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악기이야기-클라리넷

2018. 3. 31. 04:10율려 이야기

특색 폭넓은 표현력과 풍부한 음색 역사 클라리넷이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옛 트럼펫이었던 클라리노 (clarino) 에서 유래한다. 클라리노는 높고 화려한 소리를 내는 트럼펫으로서 18세 기 바로크 시대에 전성기를 이루다가 내추럴 트럼펫에게 그 자리를 내준 악기이다 한편 클라리넷의 어원을 작은 트럼펫(kleine-trompete)에서 찾기도 하는 데, 이 두 경우가 반드시 상반되는 견해는 아닌 듯싶다.. 최초로 클라리넷 을 개발한 사람은 남독일 지방의 플루트 제작자였던데너와 그의 아들이 었다. 그들은 프랑스의 샬뤼모를 개량해 맑고 탁 트인 음색을 가진 악기 를 만들었는데, 이 악기의 음색이 트럼펫 (정확하게 말하면 클라리노)과 유사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클라리넷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 이전 의 클라리넷의 역사는 플루트,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고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 그리스 등 고대 어느 지역에도 클라리넷의 조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원시악기는 있었으며, 이 악기들은 다른 목관악기들의 진화와 섞이기도 한다. 근대에 가까운 역사만을 살펴보면 클라리넷의 전신은 프랑스의 옛악기 인 샬뤼모라는 것이 정설인데, 이 악기는 한 개의 리드에 키나 벨도 없 이, 속이 빈 나무관에 불완전한 소리 구멍만 뚫려 있는 악기였다. 이런 상 태로 수세기를 전해 내려오다가 테너에 의해 A음 키와 3배음을 낼 수 있 는 옥타브 키, 그리고 벨이 장착된 초기 클라리넷으로 개량된 것이다. 이 때가 1690년에서 1720년 사이이며, 1750년과 1770년에 각각 불가능하던 고음이 추가로 개량되었다. 당시 빈의 유명한 연주자였던 슈타들러는 클라리넷으로 모차르트의 클라 리넷 5중주와 협주곡을 훌륭히 연주해 유럽 전역에 이 악기의 명성을 떨 쳤으며, 몇 년 후에는 키를 추가로 부착해 악기 개량에도 한 몫 했다. 그 이후 1810년 독일의 뮐러는 반음계 진행과 아르페지오를 수월하게 해주 는 13개의 키를 덧붙였고, 파리 음악원의 교수인 클로제는 플루트의 뵘 시스템에서 얻은 힌트를 클라리넷에 적용했으며, 런던의 클린톤이 13개 의 키를 가진 클로제-뵘 시스템의 개량을 완성했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 한 개량 절차를 거쳐 클라리넷은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데,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17키 6링의 모델은 물론 13키의 모델에서 45음의 넓 은 음역을 갖는 24키의 현대식 뵘 시스템 클라리넷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 지의 모델로 정착했다. 색소폰과 마찬가지로 클라리넷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클라리 넷 등 4가지의 기본 형태를 갖는다. 여기에 바세트 호른과 잉글리시 호 른, 소프라노 색소폰 등이 형태나 음색에서 유사한 악기로 소개되기도 한 다. 클라리넷의 음역은 음색에 따라 다섯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부 분은 옛 악기인 샬뤼모가 가졌던 음역으로 가장 낮은 음역이다. 음색은 어둡고 약간 위협적이며 극적인 성격이 있다. 또한 두텁고 풍부하 며 다른 어느 악기와도 비교될 수 없는 개성적인 음을 낸다. 그 다음 부분 이 브레이크로서, 샬뤼모 음역의 성격이 감소되면서 소리가 엷어지고 진 폭도 좁아진다. 이 음역은 그리 넓지 않다. 키 조작이 불편하여 어려움이 있는 음역이지만 거의 안 들릴 정도의 아주 작은 피아니시모도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번째는 클라리온이다. 이 음역은 음량과 음질이 비교적 고르며 음색도 맑고 예리하다. 일반적으로 클라리넷의 소리를 말할 때는 이 음역의 소리 를 말한다. 한 옥타브 정도 되는 이 음역에서 빠른 악구도 처리하기 쉽 고, 반음계와 아르페지오, 스타카토 등 클라리넷의 모든 기교와 기술이 동원된다. 그보다 위의 음역으로 g′′음까지의 고음역이 있는데, 여기에서 는 약간 플루트와 유사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최고 음에서 아래로 4도 음정에 해당하는 음역을 최고음역으로 보는데, 날카롭게 찌르 는 듯한 이 음역은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카덴차에 이따금 쓰이며 현대 에 와서 현대음악 작곡가들에게 이용되기도 한다. 클라리넷은 저음역에서 고음역에 이르기까지 가장 음색의 차이가 크게 나는 악기이다. 또한 목관악기 중에서 유일한 원통형의 폐관식 악기이기 때문에 관 속에 울림이 오래 남아있어 아르페지오를 할 때 매우 효과적이 다. 또한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테까지의 음량 조절이 가장 자연스러우며, 크레센도나 디미누엔도도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클라리넷 이 다른 목관악기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은 글리산도가 된다는 점이다. 전 체 음역을 셋으로 나누어 각 음역마다 글리산도가 되는데, 이를 이용한 ‘랩소디 인 블루’의 첫 구절은 매우 인상적이다.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의 첫부분에 저음에서 고음으로 매끄럽게 미끄 러져 올라가는 소리의 주인공은 클라리넷이다. 클라리넷은 목관악기 중 가장 음역이 넓고 음색이 풍부하며, 관악기 중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많 이 닮았다. 클라리넷은 마우스피스(MouthPiece), 몸통(Barrel), 관(윗관·아랫관), 키 (Key), 벨(Bell)의 5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클라리넷은 원래 목관이 기 본이지만, 최근 보급확대에 따라 기본형 클라리넷은 나무와 비슷한 특성 을 가진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에보나이트로 만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클라리넷은 Bb조 클라리넷이며, 전공용으로는 이것과 A 조 클라리넷을 더불어 쓴다. 합주용으로는 Eb조 클라리넷, 알토 클라리 넷, 베이스 클라리넷, 콘트라 베이스 클라리넷 등이 쓰인다. 클라리넷의 소모품은 소리를 발생케 하는 리드와 관을 부드럽게 연결하 기 위해 바르는 콜크 그리스가 있다. 좋은 연주를 위해서 마우스피스와 리드를 고정시키는 리가추어는 전문회사 제품을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기 도 한다. 그밖에 관련 악세서리로는 마우스피스에 붙이는 패치, 엄지손가 락 고무 등이 있다. 클라리넷은 용도에 따라 메이커별 판매 판도가 다르다. 전공용 클라리넷 은 페스티벌, 프레스티지, RC 등 프랑스의 뷔페사 악기가 가장 널리 쓰이 고 있다. 일본의 야마하, 프랑스의 셀머사 악기들의 보급도 확대되고 있 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야마하에서 개발된 아이디얼 모델이 좋은 평을 받 고 있다. >반면에 기본형 클라리넷은 야마하 제품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40만 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에보나이트 클라리넷은 야마하의 C-100, 뷔페 의 B-13, 바흐의 CL-100 등의 모델이 있다. C-100이 음정이 정확하고 악 기가 정밀해 많이 팔리고 있다. 이외 기본형과 전공용의 중간급인 클라리넷도 여러 가지가 판매되고 있 다. 야마하의 34Ⅱ, 뷔페의 E-11, 셀머의 프롤로그, 바흐의 CL-200 등의 모델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그 가격은 60만 원에서 130만원까지 메이 커별로 다양하다. 구입과 관리 클라리넷 구입시 우선적으로 목관악기를 구입할 것인가 에보나이트 악기 를 구입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목관악기는 에보나이트 악기에 비해 고가 이며, 조금만 잘못 다뤄도 갈라질 우려가 있다. 악기관리가 익숙지 않은 어린 학생이라든지, 온도, 습도변화가 많은 곳에서 연주할 경우에는 에보 나이트 악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목관악기일 경우에는 나무가 악기의 음질과 수명을 좌우하므로 나무가 얼마나 단단하고 좋은 나무를 사용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원 래 클라리넷은 흑단이라는 나무를 사용하는데, 일부 메이커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모델에 따라 색깔이 좋지 못한 흑단을 염색해 사용하기도 한 다. 그밖에 A/S 보증서를 받아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연주 후에 반드시 수건으로 관 내부를 2∼3회 닦아 침과 습기를 제거하 고 가급적 악기를 분리해 케이스 속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분리를 안한 채 그대로 두면 갈라질 위험이 높고 패드에 손상이 생길수 있다. 또 한 온도나 습도변화가 심한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추천 명곡 ●모차르트/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으로, 뛰어난 클라리넷 연주 실력을 지녔던 안 톤 슈타들러를 위해 작곡되었다. 그가 직접 기록한 악보는 전해지지 않으 며, 원래 바세트 클라리넷이나 바세트 호른을 위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일반적인 Bb장조 클라리넷이 아닌 A조 클라리넷으 로 연주된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두 달 전에 완성된 때문인지, 곡 에 스며 있는 맑고 고운 슬픔이 음악팬들의 가슴에 더욱 절실한 감동을 안겨준다. ●모차르트/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 A장조 협주곡과 함께 슈타들러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곡 역시 슈 타들러가 개발한 바세트 클라리넷을 사용했으리라 추축된다. 또 바세트 호른을 위해 작곡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원래 악기가 어떻든 균형잡힌 멜 로디 구조와 슬픔을 머금은 매혹적인 울림 등이 단정한 형식으로 잘 다듬 어져 있다. 따라서 모차르트의 세련된 음악성과 클라리넷의 온화한 표현 력이 멋지게 어우러진 실내악곡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베버/클라리넷 협주곡 1번 F단조, 작품 73 베버의 이 클라리넷 곡은 보헤미아 출신의 뛰어난 클라리넷 연주자 하인 리히 베르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베버는 1811년 여행중 뮌헨 궁정 오케스 트라에서 활동했던 베르만을 만났으며, 곧바로 걸작 클라리넷 작품이 이 어졌다. 고전주의 형식의 구성 속에서 낭만적인 색채를 지닌 이 곡은 화 려한 독주 클라리넷의 움직임이 돋보인다. ●베버/클라리넷 5중주 Bb장조, 작품 34 베버가 남긴 클라리넷을 위한 많은 실내악곡 중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곡이 완성되었던 1815년 여름, 베버는 뮌헨에 머물렀다. 당시 그는 카롤 리네 브란트와 가까운 사이였으나, 카롤리네 어머니의 반대로 결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베르만을 찾았던 것이 다. 이러한 시기에 작곡된 만큼 베르만에 대한 감사와 카롤리네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난다. 클라리넷이 협주곡의 독주 악기처럼 사용되어졌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더불어 극적인 효과가 풍부하다. ●브람스/클라리넷 소나타 1번 F단조, 작품 120-1 & 2번 Eb장조,작품 120-2 작품 120의 소나타 2곡은 브람스가 리하르트 뮐펠트의 클라리넷 연주에 매혹되어, 삶의 마지막 열정을 불살라 만든 작품이다. 따라서 한층 세련 되고 원숙해진 브람스의 정서와 만날 수 있다. 무겁게 드리워진 어둠보다 는 분명히 드러나는 진실된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다. 아울러 순수함과 더 불어 운명을 따르는 깊이있는 모습도 발견된다. 그리고 균형잡힌 형식 속 에서 클라리넷의 특색을 효과적으로 살려낸다. ●브람스/클라리넷 5중주 B단조, 작품 115 대규모로 튼튼한 구성을 가진 이 작품 역시 뮐펠트를 위해 작곡되었다. 이 곡은 브람스가 삶의 마지막 시기에 이르러 뒤돌아본 감상이 담담하게 그려졌고, 감미로운 젊은 날의 추억과 운명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만 하 는 체념, 가슴을 죄는 듯한 슬픔과 고독 등이 펼쳐진다. 작곡 당시 브람스 의 가슴에 자리했던 감상이 모두 담겨 있는 작품이다. 아울러 형식적인 면에서도 가장 잘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브람스/클라리넷 3중주 A단조, 작품 114 브람스가 뮐펠트를 위해 만든 클라리넷 곡 중 가장 먼저 선보인 작품이 다. A조 클라리넷과 피아노, 첼로의 구성인 이 곡은 그의 다른작품보다 약간 밝은 분위기다. 하지만 깊은 고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 도 보인다. 그리고 균형잡힌 울림 속에서 클라리넷과 첼로가 이야기를 나 누듯 나아가는 흐름이 매혹적이다. ●베버/클라리넷 콘체르티노 C단조, 작품 26 베버가 베르만을 위해 작곡했던 클라리넷곡 중 가장 먼저 작곡된 작품이 다. 이 곡에는 부드럽고 충실한 울림을 강조했던 독일의 연주법과 테크 닉, 화려한 멋에 기울어졌던 프랑스의 연주법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아울 러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낭만과 더불어 화려한 흐름이 나타나고, 오페라 의 아리아와 같은 아름다운 노래도 선보인다 ●바르토크/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콘트라스츠 바르토크의 실내악곡 중 관악기를 포함시킨 유일한 곡이다. 요제프 시게 티와 베니 굿맨을 위해 작곡했으며, 바르토크 스스로 피아노를 맡아 함 께 연주하기도 했다. 민속 무곡과 민요풍의 멜로디가 자유로운 형식 속에 서 나타나며,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이 협주곡의 독주 악기와 흡사한 모습 으로도 사용되어졌다. ●코플랜드/클라리넷 협주곡 C장조 현악 오케스트라와 하프, 피아노의 반주 위에서 독주 클라리넷의 울림이 강한 대조의 효과로 선보이는 곡이다. 전체가 쉬지 않고 연주되지만, 빠 르기와 테마의 변화에 의해 뚜렷하게 나뉜다. 그래도 전통적인 협주곡 형 식을 따르지 않으며, 판타지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소박한 서정이 가득 하며 재즈의 향기도 흠뻑 머금고 있다. 악기이야기 발췌
출처 : (사)베누스토음악인연합아마추어오케스트라/악보도서관/악기레슨
글쓴이 : tp바닐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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