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리는 경기도 광주군 금사리(金沙里)의 이름이다. 이곳에 있던 백자 가마에서 구워진 도자기를 금사리 백자라고 한다. 경기도 광주 일대에 설치된 사옹원의 지방 분원은 대개 10년 단위로 광주 일대의 이곳저곳을 이동했다. 그리고 1751년이 되면 이 분원(分院)은 광주군 분원리에 정착하게 되는데 금사리는 바로 분원리로 정착하기 직전에 자리 잡았던 가마터이다.
최근의 연구를 보면 금사리 가마는 1726년에서 1752년(분원리 정착)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사리 가마터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되었지만 후대에 오랫동안 기억될 명품 도자기를 다수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순백으로 둥글게 항아리를 빗은 달항아리이다. 또 청화 안료로 들풀 문양을 간략하게 넣은 추초(秋草) 문양도 이곳 만의 특징이다. 금사리 가마에서 구워진 백자는 약간 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유백색을 띠는데 이 역시 여느 백자와 다른 점이기도 하다.
백자청화 죽문 각병(白磁靑畵 竹文 角甁)
18세기 높이 40.6cm 호암미술관 국보 258호
백자청화 국화조충문 항아리(白磁靑畵 菊花鳥虫文 壺)
18세기 높이 39.8cm 호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