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혜원(蕙園) 신윤복의 '산궁수진', 아래 그림은 현재(玄齋) 심사정의 '촉잔도'. © News1 |
2017. 6. 14. 22:09ㆍ美學 이야기
[단독]하나는 신윤복, 하나는 심사정…똑같은 두 그림
공아트스페이스 '택선고집'전서 신윤복 그림 3점 소개 계기로 알려져
혜원(蕙園) 신윤복(1758-미상)의 산수화인 '산궁수진'이 울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재(玄齋) 심사정(1707-1769)의 '촉잔도'와 도상(圖像)이 유사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고미술 전문 갤러리 공아트스페이스(대표 공창호)가 최근 개최한 고미술 특별기획전 '택선고집'(擇善固執)에 출품된 신윤복의 그림 3점이 '산궁수진'과 같은 첩에 있었던 것으로 소개되면서 두 그림의 도상이 거의 같다는 사실을 전문가들이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에 출품된 혜원의 그림 3점은 개인소장으로 알려진 '산궁수진'과 같은 첩에 있다가 해첩돼 액자로 꾸며져 있다"며 "'산궁수진'은 1981년 발행된 '한국미술오천년' 조선왕조 회화편 3권 22번에 소개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미술평론가와 미술사가, 감정전문가들에 따르면 혜원 신윤복의 '산궁수진'과 현재 심사정의 '촉잔도'는 우뚝 솟은 바위산의 기암괴석, 봉우리에서 쏟아지는 폭포와 절묘하게 걸쳐진 수묵들로 이뤄진 절경이 거의 유사한 형태로 묘사돼 있다. 화면 왼쪽 상단에 각각 시(詩)와 낙관이 있다는 점을 빼면 먹의 농담이나 음영은 물론 험준한 산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행렬 모습도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는 "두 그림의 도상이 왜 같은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당시에는 이처럼 똑같은 도상을 반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 그림 모두 '안녹산의 난'을 피해 촉국으로 피신하는 당나라 현종의 행차를 소재로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혜원 신윤복의 '탄금도' (공아트스페이스 제공) © News1 |
그런가 하면 이 전시에 출품된 신윤복의 그림 '탄금도' 역시 미술사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탄금도'는 산속에서 마주 앉아 있는 선비와 기녀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그림 속 가야금 타는 기녀의 모습이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윤복의 '청금상련' 속 가야금 타는 기녀의 모습과 '닮은 듯 다르게' 묘사돼 있어서다. 이 그림에선 12줄 가야금 현을 떠받치는 안족(雁足·기러기발)도 현의 숫자와 맞지 않게 제각각으로 표현돼 있다.
공아트 측에 따르면 '탄금도' 화면 하단에는 중국의 도독(都督) 벼슬을 지낸 진(晉)나라 사람 사안(謝安, 320-385)을 풍자한 백거이(白居易)의 시가 적혀 있다. 공아트 한 관계자는 "인물과 의습선(옷주름)의 표현, 담박한 색채와 필치에서 혜원 신윤복 특유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금도'를 선보이는 이번 '택선고집' 전시는 10일까지로 전시 기간은 단 13일간뿐이다. 공아트 측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택선고집'전을 열면서 공식 보도자료에 '산궁수진'을 '산궁무진'으로 오기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공아트스페이스 전시에 나온 신윤복의 '탄금도' 중 가야금 타는 기녀의 모습(왼쪽)과,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윤복 '청금상련'에서의 기녀의 모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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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의 작품세계 1 ┃…고전미술공예...┃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의 작품세계 1 풍속도,도석,인물도조선후기 문인화가, 1707(숙종 33)~1769(영조45)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연보(年譜)
숙종 33년 1707 현재(玄齋) 탄생(誕生). 조부(祖父) 심익창(沈益昌) 곽산(郭山) 유배 중. 정선(鄭敾)에게 사사(師事). 정신(廷紳) 유배. 김광수(金光遂), 김광국(金光國)과 교유. 사건 후 이광사(李匡師) 유배로 교유 단절. 〈전가락사(田家樂事)〉(개인 소장) 제작. (국립중앙박물관)
벼베기, 18세기 초중반경, 한지에 담채
벼베기의 부분도 벼베기 제목은 맞는 것일까? 벼가 베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고 벼를 벤다면 왜 낫은 왼손 위에있는 것일까? 잘못 그린 것은 아니고 벼베기라는 제목이 잘못 된 것은 아닐까?
촌가여행(村家女行)
동자유희(童子遊戱)
절벽 아래 큼직한 바위덩어리가 자리잡고 온갖 풍상을 겪어낸 고목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바위 아래 넓은 언덕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열 명의 아이들이 제각기 다른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 구경하는 아이, 팔을 괴고 시선을 밖으로 돌린 아이 그리고 둘이 맞붙어 싸우는 아이들이 있다. 서서 이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도 있고, 땅 바닥에 배를 깔고 있거나 앉아서 제 놀이에 열중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을 바위 고목나무 둥치에 기대어 팔을 괴고 바라보는 아이도 있다. 민머리 등 머리모양과 옷차림 그리고 옷 색깔이 다양한 만큼 아이들의 모습과 생각도 서로 다르게 느껴진다.
책건우려(策蹇牛驢) : 소와 나귀를 타고 가다
사람 몸무게를 감당 못해 비틀거리는 소와 나귀를 채찍질하며 유람에 나섰다. 배경을 생략하고 인물과 소와 나귀만 그린 인물화이다. 두 사람 모두 죽립에 휘양을 쓰고 나섰다. 나귀 탄 사람은 한손에 고삐를 잡고 이쪽을 바라보며 무슨 얘기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고, 소를 탄 사람은 채찍을 쳐다보며 얘기를 듣고 있다. 소나 나귀나 탄 것은 다르겠지만 옮기는 걸음은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생김새는 서로 다르지만 가려는 길은 둘 다 같은 모양이다. 속세의 번잡한 일은 뒤로 물리고 고매한 뜻을 이루려는 길이다. 노둔한 나귀도 먼 길에 익숙치 않은 누렁소도 모두 두 사람의 친구가 된다. 갈 길은 눈 앞에 있지 않고 저 너머에 있기 때문에 서로 도반이 되어 길을 떠나는 것이다. "현(玄)" "재(齋)"라는 방형백문 인장이 다소곳이 한켠에 찍혀 있다 |
맹호도(猛虎圖) 심사정
노을 2012.04.07 16:05
●맹호도(猛虎圖)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호랑이를 주제로 한 그림이 발달했었다. 이 작품은 전해온 호랑이 기림 중에서도 뛰어난 짜임새와 묘사력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 용맹스러운 표정, 전신을 감싼 터럭의 생생한 질감, 꼬리를 곤두세우고 유연하게 몸을 틀어 앞을 노려보는 몸짓 등이 모두 이 맹수의 힘과 행동력을 압축 표현하여 화면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을 나타내었다
.
여기 씌여진 화제(畵題)와 낙관(落款)에 의하면 1774년에 해당하는 연기(年紀)와 현재가 그린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 연대는 현재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후가 되므로 그의 작품으로 단정하기 어려우며 서체(書體) 또한 현재의 글씨가 아니다. 다만 그의 작품에 후세 사람이 화제를 쓰고 낙관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겠다.
종이에 수묵 담채
96*55.1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심사정(沈師正1707~1769)
심사정의 자는 이숙 호는 현재(玄齋)이며, 겸재(謙齋) 정선(鄭敾)과 더불어 18세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이다. 부사(府使)를 지낸 그의 아버지 심정주(沈廷胄)도 그림을 잘 하였다. 그는 젊어서 정선에게서 그림을 배웠으나, 때마침 유행하기 시작한 남종(南宗)산수화에 심취하여 스승인 정선의 진경(眞景)산수화보다는 전통적 중국 화제(畵題)의 문인화를 즐겨 그렸다. 그의 작품은 산수(山水), 인물(人物), 화훼(花卉), 초충(草蟲) 등 지금 많이 남아 있으며 이 작품들은 각기 여러 기법과 다양한 양식을 보인다. 그러나 많은 작품중 기년작(記年作)은 불과 몇 점에 불과하여 현재 그림 양식의 변천 과정을 더듬기는 매우 힘들다.
심사정의 작품으로는 <방심석전 산수도>, <파교심매도>, <강상야박도>, <하마선인도>, <초충도> 등이 있으며 그의 나이 61세에 그린 <경구화첩> 등이 있다.
2012.04.07블로그 > Daum블로그 blog.daum.net/casahp
<연합뉴스> 리움 병풍그림 들여다보니…다산이 유배시절 쓴 미공개 詩 발견 ┗▷안양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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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병풍그림 들여다보니…다산이 유배시절 쓴 미공개 詩 발견정민 한양대 교수, 계간지 '문헌과 해석'에 논문 발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표피장막책가도' 속 시첩. 다산이 지은 첫 번째 시와 두 번째 시의 제목이 적혀 있다. [정민 교수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표피장막책가도' 속 시첩. 다산이 지은 두 번째, 세 번째 시가 적혀 있다. [정민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병풍 그림인 '표피장막책가도'에서 다산 정약용(1762∼1836)이 강진 유배 시절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가 발견됐다. 화가가 다산의 시첩을 보고 그려넣은 것으로, 시첩에 적힌 시 세 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정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계간지 '문헌과 해석' 봄호에 표피장막책가도 속의 시첩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른바 '호피장막도'로도 불리는 표피장막책가도는 가로 355㎝, 세로 128㎝ 크기의 8폭 병풍이다. 그중 여섯 폭에는 표범가죽 장막만 그려져 있고, 두 폭에는 표피 장막 아래에 책상과 각종 기물이 묘사됐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표피장막책가도'. [정민 교수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표피장막책가도'. 중앙부에 안경이 있는 책이 보인다. [정민 교수 제공] 정 교수는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서첩에 주목했다. 이 서첩에는 '산정에서 대작하며 진정국사의 시에 차운(次韻, 남의 운자를 써서 시를 지음)하다'(山亭對酌次韻眞靜國師)라는 제목의 시 한 수와 '산정에서 꽃을 보다가 또 진정국사의 시운에 차운하다'(山亭對花又次眞靜韻)라는 제목 아래에 딸린 시 두 수가 적혀 있다. 다만 마지막 시는 5행 중 2행만 있다. 글자체는 첫 번째 시는 반듯한 정자체인 해서, 두 번째 시는 약간 흘려 쓴 행서, 마지막 시는 흘림체인 초서로 각기 다르다. 또 첫 번째 시에는 '자하산인'(紫霞山人), 두 번째 시에는 차에 미친 사내라는 뜻의 '다창'(茶傖)이라는 작자명이 남아 있다. 시첩에 실린 시들은 "흔들흔들 나무 집은 원래 속세 벗어났고/ 둥실둥실 뗏목 정자 내 몸을 부칠 만해/ 모두들 남방은 살기 좋다 말하더니/ 술 익고 생선 살져 또 서로를 부르누나"(搖搖樹屋元超俗/泛泛槎亭可寄吾/總道南方生理好/魚肥酒熟又相呼)라는 구절처럼 편안한 생활을 주제로 삼았다. 정 교수는 "그림 속의 필체는 다산의 친필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화가가 실물을 놓고 그대로 베낀 것으로 짐작되는데, 그 역량 또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같은 진정국사의 시를 차운했고, 제목 상에 또 우(又) 자를 쓴 것으로 볼 때 자하산인과 다창은 한 사람의 별호"라며 "차를 좋아하고 남방에 산 경험이 있으며 자하산인이란 별호를 지닐 만한 사람은 다산 정약용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하산은 다산초당이 있던 귤동 뒷산의 다른 이름으로, 정약용은 실제로 자하산인이라는 별호를 사용했다"며 "1년에 수백 근의 차를 만들어 마시던 다산이 다창이라는 별호를 썼다는 사실도 이 서첩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강진 다산초당. 다산은 강진 유배 18년 중 10년을 이곳에서 머물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렇다면 시 속에 등장하는 '진정국사'(眞靜國師)는 누구일까. 정 교수는 강진 만덕산 백련사에 머물렀던 승려인 진정국사 천책(1206∼1294)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산이 지금은 전하지 않는 천책의 문집인 '호산록'(湖山錄)을 즐겨 읽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다산은 1805년 백련사 주지로 온 아암 혜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천책을 알게 됐고, 천책의 만년 거처인 용혈암터로 소풍을 떠나곤 했다. 이어 정 교수는 시첩의 제목에 나오는 '산정'(山亭)은 강진 대구면 항동 인근에 있던 윤서유의 별장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다산 문집과 윤서유의 묘지명에는 두 사람이 술과 생선 안주를 맛보며 즐겁게 노닐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 교수는 "그림 속에서 다산의 시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첩의 두께로 보아 많게는 20수 남짓한 시가 수록됐을 것"이라며 "화가가 그림 속에 그리고 싶었을 정도의 장정과 글씨였다면 상급의 다산 시첩이었을 텐데 행방을 알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병풍 그림 ┃…고전미술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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