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반여사 중 紙箋

2013. 7. 10. 19:31차 이야기

 

 

단독] 세계 최고의 고려 '잠견지' 고대사서와 함께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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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출처 : 플러스코리아

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13045§ion=section78§ion2=상고사/고대사

* 글쓴이 : 한문수 역사전문위원  


중국 당, 송도 부러워 했던 세계 최고의 고려 잠견지는 어디로 갔을까 ?


고려지(高麗紙)의 이름 잠견지(蠶繭紙).
송나라 서긍이 고려도경(高麗圖經)에서 고려의 창고마다 서책이 가득하여 도저히 헤아릴 길이 없으며,
기서와 이서 또한 많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고사서들.
황제국의 찬란한 문화와 함께 수 많은 고사서를 장정했을 세계 최고의 종이 잠견지는
고려 멸망과 더불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고려도경을 비롯, 고반여사(考槃餘事), 문방사고(文房肆攷) 등
고려지의 우수성을 예찬하는 고사서의 기록에서 선조들의 가녀린 숨결만을 확인해 볼 뿐
사라진 종이의 한 부분도 찾을 길이 없다.

‘고려의 종이 부채 학같이 나는 듯 / 高麗紙扇鶴翎翔
상당의 솔 그을음에 사향 향기라 / 上黨松煙麝澤香’

고려의 문신이며 재상이었던 이규보(李奎報 1168-1241)가 고려지를 찬미한 시 구절이
그가 지은 동국이상국전집(제15권)에 남아 고려의 찬란한 문화를 다시 엿보게 한다.

잠견지(蠶繭紙). 세상 어느 민족도 감히 그 제조 기술을 흉내낼 수 없었던 고려의 종이였으며,
또한 최고의 품질로 명성을 떨치며 송, 당이 부러워하여 다투어 썼음을 이규보는 시를 빌어 노래했다.

고려지(高麗紙)라 불리운 잠견지는
‘금견(錦繭: 누에고치로 만든 비단이다)을 가지고 만드는데,
종이의 색깔이 하얗기가 명주[綾]와 같고, 질기기가 비단[帛]과 같아서,
여기에다 글씨를 쓰면 먹이 진하게 배어 아주 좋다.

이것은 중국에는 없는 것으로, 역시 기이한 물품이다‘ 는 기록이 고반여사(考槃餘事)에 보인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