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6. 00:06ㆍ경전 이야기
중동과 아시아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사이이고 역사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음이 나타난다.
그 예로써 마고신화에서 나타난 환인족의 서쪽지방으로의 이동을 비롯하여, 고구려에서의 서역을 통한 교류,
신라에서의 서역인 처용설화, 신라 고분유물에서 나타나는 페르시아산 유리구슬 등 유리세공품, 동유럽산으로
추정되는 장식용 칼, 고려 시대 중 원나라의 중동과 유럽 원정과 지배에 따른 국제화에 의한 중동과 유럽과의 교류,
고려 가사중 회회아비로 지칭되는 아라비아 상인의 등장 등등 이조시대 이전만 해도 서역과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와
해상 무역을 통한 교류가 적지 않았슴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조선조 개국 이후 명나라에 의존하는 편협한 국제적 안목과 사대주의에 의하여, 원나라의 영향력하에서
확대되었던 국제적인 교류는 원의 멸망과 함께 점차 축소되었다. 그리고 조선조 말 대원군에 의해서 시행된
쇄국정책은 한반도를 더욱 국제적으로 고립되게 하는 데 일조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을사늑약에 의한 국권상실과 해방 후의 혼란기에는 국제적인 교류를 자체적인 힘으로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후 한반도의 경제적인 부흥과 함께 기초 원자재 - 특히 원유 등 석유류 수입-
의 비약적인 수요의 증가와 중동 건설 참여로 인하여 중동의 영향은 점차 증대되었다.
그러나 해방 후 미국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행사로 인하여, 공연히 스스로 위축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인들은 중동과 활발한 경제교류를 하면서도,중동인들의 문화와 생활관습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데 대하여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동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에 대하여
몇 가지 사항을 자료분석하고 이를 소개하므로써 중동국가와 중동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이 글을 쓴다.
예언자 무함마드 (Muhammad, 570~632)
!. 무함마드 연구자료
종교의 창시자 가운데 무함마드 처럼 그 행적이 소상하게 역사에 나타난 사람은 드물다.
무함마드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헌은 쿠란(Qur'an)과 하디스(Hadith)이다.
무슬림들은 쿠란을 에언자 무함마드를 통하여 내려온 알라(Allah : 하나님, 하느님)의 계시로
보고 있다. 쿠란은 무함마드 사후 20년 후에 집성.편집하였으므로 그가 직접받은 계시와는 근소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 이슬람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반적인 연구경향이다.
쿠란에는 이슬람의 가르침이 실려 있으나 무함마드의 생애에 대하여는 거의 언급된 부분이 없다.
그러나 쿠란이 완성된 후에 쓰여진 많은 주석서들이 쿠란의 구절 옆에 계시 당시의 상황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이를 참고하여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디스는 예언자의 행적과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무함마드의 교우(敎友)인 사하바(Sahaba)들에
의하여 전승되었기 때문에,하디스에는 쿠란의 가르침을 자상하게 해설 또는 보충하는 구절과 예언자의
생애에 일어난 중요한 일들에 대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하디스의 일종으로 유명한 이븐 이샤크(Ibn Ishaq 768년 歿)의 <무함마드 전기>가 있다.
하디스는 이슬람 형성기에 해당하는 초기 200여년 사이(서기600~800여년)에 점차적으로 편성 발간되었고,
이 기간 중에 일어난 수 많은 정치. 종교 투쟁에서 많은 하디스의 구절들이 당시의 상황변화에 따른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하여 변조 또는 날조되어 그 원형을 찾기 어렵다고 이슬람 연구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이해하면 무함마드에 대한 많은 기록들에는 비역사적 사실이 다소 포함되고 있슴을
감안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탐구당 刊 / 김정위 著 <이슬람문화사>에서 발췌
******* 다음에 계속됩니다.
다음편은<메카에서의 무함마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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