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2013. 7. 12. 08:27경전 이야기

 

 

 

     저 역시 쉬는 교우인 본명이 베드로인 천주교 신자이기는 하나, 불경,성경,코란, 힌두교 초기경전인 <리그베다>, 배화교

 

경전인 <아베스타>, 도교의 경전인 도덕경(남화경), 종교라기 보다 생활철학에 가까운 유교의 사서삼경 등을 비교종교학적

 

차원에서 가끔 읽어 보았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경전은 불교의 초기경전인 <밋지마니까야>에서 번뇌가 일어나는 원인과 그 번뇌를 벗어나는 지혜를

 

자세히 설파하고 있어서 다른 종교를 가진 다우님들에게도 다소 또는 큰 도움을 드릴 수도 있다는 저의 짧은 소견으로

 

소개하여 드리오니,  특히 타종교에 대하여 비교적 배타적으로 알려져 있는 개신교를 종교로 가지고 계신 다우님들께서는

 

본인의 선택하에 읽으시거나 읽지않음을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밋지마니까야는 석가모니가 생존시에 그를 따르는 제자들인 비구들에게 직접 설한 내용을 담고 있는 초기경전입니다.

 

 

   또한 제가 약관의 청년시절부터 이순의 나이가 된 지금까지 세계 여러 종교의 경전들을 읽고 비교하여 본 결과,내린 중간

 

결론은 모든 종교는 사람들이 착하고 바르게 그리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 어찌보면 사람 아닌 다른 뭍생명들에 비하여

 

인간들의 지나치기도 한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는 그 뿌리가 같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해 금산 보리암 석조 해수관세음보살 입상

 

 

 

                                바위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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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略)

 

 

 

 

 

관찰[見]로서 제거해야 하는 번뇌들 3

 

 

9.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을 친견하고 성스러운 법에 정통하며 성스러운 법에 잘 인도되고

바른 사람들을 친견하고 바른 사람의 법에 정통하여서

마음에 잡도리하여야 할 법들을 꿰뚫어 알고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아야 할 법들을 꿰뚫어 안다.

그는 마음에 잡도리하여야 할 법들을 꿰뚫어 알고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아야 할 법들을 꿰뚫어 알아서

마음에 잡도리 하지 않아야 할 법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고

마음에 잡도리 하여야 할 법들을 마음에 잡도리한다."

 

 

10. "무엇이 그가 마음에 잡도리하고 있지 않고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아야 할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에 잡도리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慾漏]가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가 더욱 증가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존재에 기인한 번뇌[有漏]가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존재에 기인한 번뇌가 더욱 증가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무명에 기인한 번뇌[無明漏]가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무명에 기인한 번뇌가 더욱 증가한다.

이 법들이 그가 마음에 잡도리하고 있지 않고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아야 할 법들이다.


무엇이 그가 마음에 잡도리하고 있고 마음에 잡도리 하여야 할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에 잡도리 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慾漏]가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가 제거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존재에 기인한 번뇌[有漏]가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존재에 기인한 번뇌가 제거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무명에 기인한 번뇌[無明漏]가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무명에 기인한 번뇌가 제거된다.

이 법들이 그가 마음에 잡도리하고 있고 마음에 잡도리 하여야 할 법들 이다.

 

    그가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아야 할 법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고

마음에 잡도리하여야 할 법들을 마음에 잡도리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번뇌들은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번뇌들은 제거 된다."

 

 

11.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근원적으로 마음에 잡도리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근원적으로 마음에 잡도리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근원적으로 마음에 잡도리한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이르는 따라야할 길이다'라고 근원적으로 마음에 잡도리한다.

 

    그가 이와 같이 근원적으로 마음에 잡도리하면 세 가지 족쇄들이 제거되나니

유신견[有身見]과, 의심[疑]과, 계와 서원에 대한 집착[戒禁取]이다."

 

 

 


단속으로써 제거해야 하는 번뇌들

 

 

12.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단속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눈의 감각기능[眼根]을 잘 단속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지 못하여 머무는 자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여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번뇌들과 속상하고 열받는 일들이 없다.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귀의 감각기능[耳根]을 잘 제어하여 머문다. …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코의 감각기능[鼻根]을 잘 제어하여 머문다. …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혀의 감각기능[舌根]을 잘 제어하여 머문다.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몸의 감각기능[身根]을 잘 제어하여 머문다. …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마노의 감각기능[意根]을 잘 제어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마노의 기능을 잘 단속하지 못하여 머무는 자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마노의 기능을 잘 단속하여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잘 단속하지 못하여 머무는 자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잘 단속하여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단속으로 제거해야할 번뇌들이라 한다."

 

 

 


수용함으로써 제거해야 할 번뇌들

 

 

13.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수용함으로써 제거해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의복을 수용하나니

추위를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치고,

파리 모기 바람 햇빛 파충류와 닿는 것을 물리치고,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이다."

 

 

14. "그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음식을 수용하나니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며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며

치장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장식을 위해서도 아니며

단지 이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고 잔인함을 쉬고 청정범행(梵行)을 잘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나는 오래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운 느낌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잘 부양될 것이고 비난받지 않고 안온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15. "그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거처를 수용하나니

추위를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치고,

파리 모기 바람 햇빛 파충류와 닿는 것을 물리치고,

오직 기후의 변화에서 생기는 위험을 없애고, 한거(閑居)를 편안히 하기 위해서이다."

 

 

16. "그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수용하나니

오직 일어난 고통스러운 느낌들을 물리치고 병없음을 최상으로 하기 위해서이다."

 

 

17. "비구들이여, 수용하지 않으면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수용하면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수용함으로 제거해야할 번뇌들이라 한다."

 

 

 

 

인내와 피함으로써 제거해야 할 번뇌들

 

 

18.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인내로서 제거해야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인욕을 한다.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과, 파리 모기 바람 햇빛 파충류에 닿음과,

받아 들이기 힘든 나쁜 말들과,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거칠고 심하고 좋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갖가지 느낌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감내하지 않으면 그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감내하면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감내로서 제거해야할 번뇌들이라 한다."

 

 

19.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피함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숙고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사나운 코끼리를 피한다. 사나운 말을 피한다. 사나운 소를 피한다. 사나운 개를 피한다. 뱀,

그루터기, 가시덤불, 협곡, 낭떠러지, 더러운 물구덩이[泥沼], 더러운 웅덩이[小澤地]를 피한다.

적합 한 자리가 아닌 곳에 앉는 것,

갈 곳이 아닌 곳에 다니는 것,

나쁜 도반을 사귀는 것을 지자인 동료 범행자들이 나쁜 경우에 속한다고 지적을 할 것이므로 그런 자리가 아닌 곳, 갈 곳이 아닌 곳, 나쁜 도반들을 반조하여 근원적으로 피한다.

 

    비구들이여, 피하지 않으면 그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피하면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피함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이라 한다."

 

 

 


버림과 수행으로써 제거해야 할 번뇌들

 


20.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버림으로써 제거해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숙고하기 때문에 일어난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을

근원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제거하고 내쫓고 끝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일어난 악의의 생각을 … 일어난 잔인한 생각을 …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삿되고 해로운 법들을

허용하지 않고 제거하고 내쫓고 끝장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비구들이여, 버리지 않으면 그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버리면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버림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이라 한다."

 

 

21.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수행으로써 제거해야 할 번뇌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근원적으로 숙고하기 때문에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빛바램 의지하고 그침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각지[念覺支]를 닦는다.

근원적으로 숙고하기 때문에 … 법을 결택(決擇)하는 깨달음의 각지[擇法覺支]를 닦는다. …

정진의 깨달음의 각지[精進覺支]를 닦는다. …

희열의 깨달음의 각지[喜覺支]를 닦는다. …

고요함의 깨달음의 각지[輕安覺支]를 닦는다. …

삼매의 깨달음의 각지[定覺 支]를 닦는다.

근원적으로 숙고하기 때문에 한적한 곳(떨쳐버림??, viveka)을 의지하고 [탐욕의] 빛바램 의지하고 그침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  을 의지한 평온의 깨달음의 각지[捨覺支]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수행하지 않으면 그에게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수행하면 그러한 속상하고 열 받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수행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이라 한다."

 

 

 

 

 


22. "비구들이여, 비구가 관찰[見]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은 관찰로서 제거해야 한다.

단속으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은 단속으로 제거해야 한다.

수용함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은 수용함으로서 제거해야 한다.

피함으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은 피함으로서 제거해야 한다.

버림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은 버림으로서 제거해야 한다.

수행으로서 제거해야 할 번뇌들은 수행으로서 제거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비구가 모든 번뇌를 단속하여 머문다고 한다.

 

  그는 갈애를 잘라버렸고,

족쇄를 풀어버렸고,

자만을 바르게 꿰뚫어 버렸고,

마침내 괴로움을 끝내어 버렸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노랑어리연꽃 - 어리석은 사람이 좋아하는 토종 연꽃 / 천리포수목원에서

                                                      흰꽃의 어리연은 약간 반투명하여 하늘이나 물빛이 어린다.........

 

 

 

 

 

 

                                보리암 해수관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