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8. 15:54ㆍ과학 이야기
[애니멀 픽!] 잎사귀로 비 피하는 소쩍새들 사랑스러운 모습
입력: 2016.03.19 16:36 ㅣ 수정 2016.03.19 16:56
넓은 식물 잎사귀를 임시 대피소 삼아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고 있는 두 마리 작은 소쩍새의 만화 같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사진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36세 사진작가 탄토 옌센(Tanto Yensen)이 자택 인근 공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탄토는 “공원을 통과해 집으로 가던 중 두 마리 소쩍새가 나무 가지 위에 올라앉아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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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두 마리 새는 납작한 잎사귀 밑에서 옹송그리고 있었다”며 “잎을 마치 우산처럼 쓰며 서로 꼭 붙어 체온을 나누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탄토는 이 보기 드문 모습을 화각에 담기 위해 약 20분 동안 촬영에 임한 뒤 집으로 돌아갔던 것으로 전한다.
그는 “두 마리의 모습이 매우 사랑스러워 그 순간을 포착하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었다”며 “온 몸이 젖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새들의 귀여운 모습을 담아낸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촬영된 두 마리 새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만 서식하는 토착종 소쩍새로 추정된다.
사진=ⓒ탄토 옌센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소쩍새와 두견새 바로알기 ☆°……─ 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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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daum.net/triage/8dFq/64 문학과 시의 숲
소쩍새와 두견(杜鵑)새
소쩍새와 두견새(두견이)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눈에 띄는 여름 철새로 생김새와 우는 소리 모두가 판이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예로부터 이름을 혼동하여 사용해 왔고, 오늘날에도 이를 잘 구분 하지 못한채 학교에서 같은 새로 가르치는 경우가 흔하다.
소쩍새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새로 올빼미 처럼 야행성이고, 생김새도 닮았다. 반면에 두견새는 뻐꾸기목 두견이과의 새로 밤에 울기도 하지만 주로 낮에 활동한다. 두견새를 소쩍새로 잘 못 부르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고, 혼란은 주로 소쩍새를 두견새로 잘못 부르는데서 일어난다. 소쩍새는 주로 고요한 밤중에 구성지게 울어 사람의 심사를 흔들어 놓기 때문에 예로부터 시문학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름을 두견으로 잘못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쩍새 울음 소리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두 음절로 울때는 '쏘쩍 소쩍'으로, 세 음절로 울 때는 '솥적다 솥적다'로 음사(音寫)한다. 예로부터 소쩍새가 '솥적다 솥적다' 하고 울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고 했다. 즉 양식이 많아 밥을 할 솥이 모자란다고 그렇게 운다는 것이다.
두견새 울음 소리는 5-6 음절로 들리는데, '쪽박바꿔줘' 또는 '홀딱자빠졌네' 등으로 음사하기도 한다. 아래는 두 새의 사진과 울음 소리이다.
불광사 소쩍새 소리 / 소쩍새 : bric | |
두견이(Little Cuckoo) | |
여기서는 소쩍새와 두견새 울음 소리가 함께 들린다. '쏘쩍 소쩍'(2음절) 과 '홀딱자빠졌네'(6음절) |
이 새들은 여러 가지 별칭이 있는데 둘중 어느 새를 가리키는지 애매한 것도 많다. 우선 김소월 시의 "접동새"는 소쩍새의 사투리(평안도)이고, 유산가(遊山歌)에 등장하는 "적다정조(積多鼎鳥)"도 명백히 소쩍새이다. 이조년의 시조에 나오는 "자규(子規)"도 달밤 삼경에 우는 것으로 보아 두견 아닌 소쩍새를 가리킨다.
이 외에 중국 촉(蜀)나라의 망제(望帝)가 억울하게 쫓겨나 죽어 두견새가 되었다는 설화 (두견새 설화) 에서 유래한 "촉혼(蜀魂), 망제혼(望帝魂), 불여귀(不如歸), 귀촉도(歸蜀途)·, 두우(杜宇)" 등의 이름은 두견새의 별칭인 것 같으나, '불여귀(不如歸)', '귀촉도(歸蜀途)' 등은 새의 울음소리를 옮겨 적은 말인데, 두견보다는 소쩍새 소리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 이름들도 소쩍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서정주의 시 "귀촉도(歸蜀途)"에도 이새가 밤새워 '귀촉도' 하고 운다고 하였는데, 이는 두견새라기 보단 소쩍새를 묘사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고궁의 사계, 그리고 야생4-창경궁의 숲 -소쩍새, 100일의 기록 등록일시 : 2008.12.09
소쩍새 사진
천연기념물 제324호 소쩍새가 전남 함평군 나산면 숲속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지방/사회/ 2004.7.16 |
곯아 떨어진 놈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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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소쩍새 3마리가 한남대학교 본관 앞 버드나무가지에서 한가롭게 졸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다. 그 중 한 놈은 아예 고개를 뒤로 발라당 젖히고 곯아 떨어졌다. 위 사진은 2003년 5월 2일에 학생들이 찍은 사진으로 동아닷컴에 올랐던 것이다.
소쩍새 관련 시
예로부터 소쩍새는 시에 자주 등장을 한다. 고려말 이조년의 시조나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래에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銀漢(은한)이 三更(삼경)인제 |
접동새 접동 |
귀촉도(歸蜀途)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 < 춘추 >(1946) - |
두견새가 시조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2009-09-12
책의 저자가 소쩍새를 두견새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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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과 소쩍새의 구별.
1. 두견
두견 [杜鵑, little cuckoo] / 뻐꾸기목 두견과의 중형 조류.
학명 Cuculus poliocephalus
분류 뻐꾸기목 두견과
크기 몸길이 약 28cm
색 잿빛(머리), 짙은 잿빛(등), 흰색 바탕에 갈색 가로무늬(아랫면)
생식 난생(둥지 한 곳에 1개 탁란)
서식장소 낮은 산지 숲
분포지역 우수리·만주·일본·중국·동남아시아
몸길이 약 28cm이다. 머리와 목은 잿빛이고 등은 짙은 잿빛,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가로줄무늬가 많다. 얼핏 보면 작은 매를 닮았으나 부리가 가늘면서 길고 약간 밑으로 굽었을 뿐 매부리처럼 굽지는 않았다. 다리는 작고 발가락은 앞뒤 2개씩이다. 겉모습이 같은 속의 뻐꾸기와 비슷하나 몸집이 훨씬 작고 몸 아랫면의 가로무늬 너비가 2∼3mm로 뻐꾸기의 1~2mm에 비해 넓으며 무늬의 수는 적다. 암컷도 같은 빛깔이지만 간혹 등에 붉은 갈색 바탕에 짙은 갈색 가로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한국·우수리·중국·히말라야·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타이완·인도 등지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새인데, 특히 비무장지대 숲에서는 여름이면 종일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무에 앉아서 울고 날면서도 운다. 보통 나무의 중간 높이에 숨어서 행동하므로 우는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날면서 울 때는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댄다. 휘파람새나 산솔새 등 소형 조류의 둥지에 알을 1개씩 낳고 달아난다. 두견의 알은 갈색이다. 부화 후 2∼3일이면 새끼는 다른 새의 알이나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둥지를 독차지한 뒤 가짜 어미새한테서 먹이를 받아먹으며 자란다. 송충이나 그 밖의 털벌레를 소화할 수 있도록 위벽에는 털이 나 있다.
우수리·만주·일본·중국 등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말라카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에서 볼 수 있으며 도시 부근에서도 봄과 가을의 이동철에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옛날 시인들이 “두견새 우는 밤에” 라고 읊은 데서 두견새는 두견이 아니고 소쩍새를 잘못 적은 것이다.
두견의 우는 소리가 구슬프게 들리는가? 슬픈가? 별로 구슬프게 울진 않는 것 같다.
소쩍새가 솥적다 솥적다 3음절로 슬피 운다.
5음절로 운다. "쪽박바꿔줘~"
2. 소쩍새(=>두견새)
시나 음악에 흔히 나오는 "두견새 슬피 우는~~"에서의 두견새는 소쩍새를 말하는 것 같다.
두견새(杜鵑)
촉(蜀:지금의 四川省) 나라에 이름이 두우(杜宇)요, 제호(帝號)를 망제(望帝)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어는 말 망제가 문산(汶山)이라는 산 밑을 흐르는 강가에 와 보니, 물에 바져 죽은 시체 하나가 떠내려 오더니 망제 앞에서 눈을 뜨고 살아났다. 망제는 이상히 생각하고 그를 데리고 돌아와 물으니 "저는 형주(刑州) 땅에 사는 별령(鱉靈)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강에 나왔다가 잘못해서 물에 빠져 죽었는데, 어떻게 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것이다. 망제는, 이는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 하늘이 내게 어진 사람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여 별령에게 집을 주고 장가를 들게 하고, 그로 하여금 정승을 삼아 나라일을 맡기었다. 망제는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약한 사람이었다. 이것을 본 별령은 은연중 불측한 마음을 마음을 품고 망제의 좌우에 있는 대신이며 하인까지 모두 매수하여 자기의 심복으로 만들고 정권을 휘둘렀다. 그때에 별령에게는 얼굴이 천하의 절색인 딸 하나가 있었는데, 별령은 이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망제는 크게 기뻐하여 나라일을 모두 장인인 별령에게 맡겨 버리고 밤낮 미인을 끼고 앉아 바깥일은 전연 모르고 있었다. 이러는 중에 별령은 마음놓고 모든 공작을 다하여 여러 대신과 협력하여 망제를 국외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었다. 망제는 하루 아침에 나라를 빼았기고 쫒겨나와 그 원통함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죽어서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를 부르짖어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 뒷사람들은 그를 원조(怨鳥)라고도 하고 두우(杜宇)라고도 하며, 귀촉도(歸蜀途) 혹은 망제혼(望帝魂)이라 하여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귀촉도, 망제혼, 소쩍새, 불여귀, 자규
오영수의 [소쩍새]는 이 설화를 원용한 소설이다.
[출처] 두견과 소쩍새의 구별.|작성자 헌책
web.hallym.ac.kr/~physics/course/a2u/eyeview/sotjuk.htm
두견새 설화|자유게시판
두견새 설화 2012.11.28. 18:42 두견새
마침내 망제는 울다가 지쳐서 죽었는데, 한맺힌 그의 영혼은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돌아가고 싶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두견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두우(杜宇)·귀촉도(歸蜀途)·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불렀다.
때마침 별령에게는 천하절색인 딸이 있었는데, 그는 이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망제는 크게 기뻐하여 국사를 모두 장인인 별령에게 맡기고 밤낮으로 미인과 소일하며 나라를 돌보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별령은 여러 대신과 짜고 망제를 나라 밖으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쫓겨난 망제는 촉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온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망제는 울다가 지쳐서 죽었는데, 한맺힌 그의 영혼은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돌아가고 싶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두우(杜宇)·귀촉도(歸蜀途)·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불렀다. 구전설화로서 동물 변신담에 속하며 한(恨)이 많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잘 어울려 서정주(徐廷柱)의 시 《귀촉도(歸蜀途)》와 오영수(吳永壽)의 소설 《소쩍새》 등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출처] 두견새설화 | 두산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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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시 한 수, 다정가(多情歌)..상세히 풀이를
통마늘_너구리 (cdle****)
고려시대 말기에 이조년이라는 분이 쓰신 시... 다정가(多情歌)..
그분이 쓰신 시 한편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최대한 길고 상세하게 풀이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공고를 나오고 공대를 나오고 취업을 하고 직장질을 20년 한 곳도 공돌이 분야라서... 제 해석이 제대로 안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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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난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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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이화(梨花)라 함은 배나무에 피는 꽃을 말합니다.. 봄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꽃이죠..벚꽃과 더불어서...
배나무 꽃색깔은 하얗습니다..
월백(月白)이라 함은 달빛이 하얗게 부서진다.. 뭐 그런 뜻입니다..
은한(銀漢)은. 으음 정확하게는 은하수를 의미합니다. 영어로 밀키웨이라고도 하는...
그러나, 저런 시조를 쓴 고려말기에는 은하수와 그냥 일반 별들을 구분하기는 어려웠을 껍니다..
삼경(三更)은 뭐 대충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를 나타내는 시간대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대충 밤 열두시 쯤에 밖을 보니까 밤하늘에는 별들이 빛나고 있고, 그리고 달빛이 배꽃잎에 환하게 부서지는 그런 모습을 그린 겁니다.
뭐 당시에는 전기도, 가로등도 없었던 시절, 밤이 되면 천지사방이 모두 새까맣던 시절에요..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뭐 대충 밤 아홉시만 되명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호롱불에 들어가는 기름, 그리고 양초를 아끼기 위해서..
그런데 밤 열두시가 되어서도 잠자리에 들지를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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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난
일지(一枝)는 하나의 작은 나무가지를 의미를 합니다.
혹시 일지매(一枝梅)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조선시대, 탐관오리나 나쁜 부자들의 재산을 훔쳐서 서민들에게 나누어준 의적을 말하는데.. 일지매는 꼭 자기가 도적질을 한 곳에는 한가지 나무의 매화 그림을 남겨놓고 갔습니다.
이것을 일지매의 짓이다.. 라고 하는..
춘심(春心)은 봄마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참 다양한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남자나 여자가 상대 이성에게 호감을 갖는 것도 춘심이고, 성욕을 나타내는 의미도 있습니다.. 종족번식의 기본적인 욕망이죠..
정리하자면 일지춘심(一枝春心)은 하나의 작은 나무가지에서 피어난 봄마음입니다..
나무가 꽃을 왜 피우겠습니까? 이것도 종족번식의 본능입니다.
일지춘심(一枝春心)은 배나무의 어느 작은 가지에 매달린 배꽃을 의미하는 것이 맞다라고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자규(子規)는 소쩍새를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이 소쩍새(자규)와 뻐꾸기(두견새)을 혼동을 하시는데, 뭐 창조론을 주장하시는 기독교인들은 반대를 하시겠지만, 진화론의 입장에서는 뭐 대충 4~6촌 정도됩니다...
두견새(뻐꾸기)는 주행성(낮에 주로 활동하는 성향)입니다.. 반대로 소쩍새(자규)는 야행성(밤에 활동을 하는 성향)입니다.
봄이 되면 온갖 새들도 종족번식을 위해서 짝짓기에 몰입을 합니다. 특히 새들은 자기 짝을 찾아서 목소리 높여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니까 밤에는, 특히 봄밤에는 소쩍새가 소쩍쿵 소쩍쿵하면서 짝을 찾아 다닙니다.
한밤중에 잠못이루고 창밖을 보니 하늘에는 별들이 많고, 그리고 달빛이 하얗게 핀 배꽃위에 떨어져 내려 환하게 부서지고, 그런 가운데 멀리서 소쩍새들이 짝을 찾는 새울음 소리가 들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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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다정(多情)은 뭐 설명할 것도 없겠죠.. 정이 많다라는..
그게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아니면 성리학을 체계화한 주자(주희)의 주장에 의하면 임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백성에 대한 무한한 애정일 수도 있겠구요...
그러나, 여기에서는 어떤 여성을, 그리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병(病)인 양하여.... 이 구절을 보면,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상태에서 쓰여진 글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다정도 병이라니? 이건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해봤었다라는 걸 의미를 합니다.
왜냐하면, 사회라는 것은 다정해선 안되고 무정하고 모질게 굴어야 버틸 수 있는 정글의 세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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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잠못이루고 창밖을 보니 하늘에는 별들이 많고, 그리고 달빛이 하얗게 핀 배꽃위에 떨어져 내려 환하게 부서지고, 그런 가운데 멀리서 소쩍새들이 짝을 찾는 새울음 소리가 들려오고... 그런 가운데 마음은 싱숭생숭하고 내가 정이 많은 것도 혹시 병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잠을 못이루고 있다..
뭐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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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열두시가 넘게 잠못 이루고, 그래서 문득 생각이 난게 이조년의 다정가...
그래서 한번 풀어보았습니다..
봄에 아주 어울리는 시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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