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4. 04:21ㆍ美學 이야기
안견(安堅)의 작품 여행 고서화 서예
이 세상 어느 곳을 도원으로 꿈꾸었나 / 世間何處夢桃源
은자들의 옷차림새 아직도 눈에 선하거늘 / 野服山冠尙宛然
그림으로 그려놓고 보니 참으로 좋다 / 著畵看來定好事
천년을 이대로 전하여 봄직하지 않는가 / 自多千載擬相傳
몽유도원도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의 광경을 안견에게 말하여 그리게 한 것으로
안견의 대표작이자 조선회화의 대표작이다.
적벽도
안견의 작품으로 전해오는 여러 그림들 중 가장 큰 작품인 이 작품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이 일어난 곳을 그린 것이다. .
어촌석조도
진짜 안견의 그림인지에 대한 진위여부가 가려지지는 않은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는 그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화풍의 그림자가 엿보이는 이 작품도
한국화 특유의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고 있다.
연사모종도
안개낀 절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소재로 하는 연사모종(煙寺暮鐘)은
본래 중국이나 일본의 수묵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안평대군의 후원으로 귀하고도 비싼 중국의 서화를 자주 접했던 안견이
중국 화풍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처럼 보이는 작품이다.
전체적인 공간 구성이나 나무에 대한 표현이
중국 곽히파풍과 비슷하다.
사시팔경도 - 만춘
늦은 봄의 한 정경이다. 짙은 색의 왼쪽 아래 절벽과 초가집들
그리고 멀리 뒤에 보이는 산 사이에
그리고 오른 쪽 중간 즈음에, 강 건너 있는 기와집과 주변 모습이
삼각형 구도로 그려져 있다.
왠지 구름 속에 떠있는 듯한 강 건너 기와집은 현실 세계와는 다른,
인간이 닿을 수 없는 곳 처럼 느껴진다.
사시팔경도 - 초하
사시팔경도의 제목으로 초봄을 그린 초추에서 늦겨울인 만동까지
총 여덟개의 시리즈가 하나의 화폭에 담겨 있다.
경물들 사이에 넓은 수면과 안개를 채워넣어
안견 특유의 한국적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
다소 모호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림 속 풍광이
보는 이에게 어지러운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사시팔경도 - 초동
비단에 그려진 각각의 그림들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건
사진상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림이 그려지는 비단에
색을 입힐 때의 차이도 있다. 비단에
배경색을 물들일 때 겨울의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초겨울에 들어가고 있는 그림 속 산과 나무가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사시팔경도 - 만동
하늘에라도 닿을 듯 강한 기세로 뻗쳐 있는 산들과 절벽이 장관이다.
그 안에 가지를 뻗치고 있는 소나무의 기상도 힘있어 보인다.
늦겨울 우수에 젖은 경치 속에서도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듯한 희망이
왼쪽 가운데 그려져 있는 폭포수의 흐름에서 느껴진다.
사시팔경도 - 초추
사시팔경도 - 만하
http://blog.daum.net/asj2307/16875643
'美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스코미술관 <사군자, 다시 피우다>展 개최 (0) | 2016.05.04 |
---|---|
[포스코미술관 특별 기고] 3편. 고고한 기품의 매화 그림 (0) | 2016.05.04 |
두 거장의 매화도-조희룡과 전기 (0) | 2016.05.04 |
조선시대 최고의 걸작품 (0) | 2016.04.28 |
제37강(치운/趙熙龍조희룡) 1789정조(13년)~1866 (0) | 2016.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