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먹 쓰는 법 16] 구륵법과 몰골법

2016. 1. 16. 17:47美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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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과 먹 쓰는 법 16] 구륵법과 몰골법

 

 

   먹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 중 윤곽선과 관련되어 대비가 되는 두 기법이 있습니다. 바로 구륵법과 몰골법입니다.

 

 


구륵법                                   몰골법



구륵법(鉤勒法)

 

   구륵은 갈고리 구(鉤)와 굴레 륵(勒)이 합쳐진 말로, 선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그 속을 색으로 채워 넣는 기법을 말합니다.

 

   윤곽선이 있는 기법-구륵법.

   색을 채워 넣는다는 뜻을 강조해 구륵전채법(鉤勒塡彩法)이라고 하고 달리 쌍구법(雙鉤法)이라고도 합니다.  
중국 오대 말의 화조화가 황전(黃筌, ?-965))은 이 기법을 사용해 윤곽이 분명한 채색 화조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따라서 달리 황씨체(黃氏體)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화려한 채색 위주의 황씨체는 북송 화원에 계승돼 사실적인 묘사와 결합되며 궁중화풍을 뜻하는 원체화(院体畵)로 발전했습니다.  

 

 

 




 

몰골법(沒骨法)
    화조화를 그릴 때 윤곽을 별도로 그리지 않고 색채나 수묵을 사용해 선과 면적인 기교를 동시에 보이는 묘사법을 말합니다. 
  

 

  윤곽선이 없는 기법- 몰골법.

   형태를 잡아주는 선을 골(骨)이라고 하고, 이 같은 뼈대(骨)가 보이지 않는다(沒)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것입니다. 
남당(937-975)의 화조화가 서희(徐熙, 942-998)가 수묵 위주로 이 기법을 구사한 것으로 유명해 서씨체(徐氏體)로 불리기도 합니다.
   수묵을 주로 사용하는 문인화가들이 즐겨 사용했지요.

 


 


낭곡 최석환 <묵포도도>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16.01.1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