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조선무술 풍류도 풍류도술 서문

2018. 3. 9. 01:14병법 이야기

풍류도술 서문


스승님께 무술을 배울 때 ‘이 풍류도에는 만물의 근본을 깨달을 수 있는 도가 있구나. 또 그것을 응용하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술이 있구나. 그렇다면 이것은 도술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노화 천도는 도술밖에 없다.”

처음 무술을 배우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말이었다. 천도는 천지만물이 나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이 무술의 공식 이름을 고대로부터 내려온 풍류도에 무술의 개념을 합쳐 풍류도*술이라 칭하게 되었다.


풍류도는 인체에 천기회로를 만든다. 수많은 자세와 형으로 인체에 천기회로를 만들면 그동안 사용 안했던 새로운 길이 머리에 새겨져 제3의 눈이 열리게 된다. 이 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시공을 초월하여 만물의 근원을 아는 것. 이것이 무술을 하는 목적이다.

인간은 소우주로 대우주를 그대로 옮겨 놓은 축소판이다. 우리의 조상도 인간을 대우주에 버금가는 소우주로 보았다. 그래서 하늘을 우러러 받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 받드는 것이요, 우리 몸을 닦고 기르는 것이 우주와 함께 한다고 믿었다.

삼라만상 대자연이 해와 달의 빛으로 깊은 어둠의 계곡을 밝히듯 무술을 통해 우리 몸의 어둠을 밝히면 우리 몸속의 일월이 밝아지고 인체의 일월이 밝아지면 온몸의 정기가 살아나 세포 구석구석까지 기의 에너지가 전달되어 자연스럽게 무술의 참뜻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과거의 역사가 현재에 바로 서서 앞으로 나아가니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무술을 통하여 우주와 교합하게 되고 사회정의와 천하를 살릴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맥이 끊어진 고조선 무술을 되살리려고 하는 실마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야기다. 우리 조상들은 결코 나약한 민족이 아니었다. 후세에 눈 밝은 사람이 나타나면 민족혼이 서려있는 이 사상을 기어코 오늘에 되살려 민족의 정기를 웅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실생활 속에, 아니 무술의 조각조각에 숨겨 면면히 전해오고 있었다.

이러한 고조선 무술의 계승발전은 고대 고조선 역사의 장구한 기체의 흐름을 깨닫게 하여 현재의 역사에 되살리고 현실에 적용해서 무한한 힘을 만드는 것이다. 무술을 갈고 닦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솜털같이 서서히 부풀어 올라 그 마음이 태고의 기운과 맞닿아 태고의 원초적인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는 유구하고 장대한 고조선의 기상으로 국가의 위기를 구하고 우리민족의 정통성을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인간 관계와 정보량이 제한되어 있던 고대와는 달리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현대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는 고대 성인이라고 추앙받아 왔던 사람보다 훨씬 많고 더 정확하며 구체적이다.

우리가 아는 것, 즉 이러한 정보가 체계를 이루면 학문이 되고 이를 익히면 학식과 지식이 생겨서 보편적 상식이 된다. 이렇게 되면 이를 실생활에 사용하기 위해 기술이 생긴다. 이 기술이 설득력을 얻으면 서로가 다 같이 사용하기 위해 정보를 교환한다. 교환된 정보는 모든 사람이 보편적 가치로 사용하기 위해 교양이 되며 그 가치에 뜻을 더할 때 지성을 갖추게 되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지혜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학문, 학식, 지식, 상식, 기술, 정보, 교양, 지성, 지혜 모두가 어찌 보면 생각의 산물이고 관념이니 내가 아무리 좋고 훌륭한 관념을 읊어 본들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음식을 먹어 탈이 났다면 바른 음식을 먹어 소통시키는 것은 생각과 마음이 있기 전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잘못 배워왔고 잘못 전해지고 있는 역사의 굴레를 벗고 황폐화되어가는 민족의 정신을 바로 잡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다.

몸으로 타는 말(馬)은 천 리 길을 가는데 말로써 타는 말(言)은 말뿐이다. 계절에 따라 자연이 옷을 갈아입듯 거친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육체란 반야의 배도 시절인연이 다하면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옷을 벗을 때 옷을 벗겠다는 생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옷을 벗는 법을 아는 데 머물러서도 안 된다. 옷을 벗어야 할 때 과감하게 벗는 용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족의 웅비를 위한 시작은 새로운 고삐를 잡는 것과 같다. 썩은 고비를 잡으면 끊어지듯이 현대에는 새로운 고삐가 필요하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법이다. 법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존재의 가치이고 이 시대 어느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지고지순한 도(道)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스승으로부터 전수한 새로운 고삐인 스승님의 가르침을 남기어 혼탁한 이 시대의 정기를 바로잡아 민족혼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기에 천서를 기록한다.


이번에 최초로 100수를 세상에 내놓게 된다. 여기서 밝히지만 스승으로부터 전해져 온 수는 무수대천수(無數大千數)이다. 그러나 스승님의 불출한 제자는 그 일부분만을 전수받았다. 한민족의 근원, 문화 민족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수련 방법을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렵고 험난한 일일지라도 무엇보다 사부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었고 또한 민족의 정기를 살리는 일이기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고대인처럼 전쟁에 나가서 싸운다거나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견디기 위한 육체적 단련이 필요치 않아 고조선 무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현대사회에서도 고조선 무술은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제는 고조선 무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때이다.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이를 터득하여 민족 정체성을 되살려야 할 의무가 있고 후손들에게 영광된 민족혼을 계승시킬 책임이 있다. 타민족에 의해 단절된 우리 민족의 혼과 맥을 우리 시대에는 반드시 이어야 한다. 만약 우리 시대에 이 복음을 단절시킨다면 영원히 찾을 수 없는 미궁 속으로 우리 민족을 인도하는 것이고 민족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는 격이다.

고조선 무술을 하루에 1수만 터득한다면 일 년이면 300여 수, 10년이면 3,000수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하여 고조선 무술이 일파만파의 물결을 이룬다면 우리 민족은 웅비할 것이고 이 지구상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고조선 무술의 기초적인 수만 익혀도 건강한 육체와 정신적인 행복을 맛볼 수 있으니 인간답게 살아가기에 충분한 수이다.

100수 돈절로 천기회로가 인체에 만들어지고, 1,000수 회춘으로 그동안 억눌려 있던 기혈이 살아나면서 원래 가지고 나온 근골이 살아난다. 또한 물(파동)이 흐르는 걸 보여주기 시작해 10,000수로 만수무한(강)하게 된다면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이제 나와 후학들이 노력한다면 12,000수 기록이 가능하리라 본다. 그렇게 되면 금강산 12,000 봉우리의 뜻을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육미섭생법은 동양의학의 최고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는 인체 내의 원리를 규명한 내경(內經)으로 사람의 비밀을 여는 열쇠이다. 반면 풍류도*술은 형태의 전제로 생로병사의 이치와 우주 삼라만상의 변화의 원리를 깨치는 실천법인 외경(外經)으로서 사람과 하늘의 비밀을 여는 열쇠이다. 


출처 : 한태의 블로그
글쓴이 : 김한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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