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다락능선 들꽃다회

2016. 3. 23. 01:27들꽃다회



       도봉산 다락능선 들꽃다회


                        20160320 일요일, 맑음


  작년 8월의 도봉산 들꽃다회를 마지막으로 잠시 쉬다가

올봄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때를 기점으로

산과 들에서 자연과 함께 숨쉬는 들꽃다회를 다시 이어갈까 합니다.



도봉산 입구 야산에 무덤은 없어지고 문인석만 홀로 남아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네모난 상석(床石)과 경계석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아까시재목버섯 - 몇해 묵은 버섯으로 보임

주요 약리작용 : 항종양( Sarcoma 180 / 마우스, 억제율 44.2~70.2%)

항그람양성균, 감자 바이러스 X(PVX)의 감염 저지.




생강나무 꽃

- 이번 주 부터 낮은 곳 양지녘에서 피기 시작한다




양지녘에서 드물게 일찍 핀 진달래








옷솔버섯

주요 약리작용 : 항종양(Sarcoma 180 / 마우스, 억제율 100%,

Ehrlich 복수암 / 마우스, 억제율 100%)


- 침엽수에 피해를 주는 옷솔버섯도 약리작용에 대한 동물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뭇 생명체는 다 그 존재 가치와 효용이 있음을 다시 배운다.

 








나무 표주박 내부에 새겨져 있는 글자 : 알가 [/] 

알가 [/] 의 뜻 : 범어를 한자화한 것임.

         

  (1) [불교] 부처에게 공양하는 .

     
(2)부처에게 공양하는 물을 담는 그릇.
유의어 알가배 (閼伽杯)                    


*** 초의선사의 한시에 차를 알가(伽)라고 표현하였음.


불교에서의 차의 기원
-불경에 알가(閼伽),아가(阿伽)라는 말이 있는데, 범어 알가(Arghya)의 한문을 음역으로 "알가수는 즉 향기로운 물이다(閼伽水此卽香花之水)<대일경소>권11"라고 하여 차를 지칭하고 있다.
-아가(Arghya), 알가라고도 하며 공덕수(功德水)라 함.
-한문으로 번역하면, 원초,시원이라 하며 불교적 의미는 묘원(妙源:초의선사)이라 함.
-차가 베다교에서는 신에게 바쳐지고 불교에서는 불전에 바쳐짐.



   다음으로 다선삼매의 다도정신에 대해 살펴 보면 다성이라 일컬어지는 초의선사의 다시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초의선사가 읊은 것 중에서 「산천도인(추사 동생인 김명희)이 차를 사례함을 받들어 화답하여 짓다.」라 하는 다게(茶偈)에서 선사의 다경을 찾아볼 수 있겠다.



옛부터 성현들은 모두 차를 즐겼나니                                     古來聖賢俱愛茶


차는 군자처럼 성미에 사악함이 없기 때문이라네...                  茶如君子性無邪


...............중략.......................


알가의 참된 근본은 묘한 근원을 다하고                                  閼伽眞體窮妙源


묘한 근원에 집착함이 없으면 바라밀이라네                             妙源無着波羅密

 




직박구리








흘러가는 구름 아래로 보이는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그리고 포대능선 이동통신 기지국




다락능선 쉼터 - 찻자리








선인봉




좌로부터 선인봉, 작은 만장봉, 만장봉, 그리고 포대능선 뒤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자운봉




작은 만장봉, 만장봉, 자운봉 , 포대능선 이동통신 기지국













암장 소요 중인 산객




만장봉과 능선 너머 자운봉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옅은 연무에 비친 햇볕 빔이 뚜렷하였으나,

사진상으로 잘 나타나지 않는다.









산 그림자와 햇볕 빔을 대비시키려고 노출을 이리저리 조정해 보았으나,

오히려 처음에 찍은 사진 보다 못하다. 








암장에서 경치를 구경중인 산객




선인봉




작은 만장봉과 만장봉




암장 소요(巖場 逍遙)




날고 있는  산까마귀




만월암 산신각 앞 쉼터 - 산중 찻자리로는 그만이다.




만월암 산신각




산신각 입구 길섶에 있는 돌확




생강나무 꽃

- 만월암 보다 고도가 낮은 한국등산학교 앞에서 ......






돌확에 비친 생강나무 꽃망울






만장봉 동쪽 아래 절벽에 큰 바위를 지붕삼아 지어진 만월암










만월암에서 조망

- 저 멀리 도봉구, 노원구의 아파트군 보인다.

























 경북 문경시에 있는 희양산 월봉토굴도 큰 바위를 지붕삼아 지어졌다.

몇해 전에 가 본 월봉토굴을 그린 <태고삼성도>  :

   -   월봉 큰스님께서 수도 하시던 곳입니다.

      월봉 노스님께서는 수년 전에 향년 102세로 열반에 드셨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복수초는 벌써 씨방이 익어가고 ......


- 이미 꽃이 지고 씨방이 맺힌 상태여서 자세히 구별하기 어려우나

가지가 여러개 난 것으로 보아 가지복수초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다음 해에 꽃을 확인해 보아야 알 수 있겠다.

꽃받침 : 복수초 - 8개, 꽃받침의 길이가 꽃잎 보다 길다 , 

가지복수초나 세복수초(제주 특산) - 5개. 꽃받침의 길이가 꽃잎 보다 짧다. 


  

   삽으로도 파기 힘든 꽁꽁 언 땅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우는 경이로운 생명력이 그 무엇보다 봄답다. 복수초의 다른 이름이 ‘얼음새꽃’이다. 얼음사이에서 피는 꽃이니 꽃샘추위 쯤은 우습다. 봄이 오기 전에 먼저 핀 봄꽃을 만나는 것보다 멋진 봄맞이가 또 있을까.
 
꽃도 예쁘다. 술잔을 닮은 노란 복수초가 흰 눈 위에서 색의 대비를 이루는 광경은 탄성이 절도 나온다.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다. 꽃말도 곱다. 앉은부채의 꽃말은 ‘그냥 내버려 두세요’란다. 내버려 두어야지 무성한 잎이 배추를 닮았다고 입으로 가져갔다간 큰 탈난다. 하얀색 바람꽃은 단아하다. 꽃말이 ‘금지된 비밀스런 사랑’이란다. 섹시하다.   - 중략 -




복수초


   사진 자료 : cafe.daum.net/jirisan.school/HJ1I/541   지리산 학교  <ㅡ 클릭



   복수초가 피는 건 아직 눈이 내리는 철이거나 잔설이 남아 있을 때다. 이 녀석은 왜 하필 이렇게 추운 때를 택해 꽃을 피울까.

 
“생존전략입니다. 다른 키 큰 나무들이 새 잎을 내기 전에 서둘러 종족 번식에 나서려다 보니 추위도 무릅쓰는 것이지요. 꽃을 피워 종족 번식을 마친 다음에야 잎을 틔우고 광합성 작용으로 뿌리를 굵게 한답니다.” 
 
다툼을 피하려는 건 다른 나무, 화초들보다 약해서일 터다. 그런데 이 연약한 풀이 어떻게 꽁꽁 언 땅을 뚫고 꽃을 피우는 걸까.
 
“뿌리에 저장해 둔 녹말을 분해해 열을 발산합니다. 광합성 세균이 산소를 이용해 분해할 때 나오는 열로 얼음이며 눈을 녹이는 거죠. 복수초는 3~4년 동안은 꽃을 피우지 않고 뿌리를 굵게 만드는 시간을 갖는 답니다. 뿌리가 경이로운 생명력의 원천인 셈이지요.”



가지복수초
『클릭』놀러오세요^^*
사진 자료 :  cafe.daum.net/Nurun-gji/GOt4/54   가마솥♡누룽지 <ㅡ 클릭

 
꽃을 피운다고 추운 날 꽃가루받이를 해줄 곤충이 있기는 할까.
 
“겨울에 무슨 곤충이 있느냐, 있답니다. 무당벌레처럼 성충인 상태에서 겨울을 나는 곤충들이 숲에는 제법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곤충를 불러모으는 매력은 또 뭘까.
 
“비밀은 노란색에 있습니다. 복수초는 햇볕이 나면 꽃을 활짝 열고 해가 지면 꽃잎을 닫습니다. 날씨가 흐려도 꽃잎을 열지 않아요. 복수초는 꽃을 열어 태양열을 그 안에 모으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오목거울 역할을 하는 노란빛으로 태양열을 모으는데 꽃 안이 바깥보다 대략 5도 정도 높습니다. 추운 날 곤충들에게 5도의 온도차는 충분히 매력적이죠. 기꺼이 찾아들고 싶어지는 공간일 겁니다.”
 

세복수초 - 제주 특산
사진자료 :  [제이누리 =현봉준 포토저널리스트] 
2016.03.04 | 제이누리

   때를 기다리는 인내, 스스로를 태워 역경을 이겨내는 생명력, 주위를 불러 모으는 따뜻한 가슴, 게다가 ‘복 많이 받으시고 장수하시라’는 이름까지. 복수초는 미덕이 많은 꽃이다.


   - 충청신문  2016.03.17일자 기사 <[데스크시각] 복수초의 비밀> 중에서 발췌  ......













바위 틈새에 간신히 자리잡은 해우소










도봉 대피소, 한국등산학교 - 천축사와 석굴암 갈림길




   초의선사의 다도관과 다도 정신이 잘 나타난 다시를 알아 본다.


「산천도인이 차를 사례함을 받들어 화답하여 짓다.」   全文


古來聖賢俱愛茶 茶如君子性無邪
人間草茶差嘗盡 遠入雪嶺採露芽
法制從佗受題品 玉壜盛裏十樣錦
水尋黃河最上源 具含八德美更甚
深沒輕軟一試來 眞靜適和體身開
麤穢除盡靜氣入 大道得成何遠哉
持歸靈山獻諸佛 煎點更細考梵律
閼伽眞體窮妙源 妙源無着波羅密
嗟我生俊三千年 潮音渺渺隔先天
妙源欲問無所得 長恨不生泥垣前
從來未能洗茶愛 持歸東土笑目隘
錦纆玉壜解斜封 先向知己修檀稅

예부터 성현들이 모두 차를 사랑함은
차는 군자와 같아서 그 됨됨이에 삿됨이 없음이라.
사람들이 처음 차를 먹게 된 것은
멀리 설령에서 차눈을 들여온 때부터이고
차를 만드는 것도 그 때부터이다.
차병을 옥으로 막고 비단으로 싸두었다가
황하수 윗물로 끓이니
그 물엔 여덟 가지 덕이 있어 아름다움 한량없더라.
황하수 깊은 물 그 맛 가볍고 부드러워
차의 참 맛 조화되어 神과 體가 열리는구나.
거칠고 더러운 것 없애고 맑은 정기 숨어드니
茶道를 얻는 것이 어찌 어렵기만 하랴.
차를 영산으로 가지고 가 부처님께 바치는데
차 끓이며 다시 범율을 자세히 생각하네.
알가의 참 모습 현묘함 나타내어
묘한 근원에 얽매이지 않는 바라밀이라네.
애석하구나, 내가 태어난 지 삼천여년이건만
중의 독경소리 아득하여
묘한 근원 묻고자 해도 소용없고
니원전의 不生을 한탄하네.
내 아직 차 즐김에 매여
동쪽 땅에 가지고 와 펴지 못함을 웃노라.
비단으로 묶은 옥병을 열어
먼저 친구들에게 선사하여 그 즐거움 나누리라.



(**** 산천도인 :추사 김정희 동생인 김명희)




나무 계단 옆에서 핀 생강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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