고 술을 부어, 한 사람은 왕세자에게 드리고 한 사람은 빈에게 드리면, 왕세자와 빈이 함께 잔을 받아 조금씩 따르고, 사찬들이 각각 안주를 올리면 함께 마신다. 사칙이 함께 나아가서 빈 잔을 받아 상에 놓으며, 사찬이 또 함께 잔에 술을 부어 두 번째 드리면, 왕세자와 빈이 함께 잔을 받아 마시고, 사칙(司則)이 나아가 빈 잔을 받아 상에 놓으며, 세 번째 술을 드릴 때는 근(卺)을 사용하되, 두 번째 드릴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사찬이 북향으로 꿇어앉아 뇌찬이 끝났다고 아뢰면, 사찬이 찬탁을 거두어 치우고, 사칙은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왕세자께 들어가시기를 청하고 엎드렸다가 일어나서 모시던 자리로 돌아오면 왕세자가 동방(東房)으로 들어가 조복을 벗으며, 사칙이 빈에게 위악(幃幄) 안으로 들어가시기를 청하면 왕세자와 빈이 함께 실(室)로 들어간다. 잉시(媵侍)는 왕세자가 먹고 남은 음식 퇴선(退膳)을 먹고, 어인(御人)는 빈이 먹고 남은 음식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