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차 그림 시리즈 1.-명대 당백호의 차화(茶 画)

2019. 1. 22. 11:45차 이야기

 

아래 그림은 중국 명대에 활동했던 당백호 (唐伯虎)라는 화가가 그린

차에 관한 그림 사명도[事茗图]입니다.

그는 일생동안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그 중 차 그림은 그 그림 작품 중 중요한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당백호의 차 그림이 명대에 그려진 차 그림의 대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명대의 차예술사상에는 두 가지 특별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철학사상이 매우 깊어 자연과 결합하는 것을 주장했는데,차는 산수,천지,

우주와 서로 융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 째는 민간에서 차 마시는 풍속이 끊임없이 발전하여 차인들의 우애와 조화되고

화합하는 사상이 각계각층의 민중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대의 차문화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특별히 반영되었던 것입니다.

차 그림(茶畵)은 차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당연히 이런 특징과 불가분의 관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백호는 평생동안 차를 사랑하여 차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는 차를 사랑하여 차를 마시고 차에 관한 글과 그림을 그렸습니다.사명도(事茗图)는

그의 차 그림 중 명대 차문화를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 속을 들여다 보면,그는 자신의 숙련된 산수인물화법으로 높은 산 흐르는 물,

커다란 돌과 푸른 소나무,날을듯한 계곡물

급히 떨어지는 폭포수를 묘사했습니다. 이런 경치는 때론 멀게 때론 가깝게,

때론 드러나게 때론 숨은 듯,,가까운 곳은 맑고 투명하고 먼 곳은 몽롱합니다.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이 있고 몽롱한 운치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림의 한 가운데에는

계곡물이 구비구비 흐르고 있고, 그 왼쪽에 몇 칸 방이 있는 초담집이 소나무와 죽림 사이에

살짝 가려 있고 그 아래로 물이 흐르고 그 위로 운무가 감돌고 있습니다. 마치 세상 밖 무릉도원을

 연상케 합니다. 방은 문을 활짝 열려져 있고 한 사람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상에는 차호와 찻잔이 놓여있는데, 책 읽는 맛을 잃어버린 듯 차를 음미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집밖 오른쪽에는 한 노인이 대나무 지팡이를 들고 작은 다리를 건너고 있고 그 뒤로

꼬마가 따르고 있는데 손에 거문고를 들고 있습니다.어쩌면 이들도 자연과 결합된 차인들인 듯 합니다.

 

 

                                                      이 그림 왼쪽에는 당백호의 시가 있습니다.

-日何所事?茗碗自持。料得南窗下,清风满鬓丝-

 긴 여름날 무엇을 할꼬? 홀로 차를 마시며 감상하리.

남창 아래 있으니 마음은 흡족하고 상쾌하다만 어쩌랴 가을 바람에 근심드는 것을(?).

 

어떤 이는 당백호가 마음을 자연에 두며 차를 마시고 독서하는 생활을 그리는 것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명대의 "국화를 동쪽 대나무 울타리 밑에서 따고,한가로이 남산을 보네(도연명 시)

(采菊東, 悠然見南山)라는 문인아사의 한가로운 생활을 묘사한 사실적 묘사라고도 한다.

사명도(事茗图)가 그림이든지 시든지간에 명대의 걸작품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출처 : 차 한잔의 미학
글쓴이 : 으름꽃핀언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