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30. 13:05ㆍ율려 이야기
<모찌는소리>
가 : 모를 찌세 모를 찌세 이 모판에 모를 찌세
나 : 모를 찌세 모를 찌세 이 모판에 모를 찌세
가 : 들어내세 들어내세 이 모판을 들어내세
나 : 들어내세 들어내세 이 모판을 들어내세
가 : 만경창파 너른 들에 이 모판을 들어내세
나 : 만경창파 너른 들에 이 모판을 들어내세
<논매는소리-의성>
<긴소리>
에헤이 에에 오이에
이히야 아하아 아호오이
에헤에 너그야들 소년들은 동몽선십 옆에 끼고야
아아 후후야 에헤이에
에헤이 에에 오오호
이히야 아하아 아호호
에헤에 불철주야 공부하면 우리 부친 어디 갔소
아오 후후야 어흥 에헤히에
에헤이 에에 오오호
이히야 아하아 아호호
<위야시나소리>
위야사나 저로하네
에하 후후이 저로하네
위야시나 저로하네
에하 후후 저로하네
에헤이 남인북인 동무들아
에하 후후이 잘도 하네
위야사나 저로하네
에하 후후 저로하네
헤에이 화전놀이 가자스라
에하 후후이 저로하네
위야시나 저로하네
에하후후 저로하네
에헤 한산 시모시 폭반치마
에하 후후이 저로하네
위야시나 저로하네
에하후후 저로하네
에헤 금봉채와 옥지환을
에하 후후이 저로하네
위야시나 저로하네
에하후후 저로하네
<저로하네소리>
간다 헤이오 휘야 헤에헤하
에헤이 호호히 저로한다
간다 헤이요 휘야 에헤헤하
에헤이 호호이 저로한다
에헤에 유수같은 무정한 세월
에하 호호히 잘도 하네
간다 헤이요 휘야 에헤헤하
에헤이 호호히 저로한다
<상사디야소리>
에헤로 상사디야
에헤로 상사디야
친정세월 인정수요
에헤로 상사디야
춘망한 건곤 복만가라
에헤로 상사디야
산지조종 골륭산은
에헤로 상사디야
수지조종 황하술세
에헤로 상사디야
월백설백 천지백은
에헤로 상사디야
산심야심 내 수심된다
에헤로 상사디야
동원도리 편시춘은
에헤로 상사디야
동류수는 굽이치고
에헤로 상사디야
물결 흘러 바삐 갈 제
에헤로 상사디야
초로인생은 늙는구나이
에헤로 상사디야
어화청춘 벗님네야
에헤로 상사디야
부유같은 우리 인생
에헤로 상사디야
한변 아차 늙은 후에
에헤로 상사디야
다시 젊지는 못하리라
에헤로 상사디야
<논매는소리>
어허허이 헤에에이 에헤헤이 이에하에에이에이
소오호리 자알도허이네 에헤헤헤헤
어허허이 호오호오이 오호오이 이이하히이이히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네
호오오이
어떤사람은 팔자가좋아
구대광실 높은집에
부채질만 설렁설렁
오오호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네
에헤이헤에에이 소오리 자알도 허이네
어허~오이~
유월염천 한더우에에이
나락도좋고 좋기도하고오호
땅파는심이 얼마나조은고오
에헤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네
에헤이 헤에에이 에헤헤이 이에하 에에에이해이
소호오리 자알도 허이어
오호오이~
이적공들 넓은들판에에이
땅매지기없고 왠일인고
헤에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네
에헤이 헤에에이 에헤헤이 이에하 에에이해이
소호오리 자알도 하이어
오호오이~
미뛰기 땅게비도
오뉴월 한복더우를알고
일년열두달 먹을농사를
다질라아 카아네
에헤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어이네
에헤이 헤에에이 에헤헤이 이에하 에에이해이
소오리자알도 하이허
오호호이
유명하다 유명도하다
우리농부들 진령명하네
에헤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네
에헤이 헤에에이 에헤헤이 이에하 에에이해이
소오호리 자알도 하이어
어허어어
일년열두달 짓는농사
박속겉은 흰쌀밥에다가
엄동설한에에에 밥먹어보지
에헤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네
에헤이 헤에에이 에헤헤이 이에하 에에이해이
소오호리 자알도 하이허
어허어어
시대삿갓 둘러쓰고
논둑에댕기는 저주인네양반
어허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네
에헤이 헤에에이 에헤헤이 이이하 에에이해이
소오호리 자알도 하이허
어허허어
시대삿갓쓰고 댕기는양반은
고운삼비 중우적삼에다가아
잘도입고오 댕기는데아하아
우리농부는 왜이렇겠는고
허어이헤이 소오호리
잘도오 허이네
에헤헤야 어허이어허이 에헤헤헤이 이이하해에이해이
소오호리 자알도오 하아
오호오오
이집에에 주인댁이는
어데를 가시구
주인드을 들어보오소
호오이호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예
에헤헤이 어허이어허이 에헤헤헤이 이이하 에에이에이
소오호리 자알도오 하아
오호오이이
사오십밍되는 이집에일꾼들이
배가고파 못하겠다고
애걸복걸 전부다아하네
헤에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예
에헤헤이 어허이허이 에헤헤이 이이하 헤에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오 하하
오호오이
내가주인이 됐으만
삼천리강산을 다댕기도
깨씨하나못구라먹을데가 없어도오오
일꾼들을줄줄을 알겠는데에에
헤에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예
에헤헤이 어허이허이 에헤헤이 이이하 헤에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오 하아
오호오오
장대꿀끼 없으면은
호박잎하고오오
깨고랑에 떨낖사구하고
꾸가주고라도오오
일꾼대접을 할줄을아아소
헤에이헤이 소오호리
자알도호 허이예
에헤헤이 어허이허이 에해해이 에에하 해에이해이
<논매는소리-봉화>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이후후후
삼동땅 바다같은 이논빼미 여게 매고 저게 매여
언제 다시 우리 일꾼 만나보노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이아 만나보자 일꾼 만나 초목군생 다 만나서
슬픈 마음 절로 든다 에헤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어아 만나 봤네 웃동네 아랫동네 일꾼들 다 만났네 에헤이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이아 우리 인생 다 만나서 부잣집을 찾아가며 가난집을 도와줄려
애통북여 우리 인생 우리 농부여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웃집에 이부자기 나이 당신 노는 것을 나비동산 벼려놓고
전복다서 가셨는지 이제 보니 없어진다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물애 전복 손에 들고 첩우집에 잠자러 갔나
우리 집에 오신 우리 낭군님은 언제 다시 오려무네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오려 오려 빨리 오려 빨리 오소 늦어가네 늦어간다
아하 에헤이 우여 어찌구나 이후후후
(논매는 소리, 제보자 : 이상중, 남, 1939, 명호면 삼동리, 강사원, 남, 1939 외
채록장소 : 봉화군 명호면 삼동리)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모야 모야 노랑모야 니가 커서르 시집을 가니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너도 정녕 좋으련마는 만인간도 반겨워하네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오뉴월에 시집을 가서 칠팔월에 열매가 맺아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구시월에 추수동정 연연재생 너로구나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진사대소리>
(다같이) 에헤헤 아하 아오후 우워잇
우워우엇 에이 에이에라보자 아우
아워후 오호우워 에헤이 아워허 아해이
어화 우리 농부들아 이내 말을 들어보소
누구누구 모였는고 등넘어 이도령 글 건너 박도령
일등군장이 다 모였네
에헤이요
에헤헤 아하 아오후 우워잇
우워우엇 에이 에이에라보자 아우
아워후 오호우워 에헤이 아워허 어해이
서울이라 삼각산은 한강이 둘러있고
경상도라 태백산은 낙동강 칠백 리가 구비구비 흘러를 가는구나
에헤이요
에헤헤 아하 아오후 우워잇
우워우엇 에이 에이에라보자 아우
<논매는 소리-예천>
<긴소리>
(다같이) 후오 이후후후
휘이 에 에오 에헤 아아 아호
후오 어화 우리 군장네야
이내 한 말씀 들어나 보고 가소 에헤
휘이 에 에오 에헤 아아 아호
후오 에헤 부유같은 이 세상에
일평생이 얼마련고 에헤
휘이 에 에오 에헤 아아 아호
<사대소리>
후오 사호 헤 사호뒤요
후오 사호 헤 사호뒤요
후여라 동해동창 돋은 해는
서산 너머로 다 넘어갈라고 하네 오호
후오 사호 헤 사호뒤요
후여라 바다겉은 논자리에
일등군장 다 모였네 요러구나 어헤 오호
후오 사호 헤 사호뒤요
<진방아소리>
오호호 방헤요
오호호 방헤야
쿵덕쿵더덕 찧는 방아
오호호 방헤야
어느 누구가 마련했노
오호호 방헤야
조물주님이 마련했나
오호호 방헤야
옛날 옛날 신농씨가 마련했노
오호호 방헤야
구성지고도 잘했구나
오호호 방헤야
자진방아로 넘어가네
오호호 방헤야
<짜른방아소리>
에헤오 방헤오
에히오 방헤오
짤크덩 잘캉 찧는 방아
에히오 방헤오
어서나 찧고서 집에 가세
에히오 방헤오
동해야 동창에 돋은 해가
에히오 방헤오
일락서산에 넘어가네
에히오 방헤오
힘도 들고 공도 들고
에히오 방헤오
우리 군정네 수고 했네
에히오 방헤오
<쌈싸는 소리>
쌈이나 한 쌈을 싸고 갈까
에히오 방헤오
둥굴둥굴한 수박쌈에
에히오 방헤오
둘둘 말아서 멍석쌈에
에히오 방헤오
세모나 번뜻한 마늘쌈에
에히오 방헤오
니모나 번뜻한 절편쌈에
에히오 방헤오
두리두리나 부루쌈에
에히오 방헤오
거의가 논을 다 매였네
에히오 방헤오
후어 이후후후
이후후후
<모노래-상주>
상주함청 공굴의못에
배추썼는 저처녀야
겉에겉잎을 다제치놓고
속에속잎을 나를다오
여보당신 날언제봤다고
속에속잎을 달라하오
상주함청 공굴못에
연밥따는 저처녀야
연밥줄밥을 내따주게
내품안에 잠들어라
잠들기는 어렵잖소
연밥따기가 늦어가오
아리아리랑 고개고개로
자네혼자 가게~
해는지고요 저저문날에 옥창앵도가 다붉었네
여게꼽고 저게꼽고 니구석을 다꼽어가네
늙어가네 늙어가네 우루청춘이 늙어가네
모를숨으면 일년이란세월에 가을철이면 추수한다.
우루인생이 늙어를가니 백발되기가 다가온다
늦어가네 늦어가네 점심참이 늦어가네
떴다떴다 뜨고도나 떴대이 점심밥골이떴구나
상주함창 연못가에 연밥따느나 한처녀야
연밥줄밥은 내따줌세 요리품안에 잠들어주소[웃음]
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처녀야
연밥 줄밥은 내 따 주께
내 품안에 잠들어도고
잠들어주기는 어렵쟎아도
연밥 줄밥 따기 늦어가요
함창 상주 공갈못(에)
연밥줄밥 따는 저처녀야
연밥줄밥 내따주께
백년언약을 맺자
상주 함창 공검못에
연밥 따는 저처녀야
연밥 줄밥 내따중께
내품안에 잠드주게
서마지기 논재리를
반달겉이 이와넸네
그기무신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이지
초승달만 반달인가
그믐달이 반달이지
동해동천 돋은해는
(일락서산 넘어가네)
방실방실 웃는 님을
못다보고 해가지네
<연자매방아 소리>
싱걸 싱글 도는 방하
연지방아 돌어간다
돌고 돌고 또 돌어서
어느 누고 양식하노
우리 아가 배고플 때
양식할라 찧어주네
찧네 찧네 빨리 가재이
때가 늦고 해가 간다
연자방하 도는 소리
내 간장에 구곡일세
해는 지고 저문데이
우리 영감 아니오네
오소 오소 빨리 오게이
해가 지고 저무신다
우리 영감 오드래도
어이 하면 오게 하노
우리 영감 못 오시면
내라도야 가져 가재
우리 아기 주고 나먼
우리 영감 업살한다
하고 보자 빨리 보재이
정말 진정 애닯구나
방하방하 연자방하
돌고 도는 연자방하
어서 가자 어서 쭉쭉
이 소 빨리 멀어 보게
늦는 사리 가고 보니
손이라도 빨리 놀려
우게주자 빨리 우겨
씨자 씨자 몽드랑비로
없는 비를 찾아보니
어이 없고 그지없네
솜씨 찾아 명비를
한짝 손에 갈라 쥐고
왼짝 손에 씨여 놓고
한짝 손을 우겨줄 때
우리 낭군 만날라꼬
애걸복통 하여 봐도
어이 하야 안오시니
시가 가고 때가 갔네
<작두질소리>
가 : 자 사천영감
나 : 아이
가 : 짝도 벌려
나 : 아이
가 : 잘도 하고
나 : 어이싸
가 : 잘도 하고
나 : 어야
가 : 질게 떡아
나 : 어싸
가 : 우거진다
나 : 에
가 : 우지네
나 : 에
가 : 잘도 하고
나 : 에
가 : 아 개미 한 잔등이
나 : 어이껴
가 : 개미 한 잔등이
나 : 어이
가 : 어무 한 뒤꾸머리다
나 : 어이야
가 : 개미 한 잔등이
나 : 어이야
가 : 잘도 하네
나 : 어야
가 : 잘도 한다
나 : 어야
가 : 하늘겨
나 : 에
가 : 벌려라
나 : 에
가 : 잘도 하시네 잘도 한다
나 : 에
가 : 사천영감
나 : 에
가 : 잘하시네
나 : 에
가 : 어디 갔다 이제 왔노
나 : 에
가 : 응금슬쩍 먹에주고
나 : 에
가 : 잘도 하시네
나 : 에
가 : 개미 한 잔등이다
나 : 에
가 : 굼벵이 잔등뼈
나 : 에
가 : 아이구 잘도 한다
나 : 에
가 : 우러 잔드 꾸부리자
나 : 에
가 : 지게쭐 걸렸구나
나 : 에
가 : 여도 물리고
나 : 에
가 : 여도 물린다
나 : 에이 영감 잡는다
가 : 여도 물린다
나 : 에
가 : 어우 잘도 한다
나 : 에
가 : 밟어라
나 : 에
가 : 잘하시네
나 : 에
가 : 잘하네
가 : 아이고
나 : 어이싸
가 : 이렇게 잘하는거
나 : 어이
가 : 사천영감
나 : 어이
가 : 잘도 하네
나 : 어
가 : 어디 갔다
나 : 어이
가 : 굼벵이 잔등뼈다
나 : 어이
가 : 개미 한 잔등이
나 : 아야
가 : 사천영감
나 : 애
가 : 대구빠리다
나 : 애
가 : 질게벌갱이
나 : 아이고 뒷다리 왜 이리 야무노
가 : 아이고 질게벌갱이
나 : 애
가 : 끝내시네
나 : 헤
가 : 잘도 한다
나 : 헤
가 : 잘하시네
나 : 애
<베틀노래>
세월이 허심심하여
베틀이나 놓아볼까
낮에짜민 일광단이요
밤에짜민 월광단이라
월광단 한단 다짜모아
정든님 와이사수나 지어주까~
공산명월 달밝은밤에
오작교 다늘어지고
정든님 올길 막연하구나
원앙금침 잣비개는
단둘이 빌라고 지었지
<베틀노래>
베틀놓세 베틀놓세
옥난간에다 베틀놓세
베틀다리는 양니다리
요새다리는 두다린데
옥난간에 떤지놓고
앞다릴랑 솟아놓고
뒷다릴랑 낮촤놓고
잉앳대는 삼형제요
눌누름대 호부래비
소실많은 도투마리
누웠다가 앉았다가
소실많은 도투마리
누웠다가 앉았다가
뒷태일신 둘러치고
말코일신 도와차고
말코일신 노는양은
삼대독자 외동아들인가
복받구나 났~네
잉앳대는 삼형제요
눌룸대는 독신이요
칭칭나무 바디집에
앉어짜도 필반이요
서서짜도 필반이요
칭칭나무 북에다가
앉어짜도 필반이요
서서짜도 필반인데
눌룸대는 독신이요
베틀다리 니다린데
베틀다리 네다리요
이내다리 두다리요
이앳대는 삼형제요
비개미는 칠형제요
눌룸대는 호불애비
소실많은 도투마리
엎었다가 제켰다가
개가겅겅 짓는구나
달아달아 저개가
왜짓는가 내다봐라
고운님을 만낼라고
하룻밤부터 찾어간대
개가짓어 떠난길도
개가짓어 못가겠네
달아달아 저개가
왜짓는가 내다봐라
봄이왔네 봄이왔네
아부지가 죽었다고
봄이왔네 봄이왔네
붐을받고 올라가니
어린자석 걱정일세
살림살이 걱정되아
이럭저럭 지내가서
이삼일 지낸되에
친정으로 찾어가니
한모래기 돌아가니
아홉상제 울어간다
정신잃어 비몽간에
한모랭이 돌아가니
아홉상제 둘어간다
서른둘이 상두꾼에
상두꾼이 소리진동하네
신체나마 보고져가
신체보러 돌아가니
십남매에 왜물어
뜨락에엎드로 절하니
인제왔나 인제왔나
살림살이 많다해도
부모재물 내못봤다
애고애라--
<베틀노래>
하늘 우에 노던 선녀 할 일이 없어서러 사방삼처나 돌아보니
비었도다 비었도다 옥난간이 비었도다
일자댕목 대리다가 베튼 나무 베를 져서
재던 나무 잿다듬고 비틀 한쌍 묶어 놓고
베틀 놓세 베틀 놓세 옥난간에 베틀 놓세
베틀다리 양 네다리 앞다리는 돋아 놓고 뒷다리는 낮아 놓고
가루새는 양몸을 짚어두고
앉을깨나 돋은 양은 우리 나라 용상님네
베테나 두는 양은 북두칠성 들렀도다
선녀 앞에 베틀방석 외동아들 마른 자리 진 자리 깔아주고
말코나 탱탱 감긴 양은 삼대독자 외동아들 명과 복과 감겼도다
앙금장금 여는 짓깔 서에 서쪽 서무지개 동해나 동짝 질렸도다
눈물 잘금 저질개는 대왕강에 목깜하러 넘나드네
부귀라고 넘나드는 양은 대왕강에 알을 품고
불려든다 불려든다 안개 속에 불려든다
바디집이라 치는 소리 오뉴월에 소낙비에 베락치는 소리로다
한치 두치 짜여놓고 우리나라 소식이나 바라보까
오늘이나 편지올까 내일이나 소식올까
소식 오기 고절하네 잉애대는 삼형지요
울로넘대 호부래비 눈썹놀이 두 형제가
잉애대를 손을 잡고 용두머리 우는 소리
칠헌하다 칠헌하다 양귀를 쫑우리고
칠헌하기도 칠헌하다
절로 굽은 신찐 나무 헌 신짝은 목을 매고
어사 많은 비금이와 사치많은 사치미는 망구산을 다 구어내고
호부래비 다불대는 황소같은 도토마리
이리 밀고 저리 밀고 이리 털끄럭 저리 털끄럭
정절식으로 다 넘어간다
<자장가>
자장자장 워리자장
우리애기 잘도잔다
자장자장 워리자장
우리애기 잘도잔다
앞집개야 짓지마라
우리애기 잠못잔다
등고넘어 등칡이야
우리애기 잠재이라
골로넘어 골바우야
우리애기 잠재이라
자장자장 워리자장
우리애기 잘도잔다
뒷동산이 떡긑으면
너의친구 마이주고
앞냇가이 술긑으먼
너의친구 마이주고
자장자장 워리자장
우리애기 잘도잔다
아가아가 우지마라
너를우리 우지마라
니가울면 날이새나
날이새면 나떠난다
옷고름이 질그덜랑
서리서리 매어주소
한까새로 집어입게
두눈에 눈물이야
비오듯이 오는구나
한까새로 집어입게
요내눈에 눈물일세
우리애기 재어놓고
동서팔구 놀러가네
세상만사 다버리고
우리애기 잠재이고
이제가면 얼레떠나나
떠난뒤에 무엇하노
이런일이 또있는가
있을수는 있다지만
칠기청청 보배동아
우리애기 잠재이라
칠기청청 보배동아
볼수록 재미있고
우리애기 잠자는건
볼수록도 잘도자네
동서남북 떠날라고
세상만사 다버리고
금자동아 옥자동아
칠기천금 보배동아
비단천금 채색동아
둥글둥글 수박인가
알쏭달쏭 단참원가
얼음에 수달핀가
만첩산중 도래친가
어리둥둥 금자동아
옥자동아
<망깨소리>
어여라 차아
줄많이 땡기면 돈많이준다
어여라 차아
천근망깨는 공중에놀고
어여라 차아
열두자말목은 용왕국드가네
어여라 차아
질가는 저양반아
어여라 차아
딸이나있거든 날사위보소
어여라 차아
딸이사야 있다마는
어여라 차아
노가다에는 딸안치워요
어여라 차아
이때는 위는때로
어여라 차아
기해시월 망강일래
어여라 차아
결성천리에 장자방은
어여라 차아
기장오곡을 휘여들고
어여라 차아
개명산아 상상봉에
어여라 차아
사랑가의 한곡조를
어여라 차아
하월에도 실피부니
어여라 차아
행무배나 봉황자를
어여라 차아
금판에도야 던졌든가
어여라 차아
산호편어허 날른채로
어여라 차아
옥병으흘 깨쳤든가
어여라 차아
천수만허헤 불어낼때
어여라 차아
구곡심장이 다녹는다
어여라 차아
구비구비에 눈물이요
어여라 차아
소래소래에 서름일네
어여라 차아
모진목숨을 못죽어서
어여라 차아
역영산이여허 팔령일래
어여라 차아
어린자석을 잡디리고
어여라 차아
자란자석을 무릎비고
어여라 차아
애비대답이 할말없어
어여라 차아
일촌간장이 다녹는다
어여라 차아
자게서라 자게서라
어여라 차아
밥을먹구만 자게서라
어여라 차아
우들마라 우들마라
어여라 차아
젖을먹구만 우들마라
어여라 차아
아침에라 일찍일어
어여라 차아
북창에야 비껴앉아
어여라 차아
인제올까 전제올까
어여라 차아
일락서산이 할길없어허
어여라 차아
원제나 원제나
어여라 차아
원앙금침 잣비개는
어여라 차아
둘이비자고 하였더니
어여라 차아
혼자비고만 누웠으니
어여라 차아
동지섣달아 긴긴밤에
어여라 차아
낭군기럽어 내못살래라
어여라 차아
여보시오 낭군님요
어여라 차아
북창에다 비난소리
어여라 차아
상하편아 너른전답을
어여라 차아
어느장부가 갈아주꼬
어여라 차아
앞동산에 뜯든풀은
어여라 차아
어느낭군님 뜯어줄꼬
어여라 차아
처량할사 이내몸을~
어여라 차아
여자몸으로 태어나서
어여라 차아
이것저것도 내못하고
어여라 차아
청춘을~ 넘구자하니
어여라 차아
이내속을 다타노라
어여라 차아
이내속 타는것을
어여라 차아
어느분이 알어줄꼬
어여라 차아
<어사용>
구여어~ 어야어하
어하농사 일꾼들아
이내말을 들어보소~
어야향나무 지게에다가
버드나무 낫잙에
꼬꾸랑 암쇠메워가주고
왼손잡이 낫잙에
두메 들가니
산신령이~ 운데이~
까마구야~ 높이뜨지마라~
지렁 없난다
낮기 뜨지마라
쏙세기에 눈찔린다~
이내신세 왜이런고~
아야~
진보청송 진삼가리에~
앞에다~ 뻗쳐놓고
샛별같은 이내눈에이
구름같은 잠이오네
아야~!
백발부모~ 하직하고
처자권속 이별하고
일가친척이 다모였네
명두한번하구
일우러도 무광일러래이~
아이야!
우리엄마~ 날낳여기를적에
굽이곡절을 자셨는데에~
한뼘풀비고 두뼘풀비고
부모생각이 난다어~
갈철인지 봄한철인지
나는 몰랐는데~
뒷동산에 행화춘절이
나를 알가주네
가시는길이 바빠셨는지
어이그리도 가셨읍니까요~
불효한 이자식으는
생각사로만 부모생각이랍니다
<밭매는소리>
불같이라 더운 날에 미같이라 지슨 밭을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삼시 골을 거듭 매도
다른 점슴 다 나온데 이내 점슴 안나오네
집이라꼬 찾아가니 시어머님 하신 말씀
어지 왔던 새 미늘아 아래 왔던 헌 미늘아 밭이라고 및 골 맸노
불같이라 더운 날에 미같이라 지선 밭을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삼시 골을 거듭 맸소
어라 이년 물러쳐라 그걸사 일이라꼬 때를 찾고 낮을 찾나
시아버님 하신 말씀 어지 왔던 새 미늘아
아리 왔던 헌 미늘아 밭이라고 및 골 맸노
불같이라 더운날에 미같이라 지선 밭을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삼시 골을 거듭 맸소
에라 이년 물러쳐라 그걸사 일이라꼬 때를 찾고 낮을 찾나
시동생이 하는 말이
어제 왔던 새 형수요 아래 왔던 헌 형수요 밭이라꼬 및 골 맸소
불같이라 더운 날에 미같이라 지선 밭을
한 골 매구 두 골 매고 삼시 골을 거듭 맸소
그걸사 일이라꼬 때를 찾고 낮을 찾소
밥이라꼬 주는 것은
삼년 묵은 버리밥을 사발굽에 발라주고
장이라꼬 주는 것은
삼년 묵은 꼬랑장을 접시굽에 발라주네
숟가락은 십리 만치 던짓다가 오리 만참 주다 주네
열두 폭 처매내서 한 폭 따서 꼬깔 졌고 두 폭 따서 바랑 짓고
바랑을 짊어지고 시대삿갓 덮어씌고
재 막대기 손에 들고 질을 나서거니
서방님이 하신 말씀 가세 가세 집에 가세
못땠더라 못땠더라 너거 엄마 못땠더라
우리 엄마 못땠으마 천년 살고 만년 사나
우리 둘이 천년 살고 만년 사지
가세 가세 집에 가세
못땠더라 못땠더라 너 아버지 못땠더라
울 아버지 못땠으만 천년 살고 만년 사나
우리 둘이 천년 살고 만년 사지
못땠더라 못땠더라 너거 동상 못땠더라
우리 동생 못땠으면 천년 살고 만년 사나
우리 둘이 천년 살고 만년 사지
은가락지 찌든 손에 호미 꼭지 왠 말인고
금봉처라 찌든 머리 시대삿갓 왠 말이고
그러구로 삼년이 지내가서 집이라꼬 찾아가니
쑥대밭이 되었구나
시어마니 미에 가니 앙살꽃이 피어 있고
시아버님 미에 가니 호랑꽃이 피어 있고
시동생 미에 가니 유두꽃이 피어 있고
시누아씨 미에 가니 개살꽃이 피어 있네
서방님 미에 가니 함박꽃이 피었구나
<가래질소리>
이야 허허
이야 허허
땡기나 주소
이야 허허
늦차여서
이야 허허
땡겨야 됩니다
이야 허허
이내 손에
이야 허허
물집이 생기니
이야 허허
똑같이 땡기야
이야 허허
가래밥이 올라간다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땡기나 주고
이야 허허
땡기나 주소
이야 허허
몽끈몽끈
이야 허허
땡기주소
이야 허허
힘을 써서
이야 허허
줄을 싸려서
이야 허허
땡기나 주소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천리같고
이야 허허
만리같은
이야 허허
이 방천 뚝을
이야 허허
막아나 줍시다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오른발 띠여서
이야 허허
끝에나 두고
이야 허허
왼발 디디서
이야 허허
맞차나 주소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병든 몸은
이야 허허
미끌어졌네
이야 허허
잘들 살펴서
이야 허허
살펴서 땡기야
이야 허허
가래밥이 올라간다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목 마르면
이야 허허
숨도나 차고
이야 허허
잠깐 쉬어서
이야 허허
한잔 먹세나
이야 허허
이야 허허
이야 허허
<방아소리>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이 방아가 누 방안고
오호오 방아야
강태곡의 조작방애
오호오 방아야
방애 홀로 놀아나네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보리를 찧면은 버리방애
오호오 방아야
쌀을 찧으면 쌀방알세
오호오 방아야
녹의홍상 미인들아
오호오 방아야
우리 벗님 어데 가고
오호오 방아야
이 방아를 모르는고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노세 좋구나 젊어 노자
오호오 방아야
늙어지면 못노나니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무정세월 가지 마라
오호오 방아야
우리 청춘 다 늙는다
오호오 방아야
나도 어지 청춘인데
오호오 방아야
오늘 백발 되었구나
오호오 방아야
검던 머리 백발되고
오호오 방아야
고운 얼굴 주름지고
오호오 방아야
이는 빠져 낙치되고
오호오 방아야
귀는 먹어 절벽일세
오호오 방아야
한 구석에 앉았으니
오호오 방아야
청춘들은 나를 보고
오호오 방아야
망령이라 숭을 보내
오호오 방아야
원통하고 절통하다
오호오 방아야
추운초는 연연록이요
오호오 방아야
왕손은 귀불귀라
오호오 방아야
우리 인생 다시 못 젊나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오호오 방아야
<목화따는처녀요>
황해도라 구월산밑에
목화따는 저처녀야
자네야집이 어데길래
해다져도 안가는고
황해도라 구월산밑에
주치캐는 저총각아
자네야집은 어데길래
해다져도 안가는고
이내야집을 찾을라마
황해도라 구월산밑에
초가삼간이 내집일세
이내야집을 찾을라마
황해도라 구월산밑에
닐리리재집이 내집일세
총각아집을 경치나보세
중문을열고 대문을여니
사모야핑그렁소리 찬란하고
방문을열고 딜다보니
인물핑풍 처여놓고
새별겉은 질요강은
머리맡에 밀치놓고
수단이불은 지티리고
마당에라 연못안에
금붕어한쌍 잘도논다
저방안에 처여총각
굼실굼실 잘도논다
정원기 국악아카데미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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