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족의 명절 유두절에 대해 알아본다

2015. 7. 31. 15:16잡주머니

 

 

 

 

 

      

조선민족의 명절 유두절에 대해 알아본다
2012-08-09 16:31:06 cri 글씨크기: A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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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MR>- Up&down

인서트1【연변사회과학원 천수산 교수】: "유두절의 유래는 상당히 오랩니다. <열량세시기>라는 문헌에 의하면 일찍 삼국시기 부터 조선민족의 조상들은 유두절을 쇠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유두라는 명사는 예날 고문에 한자로 동류두목욕이라는 어구가 있는데…우리말로 풀이하면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입니다. 몸에 배였던 오물을 제거하고 아주 깨끗한 심신으로 그해의 풍수를 맞이한다는 문화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여러 전통명절 가운데서 유독 유두절만이 물과 관계되는 놀이입니다."

 

   <유두절, 대체 어떤 명절인가? 조선민족의 유두절에 대해 알아 본다>

NA: 그렇다, 연변사회과학원 천수산 교수의 말처럼 유두는 조선민족이 오래전부터 진해오던 전통명절이다. 매년 음력 6월15일은 조선민족이 동류수에 머리를 감고 궂은 일을 털어버리는 불제를 지내고, 음식을 차려먹으며 놀이를 했던 날로 전해져 온다. 하지만 모든것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생활 절주가 빠른 요즘은 4대명절과 같이 큰 명절 외의 전통명절은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이런때 흑룡강성•녕안시에서 유두문화축제개최된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제1회 흑룡강성•녕안시 유두문화축제" 개막식 현장이다.

 

 

개막식 현장

 

 

인서트2 【현장음】흑룡강성 목단강시 정치협상회의 왕동당의 개막 선포

 

MC: 흑룡강성 목단강시 정치협상회의 왕동당(王同堂)의 개막 선포와 함께 흑룡강성 녕안시 당위원회와 정부가 주최하고 녕안시 민족종교사무국문화방송신문출판국에서 주관 "제1회 흑룡강성•녕안시 유두문화축제"가 개막되었습니다. 그럼 여태까지 잘 모르고 지내다가 최근 다시 부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또 어떻게 조선족 주요 집거구역인 연변도 아니고 녕안에서 유두절이 개최되었는지... 일찍부터 유두절에 대해서 연구와 조사를 해온 천수산 교수로 부터 그 답을 찾았습니다.

 

 

천수산 교수

 

 

인서트3 【연변사회과학원 천수산 교수】: 저는 고향이 원래 녕안입니다. 그러다가 연변에 가서 생활하면서 다년간 역사와 민속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래서 녕안 사람들은 저를 잘 아는 편입니다. 연변에서 민속연구에 일정한 성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저를 찾아 왔습니다. 그때 와서 강서촌에 민속촌을 건설할려고 하는데 어떤 명절을 살렸으면 좋겠는지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오절을 추천해 볼 생각이였는데 시간적으로 마땅치가 않아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유두절이였습니다. 유두절의 유래와 특징, 문화적 내함, 주요내용을 설명했더니 모두들 좋다고 해서 그 길로 강서촌에 와서 촌민들과 같이 지내면서 연구를 했습니다. 당시 시간이 촉박해 명절을 뒤로 연기하자는 제의도 있었지만 결국 제 시간에 쇠게 되었는데 생각 밖으로 반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강서촌은 조선족마을로는 녕안에서 제일 큰 마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유두절을 복원하니 조선족은 물론이고 주변의 한족들도 참가했는데 한족들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조선족이 이렇게 훌륭한 명절을 왜 여태 쇠지 않았냐?"고 물을 정도로 반향이 좋았습니다.

MC: 정말 천교수가 말한 것처럼 한족들까지 좋아할 만큼 그 참여도와 반응이 좋을지 군중들의 소감을 직접 들어 보았습니다.

 

 

 

 

인서트4【군중들의 소감】

 

   목단강 시민: 우리는 목단강에서 아침 6시에 아침밥도 못 먹고 1시간 10분에 걸려 행사장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족으로서 자호감을 느끼고 정말 대단한 민족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동경성 최미정 선생님: 동경성에서 왔습니다. 유두절날에는 졸졸 흐르는 물에 여성들이 머리를 감고 올해의 농사가 잘 되어 풍년을 맞이할수 있도록 제사도 지내고, 찰떡도 치고 여러가지 활동들이 많습니다.

중학생: 저는 녕안시조선족중학교 2-2김경덕이라고 합니다. 풍년을 맞이하는 것을 주제로 하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의의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초중시절에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것 같아서 좋습니다.

강서촌 농민: 조선민족의 전통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겠습니다.

MC: 물론 유두절의 복원은 녕안시에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명도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고안해낸 축제일수도 있지만 민족의 민속문화를 널리 알리고 민속문화의 합작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데도 큰 힘을 기울였습니다.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지 녕안시 당위원회 정붕(程鵬)서기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유두절 개막식 축사를 전하고 있는 정붕((程鵬) 녕안시 당위원회 서기

 

 

인서트5 【녕안시 정붕 당위원회 서기】: 이번 유두절을 개최한 것은 녕안시 시위,시정부가 문화축제를 브랜드화하기 위한데 있으며 역사유산을 보호하고 계승하며 민속전통을 널리 알리며 민속문화의 정수를 전하기 위한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문화는 한 국가와 민족의 뿌리입니다. 이번 문화축제를 통해 녕안의 아름다운 산수풍경과 다채로운 민속풍속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NA: 고대 농경사회에서 기원된 유두절은 일년 농사의 중간 마무리를 하는 시기로, 한 해의 농작물 소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수확한 밭작물로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천신(薦新)을 하고 더불어 애써 지어 놓은 농작물이 잘 성장하여 결실을 맺고 어떠한 장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농신제를 지내는데 유두에 지낸다고 하여 유두제, 유두고사 용신제 등 지방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운다. 이날도 유두제는 어김없이 진행되었다.

 

인서트6【유두제 현장음】

MC: 녕안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마을로서 강서촌은 1회부터 5회까지 마을행사로 유두문화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유두제를 사회한 이석규 할아버지 바로 이 마을 노인협회 회장입니다. 그는 마을행사로 시작했던 지난 몇년 전에 비해 큰 변화가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유두제

 

인서트7【강서촌 노인협회 회장】:많은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참가인원수도 적었고 관광객도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범위가 아주 넓어지고 세상에 널리 알리는데 매우 잘 될것 같습니다. 전에 비해 많은 내용들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행사를 단조롭게 했는데 여러번 하다보니 경험이 생기고 또 자료를 더 찾아서 전보다 많이 다채로워 졌습니다. 조선족의 풍속습관을 살리는 것에 대해 자호감을 느낍니다.

NA: 경박호에서 30리 떨어져 있는 강서촌은 화산이 폭발한지 만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화산 폭발후 주변 지역의 토지는 기름진 땅으로 변해 이 곳에서 생산되는 석강쌀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높다. 녕안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모여살고 또 5회까지 행사를 개최해온 이 마을에는 유두문화제 전승인이 있다. 그가 바로 강서촌 당지부서기 오철수이다. 올해는 행사가 녕안시 행사로 승격되어 유두문화제가 점점 발전되는 것 같아 전승인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서트8【강서촌 당지부서기 오철수】:심정은 상당히 기쁩니다. 지금 유두절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해마다 식순이 증가되고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이 행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해마다 이 명절은 계속 있기 때문에 고대의 문화를 더 발굴하고 창조해서 더 넓은 형식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이 면에서 있어서 여러 문화계 선생님들과 민족 노 간부, 노 학자들을 모시고 더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MC: 이날 행사에는 개막식에 이어 다채로운 축하문예공연이 펼쳐졌는가 하면 유두절의 주요내용이라고 할수 있는 유두천신제와 머리감기, 유두음, 바줄다리기와 같은 민속놀이, 천인분 비빔밥 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유두제가 끝나자 광장 동쪽에 있는 개울에는 벌써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머리를 감기 시작했습니다. 기자들은 한 순간이라도 놓칠세라 사진기 셔터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었고 관광객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물과 여성들을 한참동안 번갈아 보다가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유두날 머리감기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날에는 적지 않은 한족 여성들도 한복을 입고 머리를 감았는데요. 

 

 

인서트9 【동류수에 머리를 감는 한족처녀 주소우(周晓宇)】:올해의 유두절에 참가할수 있어서 참 기쁘게 생갑합니다. 소감이라면 강서마을의 일원으로서 매년 이런 명절을 쇤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주소우(周晓宇,한족)

 

 

MC: 그 옛날 <농자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 >으로 여겨왔던 조선민족에게 있어서 유두절은 무엇보다 중요한 명절이 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가 나중에는 소리없이 잊혀져 가는 명절로 전락했을까... 또 복원된지 얼마 안되는 녕안 유두절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천수산 교수는 자신의 소견을 피력했습니다.

 

인서트10【연변사회과학원 천수산 교수】예날 조선민족의 조상들은 대국주의 사상, 즉 맹목적으로 중국의 문화를 모방하는 정신에 물젖어 자기의 전통적인 명절에 대해서는 홀시하는 데서 초래되었습니다. 최근 년간의 역사를 보면 한국이나 조선에서도 유두절을 아주 홀시하면서 크게 쇠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전통명절의 특징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정부에서 중시를 하지 않아도 농인들은 알아서 명절을 쇠었는데 이것이야 말로 진짜 전통 명절입니다. 그러나 유두절은 복원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승해 나가려면 우선 정부에서 깊은 중시를 돌려야 합니다. 모든 여건을 다 마련해 놓고 농민들이 참가하기 시작하면 전통명절은 다시 살아날수 있습니다. 만약 관리자들이 홀시한다면 또 다시 침체 상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MC: 유두절 머리감기가 한창인 사이 광장에서는 벌써 줄다리기 등 민속경기와 유두연(流頭宴)이 시작되었습니다. 잔치집에 국수가 빠질수 없듯이 유두절에 유두연이 빠질수 없습니다.

 

 

인서트11【유두연 현장음】

NA: 유두연은 음력 6월 보름인 유두일에 산간 폭포나 동류수(東流水)에 가서 머리를 감아 액(厄)을 씻어 버리고 준비해 간 음식물을 베푸는 유두 잔치를 말한다. 이날에는 보편적으로 밀전병이나 밀국수와 같이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유두의 명절음식으로는 수단, 건단, 연병, 상화병, 수교위 등이 있다고 한다.

 

 

유두절 행사장에 차려진 맛깔스런 명절 음식

 

 

MC: 유두연에서 마련한 음식들은 비록 문헌기재와 꼭 같지는 않았지만 모두 조선민족의 특색음식인 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이덕수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도 개막식이 끝나자 유두연을 찾았습니다.

인서트12 【이덕수 소감】

 

 

본 방송국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이덕수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

 

 

MC: 비록 옛날 선비들처럼 술과 안주를 장만해 시원한 계곡이나 수정(水亭,연못이나 물가의 정자)으로 가서 풍월을 읊어가며 즐기지는 못해도 명절에 한데 모였던 사람들은 집에서 챙겨갔던 음식들을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오손도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천수산 교수는 유두절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서트13【연변사회과학원 천수산 교수】유두절을 복원함으로써 녕안시가 대외 홍보를 하는데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첫번째 의의이고 점점 옅어져 가던 조선족의 문화생활, 특히 농촌 농민들의 문화생활이 다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개최함으로서 음식, 복식을 비롯한 명절 관념이 사람들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었고 민족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데도 큰 작용을 할수 있습니다.

MC: 녕안시 유두문화축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녕안시 당과 정부를 비롯한 관련 부문의 조선족 간부들의 심혈과 노력도 적지 않았고 천수산 교수와 같은 민속학자들의 공로도 컸으며 특히는 이 명절을 널리 알리고 전승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조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었습니다. 유두제를 지내며 풍년을 기대하는 그들이 올해도 대 풍작을 거두기를 미리 기원해봅니다.

노래<풍년가> Up&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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