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덕흥리 고분 (유주자사 진의 무덤)
2018. 3. 11. 23:03ㆍ우리 역사 바로알기
묘지에 쓰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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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신도현 도향 [중]감리 사람으로 석가문불의 제자인 □□씨 진은 역임한 관직이
건위장군 국소대형 좌장군 용양장군 요동태수 사지절 동이교위 유주자사였다.
진은 77살로 죽어 영락 18년 무신년 초하루가 신유일인 12월의 25일 을유일에 (무덤을) 완성하여 영구를 옮겼다.
주공이 땅을 보고 공자가 날을 택했으며 무왕이 때를 정했다. 날짜와 시간의 택함이 한결 같이 좋으므로 장례 후 부는 7세에 미쳐 자손이 번창하고 관직도 날마다 올라 자리는 후왕에 이르기를,
무덤을 만드는데 1만 명의 공력이 들었고, 날마다 소와 양을 잡아서 술과 고기, 쌀은 먹지 못할 정도이다. 아침에 먹을 간장을 한 창고 분이나 두었다. 기록하여 후세에 전한다. 무덤 찾는 이가 끊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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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북한 덕흥리에서 발견된 유주자사 진의 고분이 발굴되면서, 학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벽화에 보면 무덤주인 진이 유주자사 시절 소속지방의 각 13군 태수들이 하례를 올리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유주는 오늘날의 북경일대까지 포함하는 지역이다.
(13군태수: 연군,범양,어양,상곡,광령,대군,내사,북평,요서,창려,요동,현도,낙랑태수. 또한명이 그려져 있는데 현재 대방태수로 추정)
영락 18년(408년)의 연도로 보아, 진은 광개토태왕때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영락은 광개토태왕의 연호) 그렇다면 광개토태왕시절 고구려는 북경일대까지 차지하고 있었던 것일까?
3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그 논란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
1. 고구려가 북경일대까지 세력을 확장시켰다.
벽화 그대로 인용한 학설이며, 고분을 발굴한 현재 북한의 입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학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대부분 고구려가 유주를 장기간 지배하고 있었다라고 보지는 않는다.
2. 단순한 명예직이었을 뿐이다.
일단 이 학설은 고구려가 절대로 유주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당시 이 지역에 자리한 국가는 모용선비의 후연이다.
후연에서는 407년 고구려계인 모용운(고구려 이름 고운)이 왕에 오르는데, 이때 광개토태왕이 동족의 우의를 표했다고 사서는 적고있다. 이당시 후연은 고구려의 침입을 받으면서 그 영향을 크게 받기 시작하는데, 아마 고구려의 헤게모니에 속하게 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는 본인의 추측)
3. 고구려가 유주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유주자사를 역임했던 중국인 진이 귀화한 것이다.
즉 유주자사를 역임했던 진이 고구려에 귀화하고, 이 사람이 죽자 무덤을 저렇게 만들어 준 것이라는 학설이다. (주로 짱개들의 주장) 그러나 고분글귀에 적혀있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은 고구려의 관직을 거친 고구려인에 가깝다.
혹자는 태수나 자사등은 고구려가 아닌 중국식의 관직명이기에 진이 중국인이라고 하는데 이는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현재 고구려의 모든 관직명이 다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태수나 자사같은 관직이 고구려에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이 거친 관직중에 '국소대형'관직은 고구려의 관직이다.
이런 여러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아직도 제대로 된 결론을 못 찾고 있다. 앞으로 좀더 많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사항이다.
출처 : 큰나라 겨레사랑
글쓴이 : 許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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