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천지일월도 비천무(飛天舞)

2018. 3. 9. 01:20병법 이야기

 

 

  고조선 무술 풍류도의 본명은 '천지일월도(天地日月道)이며, 이것은 풍류의 무예들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에너지가 흘러가고 멈추는 그 느낌과 원리를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류의 기법과 자세들에서는 바람이 불고 구름이 일어나는 모습과 느낌, 비가 내려지고

 눈을 뿌리는 모습, 긴 세월을 굳건히 한자리에 버티고 있는 높은 산 정상의 오래된 소나무와 같은 기개와 굳건함 들을 볼 수 있다.


  무술에 음수와 양수가 있어 서로 변화하고 순환하여, 정수가 변수를 일으켜 100수가 1000수를 일으키고 1000수가 다시 무수한 수로 변형되는 것은, 단계를 밟아 나아가는 평범한 무술에서는 볼수 없는 경지이다.

 이는 태극권처럼 천천히 움직이며,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다보면 자연스럽게 동작이 기법이 되고, 공수의 수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미 무예의 기틀이 잡혀 있는 고수가 자신과 세상을 바로 볼수 있는 자각된 의식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 흐름과 느낌을 잡아 기법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무예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천지일월도를 비천무(飛天舞)라고도 한다.

 풍류도를 전하신 원광선사의 말씀에 의하면 3000수를 체득하면, 바람이 불고 구름이 피어나듯 형식을 

 벗어나 흥에 취해 춤처럼 동작이 나온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천지일월도 비천무인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무예는 사실 일반인들이 기초를 다져가며 쉽게 배울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무예를 어느정도 섭렵하고나서 나름대로의 정형화된 형태와 기법의 강약은

 물론 상대를 속이는 허수와 실수 및 전략을 가지고 기법을 구사할수 있을 만큼의 고수이어야 한다.

 풍류도를 익히려면 여기에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가장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수 있는 자각이 필요

 하다.


 많은 고수들이 이과정에서 그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은, 기법과 형태에 얽메인 나머지

 스스로의 느낌과 자각에 마음을 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붓다가 '신은 없으니, 오직 자기 자신을 삶의 등불로 여기라!'라는 말은 무술의 경지에도 적용된다.

 단순한 기법인 술(術)이 예술의 경지에 올라 예(藝)가 되려면 바로 스스로에게서 일어나는 미세한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길수 있을 만큼의 각성된 의식과 정화된 몸이 필요하다.

 

 때문에 풍류도는 마음을 다스려 에너지를 조절하는 조심(調心)과 호흡을 다스려 몸의 기혈을 조절하는 조식(調息)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 두가지를 통해 몸과 의식이 하나가 되어야, 기운의 흐름을 타고 몸을 움직이는 비천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원광선사께서 말씀하시길, '무술의 근본은  하단전에 기운을 모아 생활에 연결함이고, 심장에 기운을 느껴 조심(마음을 조절)함이며 조식(호흡을 골라)하여 혼체를 기르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모두 풍류도의 핵심과  풍류의 무예가 어떠한 경지이며, 어떤 무예인가를 말씀하신 것이다.

 

 

 예전에 만화와 드라마, 영화로도 개봉되었던 '비천무'라는 제목의 극화는 이러한 내용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고유수련법인 비천무의 이름을 사용하여 하늘을 날아다니는 중국의 과장된 무협과 판타지적인 허구의 이야기를 그려내어 많은 사람들이 환상속의 무술로 비천무를 생각하게 하였다.  이제는 게임에까지 그 이름이 사용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진정한 비천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어 책의 내용을 발췌해 본다.

 

 

 

 

연금술사

 

(고조선 무술 풍류도 -한명준 저 발췌)

출처 : 사단법인 고조선무술 / 풍류도 협회
글쓴이 : 연금술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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