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조선시대 궁중 채화 宮中綵華

2019. 1. 14. 12:18美學 이야기




조선시대 궁중 채화 宮中綵華

 

 

 



 

국립중앙박물관 1층 조선실에 오시면 왕의 어좌가 가운데 놓이고 양옆의 화려한 꽃장식을 보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이 꽃들은 화준으로 나라의 경사스러운 잔치가 열릴때, 어좌를 더욱 빛나게 하는 장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준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화준 (花? )

  

나라의 경사스러운 잔치인 국연國宴이 열리는 궁궐의 정전 正殿의 중앙에 어좌가 놓여지고 어좌 좌우를 장엄하는 화준은 홍?벽도화준 한쌍으로 홍람포로 묶어 장엄된다.

 

 



 

 

홍?벽도화는 계절에 다라 비단에 물들여 만든 채화 혹은 홍벽도화 밀랍화를 만들어 치장한다. 꽃과 꽃 사이에는 나비, 학, 공작, 봉황, 까투리 등 온갖 예쁜 새들과 초충 모양으로 꽃을 향해 날아들 듯 치장한다.

 

 



 

 

조선 순조 순원왕후가례도감에는 화준 한 쌍에 비단초충(羅花草蟲) 12타(?)가 치장되었으며 화준 한 쌍의 제작비용은 60냥, 꽃값은 모두 1,728냥 6전 3푼이 소비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좌를 장식하는 한 쌍의 화준 외에는 정재기물인 목단화준 별가화 화준, 헌천화병 등이 있다.

 

 상화(床花)



상화는 국연을 장엄하는 진찬상 進饌床을 장식하는 꽃이다. 고종 임인년 진연의 황제 진찬상 위의 상화는 삼층수파련삼三層水波蓮, 이층수파련二層水波蓮, 홍도화紅桃花, 목단화牧丹花, 월계화月桂花, 사계화四桂花와 각종 建花, 별건화別健花, 간화間花, 복분자화福盆子花, 과자화瓜字花, 국화菊花, 가자화茄子花, 포도화葡萄花 등과 각색 절화 등이 진찬 상위에 장엄된다.

 

상화 장식은 의례에 따라 그 장엄과 규모가 다르다. 순조자경전진찬에는 대전진어찬안은 46기이며, 그 위에 대수파련 1송이, 중수파련 2송이, 소수파련 1송이, 각색절화 14송이, 홍도세가지화 6송이, 홍도별건화 17송이, 홍도간호 3송이 등으로 34송이의 상화가 각각 장엄되었다. 내외빈 및 내외종친, 척신들의 반사연상(頒賜宴床)에는 홍도세가지화 1송이, 홍도별건화 2송이, 홍도간화 2송이 등 5송이의 꽃이 장식되었다. 또한 여관과 내시 이하의 반연상頒宴床에는 홍도 세가지화 1송이, 홍도별건화 1송이, 홍도간화 1송이가 각각 장식되었다.

국연의 꽃장식은 그 수량과 제작비용 또한 엄청나게 소요되었다. 자경전진연에 제작된 채화는 총 6,557송이로 그 비용은 1, 729냥 6전3푼으로 기록되어 있다.

 



 

 

상화 장식의 재료는 외국에서 수입해 온 고급 금사, 은사로 짠 비단, 능라 등으로 호화롭고 사치스러워 그 낭비가 막대하여 문무제신들의 상화 장식을 자제하라는 상소가 잇달았다. 이에 이르러서는 왕은 어명을 내려 금사를 엮어 만든 채화의 사치스러운 장식을 금하는 어명을 내기도 하였다.

 

 

 

* 위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도록 <조선시대 향연과 의례>에 수록된 화장 황수로님의 글을 옮겨 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글쓴이 : 국립중앙박물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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