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화가란, 국가나 왕실에서 필요로 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고용한 화가를 말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예조 산하에 이러한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도화서(초기에는 도화원)가 설치되어 직제상 종6품에서 종9품까지의 화가 5명이 배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림 수요가 너무 많아 15명 내외를 시험을 통해 선발해서 화원으로 활동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뽑힌 직제 이외의 도화서 화원들은 정해진 급록 없이 수당만 받았기 때문에 화원의 생활이 넉넉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득신 외, <화성능행도> 국립중앙박물관
도화서 화원의 수는 영조 때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교수가 있어 그림을 배우려는 자를 대상으로 약 15명 정도의 그림 배우는 학생을 뽑아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화원 업무는 왕실의 초상화 제작을 비롯해 국가 행사의 기록화, 궁중 소장중인 옛 그림의 모사, 외교 사절을 수행한 기록화, 궁중 장식화, 장식용 밑그림, 지도, 세화 제작 등이었습니다.
감상용 그림은 이들 화원들 가운데 재능 있는 일부 화가들이 그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조선시대 화원화가라고 해도 산수화와 같은 감상화를 전혀 남기지 않은 화가들도 많이 있지요.
[화가의 분류 2] 자비대령 화원
자비대령 화원
자비대령 화원은 규장각에 소속된 일종의 "궁중화가"였습니다. 조선시대 도화서의 화원은 "궁중"이 아닌 "내각" 소속이었는데, 정조 시대인 1783년 처음으로 도화서 화원 중 일부를 선발해 규장각 소속으로 두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도화서 화원과 달리 국왕 직속인 규장각 소속이었기 때문에 궁중화원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비(差備)란 임시로 차출한다는 뜻이며 대령은 임금의 명을 기다린다는 말입니다.
자비대령 화원은 어제(御製) 서적의 간행에 필요한 그림관련된 일과 국왕이 요구하는 그림 등을 제작했습니다.
정원은 10명으로 한번 선발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종신으로 일하게 됩니다.
1881년까지 약 100년간 제도가 시행되는 동안 103명만이 자비대령화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도화서 화원과 달리 국왕 직속인 규장각 소속이었기 때문에 궁중화원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비(差備)란 임시로 차출한다는 뜻이며 대령은 임금의 명을 기다린다는 말입니다.
자비대령 화원은 어제(御製) 서적의 간행에 필요한 그림관련된 일과 국왕이 요구하는 그림 등을 제작했습니다.
정원은 10명으로 한번 선발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종신으로 일하게 됩니다.
1881년까지 약 100년간 제도가 시행되는 동안 103명만이 자비대령화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자비대령 화원이던 김득신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곽분양행락도> 부분
[화가의 분류 3] 직업화가
이들이 등장한 데에는 그에 마땅한 배경이 있습니다. 이 무렵이 되면 그림이 문인 사대부 계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반 사회에서도 감상용 또는 장식용 그림 수요가 전에 없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8세기 이후에 활동한 대표적인 직업화가로 심사정, 최북, 이방운, 김양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직업화가
도화서에 소속되지 않으면서 생계를 위해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려 생활한 화가를 가리킵니다.
화원 가운데도 매년 치러지는 화원 시험에 탈락할 경우 일시적으로 민간이 필요로 하는 그림을 그려 생계를 유지한 화가들이 있게 마련이죠.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넓은 의미에서 화원 화가로 분류합니다.
화원 가운데도 매년 치러지는 화원 시험에 탈락할 경우 일시적으로 민간이 필요로 하는 그림을 그려 생계를 유지한 화가들이 있게 마련이죠.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넓은 의미에서 화원 화가로 분류합니다.
18세기 들면 도화서 재직 경력이 전혀 없이 그림만으로 생활하는 화가들이 등장하며 '직업화가'라고 하면 주로 이들을 가리켜 부르는 것입니다.
이들이 등장한 데에는 그에 마땅한 배경이 있습니다. 이 무렵이 되면 그림이 문인 사대부 계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반 사회에서도 감상용 또는 장식용 그림 수요가 전에 없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8세기 이후에 활동한 대표적인 직업화가로 심사정, 최북, 이방운, 김양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심사정 <서설홍청鼠囓紅菁> 종이에 채색 12.8 x 21.0cm 간송미술관
이들 직업화가들은 특정한 장르에 특기를 보여 자신의 이름을 떨친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최북은 메추라기 그림을 잘 그려 최메추라기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이며 변상벽은 고양이, 남계우는 나비, 장한종은 어해도 등을 잘 그려 각각 이름이 났습니다.
예를 들어 최북은 메추라기 그림을 잘 그려 최메추라기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이며 변상벽은 고양이, 남계우는 나비, 장한종은 어해도 등을 잘 그려 각각 이름이 났습니다.
변상벽 <국정추묘菊庭秋猫> 종이에 채색 22.5 x 29.5cm 간송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