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의 순서 / 중국 청차

2019. 1. 15. 16:29차 이야기



[상식&정보] 다도의 순서상식건강요리 

베이컨 | 조회 209 |추천 0 | 2018.06.20. 15:27




도의 순서

● 제1순서 - 팽자천수(烹煮泉水 : 찻물을 감미롭게 끓인다.)







○ 의의 : 불(烹煮)과 샘물(泉水)의 조화를 칭송 

 

○ 이론

- 물은 차의 근본인 몸(體)이 되고, 차는 물에 있어서 정신(神)이 되어지는 것

- 자연이 베풀어 주는 복덕 가운데 가장 신비스러운 조화인 물의 중요성을 강조

- 좋은 물이 아니면 차의 영정(靈精)한 氣가 살아나지 아니하고, 색과 향과 맛을 얻을 수가 없다.

- 따라서 옛 다인들이 물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더욱 섬세하였으며, 물중에서도 샘물이 으뜸.


○ 철학적 의미

- 차 문화와 다례의 첫걸음은 불과 물의 만남이다.

- 양(陽)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불과 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물은 차로써 성립되기 이전엔 서로가 어울릴 수 없는 가장 상극적 諸性을 띄고 있다.

- 동양의 사상인 陰陽(水火)의 이론에 中正의 心性을 품은 차를 접목시켜 "中庸사상"을 표현했다.



● 제2순서 - 분향정기(焚香靜氣 : 향을 피워 향로에 꽂음)






○ 의의


- 공손한 마음으로 향을 태워 옛 선인들의 정기(正氣)와 혜기(慧氣)를 기림(동양문화의 신성한 예식)


○ 이론

- 중국에서는 향을 피우는 것을 '초혼(招魂)을 부른다'라는 의미도 부여하기도 하고

- 고대 중국에서는 실내의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향내 나는 향을 피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 따라서 다례를 행 할때 이러한 분향문화를 접목하여 선인과 찻잎에 대한 예를 갖추는 한편,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목적도 포함되어있다.  

- 많은 중국 가정들이 거실에는 향로가 준비되어있어 자주 향을 피운다. 그러나 거실에 향로가 준비되어 있지 않고, 또는 특수한 장소(야외)에서 다례를 행 할때, 분향정기(焚香靜氣)의 순서는 제3순서인 오룡포진에 포함되어 행다 하기도 한다.

 

○ 철학적 의미

- 차는 인간이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생에 있어서의 깊은 덕목으로 이어지게 하는 길인 것이다.

- "옛 성현들은 모두 차를 사랑하였는데, 차는 군자의 성품과 같아서 삿됨이 없다"는 뜻과 같이 옛 성현들의 지혜를 본 받아 차의 방편을 통해 끊임없이 인간의 심성을 淨化하여 다스리고 성찰하고자 한다.

- 따라서 茶神이신 神農씨를 비롯해서 옛 聖賢들의 고결한 정신과 차의 높은 존엄성을 기르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공손히 향을 올려 예를 갖춘다.



● 제3순서 - 오룡포진(烏龍布陣 : 다기 배열)






○ 의의

- 오룡이란, 우롱차를 지칭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사(磁砂)계열 다기들의 검푸른 색빛이 마치 길다란 흑룡들이 포진한 것 같아 오룡포진이라 명명한 것

 

○ 이론

- 왼손과 오른손의 역할을  철저히 이분화하여 차 우리는 데에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다기의 위치를 배열한 생활지혜이다.


 ○ 철학적 의미

- 음양사상의 이론 하에 다기를 배열, 좌측은 陽으로 男, 熱, 불(火)등이 속해있고, 우측은 女, 陰에 속해있다.

- 따라서 찻상의 왼쪽 陽에는 풍로와 열탕기를, 오른쪽 陰측에는 냉각된 다우, 즉 퇴수기를 배치.

- 또한 찻상은 음과 양의 중간에 배치되어 찻잎의 심성인 중정의 정신을 함축하고자 하는데 의의.

- (찻상의 공간배치 분석) 양측인 왼쪽은 향로 불과 아버지격인 다호를 배치했으며, 음측의 오른쪽은 여성적인 다건과 어머니격인 다낭을 배치하는 것을 보아 찻상의 바깥쪽과 안쪽 모두 입각하여 배열한 것


준비작업: 다구의 위치를 정한다.
개치, 다건, 다점 들을 제위치에 놓는다. :

영어 U자 형태 순서대로 봉다반에 있는 다배를 다반위에 왼쪽부터 놓는다. 

다지(茶池) 위에는 다호를 놓고, 그 옆에는 다해를 놓는다.

● 제4순서 - 맹신임림(孟臣淋霖 : 뜨거운 물로 다호의 온도를 높임)

* 이때 열탕기로 다호를 향해 물을 따를 때 봉황삼>점두(鳳凰三點頭) 방식을 행한다.





○ 의의

- 통상적으로 온호(溫壺) 또는 열관(熱罐)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맹신(孟臣)이란 다호를 지칭한 것

- 명나라때 의흥에 혜맹신 이란 걸출한 도공이 있었는데, 그는 주니(朱泥-적토) 재질로 작은 다호를 즐겨 제작하였고 이러한 작은 다호들을 맹신호孟臣壺 또는 맹신관(孟臣罐)이라 이름을 지어 후세의 도공들이 많이 본떠 모방 제작하기도 했다.

- 청차다예 행다 중 온호(溫壺), 열관(熱罐)하는 과정에 그의 맹신관을 인용하기에 맹신임림(孟臣淋霖)이라 명명

* 淋霖 : 물 뿌릴 임(淋), 장마 림(霖)


○ 이론

- 발효차인 청차의 향기 성분이 잎 속에 침투해 있기 때문에, 물의 온도뿐만 아니라 다기들의 온도도 높아야 차향과 차탕을 맛 낼 수가 있다.

- 따라서 가능한 높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기류의 자사호를 예열하는 것이 바람직함.


○ 철학적 의미

- 신성한 찻잎을 넣기 전, 천지의 영물인 물을 데워서 대지의 흙(다호)의 온화한 숨결이 젖도록 함으로 우리에게 자연의 큰 깨달음을 가르치며, 또한 맹신이란 걸출한 도공이 살아 있는 정신적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정절한 마음을 가다듬는다.

- 또한 하늘이 주신 은덕인 수액을 다부(다호)가 받아 다낭(다해, 수구)과 다자(다배, 찻잔)와 함께 공유하고자 그 정기를 온양 함으로써 사랑의 마음을 배운다.

* 봉황삼점두(鳳凰三點頭)란, 봉황새가 머리로 세 번 절을 한다는 뜻으로 팽주가 다객들에게 환영을 표시하는 의미이다. 이는 찻물을 부을 때 세 번 정도 살짝 물의 높낮 이를 절하듯이 조절하여 사람이 살아가는데 예(禮)의 중요성을 강조




● 제5순서 - 엽가수빈(葉嘉酬賓:온호시간중  차잎 감상)






○ 의의

- 품질이 좋은 찻잎이란 목품(目品), 비품(鼻品). 구품(口品)등 세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성립된다.

- 눈으로 마른 찻잎의 외형을 감상하는 목품과 후각으로 차향을 감상하는 비품을 즐기는 한 과정이다.



○ 방법과 순서

- ⑴ 먼저 다하를 다점위에 놓는다.

- ⑵ 다관을 찻상위에 놓는다.(또는 무릎위에)

- ⑶ 다관의 뚜껑을 열고 관점 위에 놓는다.

- ⑷ 차시를 한번 살짝 닦은 후 찻잎을 다하에 담음.

- ⑸ 찻잎이 조형(條形)일 경우 차시와 사시를 함께 사용.

- ⑹ 차시를 다건에 살짝 닦은 후 제자리에 놓는다.

- ⑺다하에 담은 차를 팽주가 먼저 식차(識茶)를 함.

- ⑻팽주가 식차 후 다객들에게 상차(賞茶)를 권함.

- ⑼ 다객이 賞茶를 마친후 다하를 팽주에게 돌려줌.

* 目品(눈으로 외형과 탕색감상), 鼻品(코로 차향과 탕향감상)을 통해 찻잎의 품질을 감상하되, 팽주가 행할 때에는 식차(識茶)라 하고, 다객들이 행할 때에는 상차(賞茶)라 한다.


○ 철학적 의미

- 사람들은 밝고 순결한 곳에 안주하며 지순한 삶을 얻고자 하는 것 처럼, 찻잎 또한 고결하고 성스럽다.

- 이러한 차의 내포된 정신을 음미하고 開悟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지극한 마음으로 찻잎의 미묘하고 섬세한 향과 색의 뜻을 헤아린다.



● 제6순서 - 감천온해(甘泉溫海 : 다해 예열)

(다객들이 상차를 즐기는 동안 팽주는 다호에 있는 열수를 다해로 옮겨 다해의 열을 높인다)




○ 의의

- 감천이란 감미로운 찻물을 말하며, 온해(溫海)란 다해의 내열을 높이자는 뜻


○ 이론

- 발효차인 청차의 진정한 차향과 차탕을 맛내기 위해 가능한 높은 열수로 다해의 온도도 높여 예열


○ 철학적 의미

- 하늘이 주신 은덕인 수액이 다부가 받아 그 정기를 溫陽한 후 다낭에게 전해주고

- 다낭(다해,수구)은 다부의 陽氣를 받아 재차 그 정기를 온양 함으로써 다자(찻잔)와 함께 공유하고자 음기를 키워 사랑을 베푼다.


● 제7순서 - 감은천지(感恩天地:다탁의 다배를 왼쪽부터 바로 놓음)






○ 의의

- 오체투지로 엎어져 있던 다배들이 똑바로 일어나 천지에 대한 감사의 예를 올렸다는 뜻의 感恩天地


○ 이론

- 일반적으로 찻잔은 뚜껑이 없다. 따라서 온호, 온해 및 다객들이 찻잎을 감상하는 긴 시간 동안 찻잔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다배를 다탁 위에 덮은 체로 진열한다.


○ 철학적 의미

- 천지의 영물인 수액이 양기와 음기가 가득한 부모님 품(다부,다낭)에 온양되어 자식인 다자 찻잔에게 베풀어주려는 부모님의 은덕이 하늘과도 같아 오체투지 하였다.

- 이제 옛 조상들에게는 결코 부끄럽지 않은 자손이 되고 옛 선인들의 지혜를 본받아 노력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차 생활의 바르고 참된 덕목을 기르고자 몸가짐을 단정히(똑바로) 한다.



● 제8순서 - 오룡입궁(烏龍入宮) 또는 관음입궁(觀音入宮):차 넣기






○ 의의

- 오룡이란 우롱차(烏龍茶)이며, 관음(觀音)이란 철관음차

- 궁(宮)이란 궁궐인 다호를 지칭, 따라서 청차를 다호에 입궁한다는 뜻으로 오룡입궁(烏龍入宮) 또는 관음입궁(觀音入宮)이라 명명한 것


○ 방법과 순서

* 깨끗하고 신성한 찻잎을 우리기 위해 다하에 담아 있던 찻잎을 다호에 넣어 본격적으로 차 우리기를 시작.

- 다객들이 감상한 다하(차잎)를 팽주에게 돌려줌

- 팽주는 차시로 다하에 담아있던 찻잎을 다호에 넣는다.

- 다호의 뚜껑을 닫은후 차시를 다건에 살짝 닦아 제자리에 놓는다.

- 다불을 사용하여 다하에 남아 있는 찻잎 찌꺼기를 깨끗이 청소하고 제 위치에 놓는다.


○ 철학적 의미

- 만법의 참모습은 둥근 햇빛보다 더 밝고 푸른 허공보다 더 깨끗하여 항상 때묻지 않는다.

- 그러나, 인간사는 모든 번뇌 망상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우리는 이러한 일체의 망상을 떠난 무념의 경지를 향해 끝없이 성찰하고 정진한다.

- 일체의 망상을 떠나서 진정으로 견성을 하고 열반을 성취하며 일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 나 자신(차잎)을 궁(다호)이란 한정된 공간에 넣어 해탈하고자 사색한다.

- 찻잎의 옛 이름이 망우군(忘憂君)으로 그 뜻을 헤아리게 한다. *근심을 잊게 해 주는 군자


● 제9순서 - 미인세진(美人洗塵 : 차 씻기 또는 차기운 열기)





○ 의의

- 미인은 찻잎을 가리키는 것으로, 다호에 담은 첫차탕을 마시지 않고 곧 바로 버린다는 것을 마치 미인들이 먼지를 씻을때 예쁘게 살짝 한번 샤워하는 것과도 같아 미인세진(美人洗塵)이라 명명


○ 방법 및 순서

- 물을 높은 곳에서 ,즉 高沖방식으로 다호를 향해 가득차게 담은 후 그 차탕을 마시지 않고 곧 바로 퇴수기인 다우에 비운다.

* 高沖 : 높은 곳에서 아래로 붇다.

- 통상적으로 세차 혹은 개차라고 한다.    

-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물을 따를 때 열탕기를 팽주 안쪽 방향으로 돌리면서 따른다. 안쪽방향으로 돌리는 것은 환영한다는 뜻이다.


○ 이론

- 청차 중에 첫 번째 우리는 차탕을 마시지 않고 곧 바로 퇴수기인 다우에 버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 첫째, 옛날에 유통된 찻잎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관리상 그다지 청결하지 못했다. 따라서 유통과정 중 위생이 불량한 찻잎을 마시기 전에 다인들이 세차 즉 먼저 뜨거운 열수로 찻잎을 한번 씻는 과정을 걸친다.

* 세차에 관한 기록은 명나라때 1541 전춘년의 - [다보], 1640년 주고기의 [양이명차계], 1642년 전후에 풍가빈의[개차전]등 옛 문헌에서 볼 수 있고, 당시 찻잎의 먼지를 씻기 위해 특히 제작한 차세라는 다기도 함께 소개됐다, 차세의 모양은 오늘날 여과받이가 부착되어있는 겹층 개인다기와 유사하다.

- 둘째, 청차 계열의 찻잎은 제다 과정 중 뚤뚤 말아져 곧 바로 제 맛나는 차탕을 우려내기가 쉽지가 않다. 따라서 열수를 한번 가볍게 적셔 잘 말아져 있는 찻잎을 살짝 풀은 후 제 맛나는 차향을 즐기기 위함이다.


○ 철학적 의미

- 인간사는 모든 번뇌망상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무심 무념의 경지를 향해 나(찻잎)를 궁(다호)이란 한정된 공간에 갇히우고 성찰하고 정진하다.

- 마음에 번뇌망상의 때가 낀다는 것은 마치 명경에 때가 꽉 끼어 있는 것처럼, 거울은 본래 깨끗하고 항상 맑으나 거기에 먼지가 쌓이면 거울의 환한 빛은 사라지고 아무것도 비추지 못한다.

- 따라서 靈氣인 熱水(眞理)로 찻잎(自身)의 먼지를 씻어 나의 내부의 心魂을 비워내는 작업을 통해 닦아내고 나의 참 모습을 밝히고자 하는 작업.

- 찻잎의 옛 이름을 척번자滌煩子라고도 하는 뜻과 같다.

* 滌煩子 : 씻을<척>, 괴로울<번>; 괴로움을 씻어주는 군자



● 제10순서 - 약침출곡(若琛出谷 : 다배의 온도 높이기 溫杯)





○ 의의

- 약침(若琛)이란 陶工의 이름으로 찻잔을 지칭.

- 청나라 사적에 의하면 조주(潮州)일대의 사람들이 호도 크기 만한 맹신관인 다호와 도공 약침이 제작한 다배를 사용해 다례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 도공 약침에 관한 문헌적 기록은 소실된 상태이기에 그에 대한 자료는 없다.

- 다해에 있는 열탕으로 다배의 온도를 높이는 과정을 약침출곡 이라 명명. 溫杯(잔 데우기)라고도.

- 이때 다해(茶海)에 남는 물은 퇴수기인 다우에 비운다.


○ 이론

- 앞서 맹신임림과 감천온해에서 행하듯이 발효차인 청차의 진정한 차향과 차탕을 맛내기 위해 높은 열수로 모든 다기들의 온도를 높여 예열하는 작업의 일환


○ 철학적 의미

- 부모님(다호,다해)품에 온양된 양기와 음기로 가득 찬 천지의 영물인 수액이 단정한 모습의 차림새인 다자(찻잔)에 골고루 베풀어 주어 부모님의 자애심과 나누어 주는 보시의 정신을 강조한다.



● 제11순서 - 현호고충(懸壺高沖 : 차를 우림)







- 현호고충이란 열수기를 높게 들어 고충방식으로 찻잎을 우린다는 뜻으로 청차다례의 기본적 행다 강령임.

* 걸<懸> 단지,병<壺> 높을<高> 비울<沖>

- 중국에서 차를 우린다는 것을 泡茶 또는 節茶라고도 함.


○ 이론

- 말아져 있는 찻잎이 완전히 풀기 위해 열수기를 높게 들어 고충 방식으로 찻잎 우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


○ 철학적 의미

- 인간의 모든 번뇌망상과 진리의 왜곡은 사물을 高低, 長短, 貴賤 등으로 대립시키고 나누는 二分法的인 사유체계로부터 비롯된다

-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별심을 버리고 세상사를 뿌리가 같은 하나로 보아야 함.

- 따라서 항상 같은(如如) 심정으로 일정한 척도를 두어 열수를 붓는데, 이는 곧 분별심 없는 사유에서 출발, 무심의 세계로 정진한다는 것을 의미



● 제12순서 - 춘풍불면(春風拂面 : 거품 걷어내기 蓋沫)





○ 의의

- 현호고충으로 우린 차탕 표면에 마치 잔잔한 호수에 봄바람이 불어 은은한 파도 물결이 생긴 것과 같다.

- 이때 차탕 위로 우러난 거품을 걷어 내기 위해 팽주가 다호 뚜껑을 이용하여 제거하고 다호의 뚜껑을 덮는다 .

- 이는 마치 봄바람이 파도물결의 표면을 스쳐 가는 것과도 같아 춘풍불면(春風拂面)이라 명명.

* 먼지 털 拂;, 씻을 <拂>

- 이를 개말(蓋沫)이라고도 한다.

* 덮을 <蓋> 거품 <沫> : 거품을 걷어내고 뚜껑을 덮다


○ 이론

- 제다과정 중 찻잎이 청결하지 못하여 우러난 거품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 그러나 발효된 찻잎을 우리는데 찻잎 재질의 특성상 일정한 거품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 우려나는 차탕이 맑아야 제 맛이 난다. 따라서 청결 개념과 관계없이 이러한 거품을 제거한다.


○ 철학적 의미

- 차탕 위로 우러난 거품은 마치 우리 마음의 눈을 가린 삼독(三毒:貪瞋痴)과도 같아 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 마음의 눈을 자연적으로 뜨이게 하는 작업이다.

- 명경(明鏡)의 때를 닦아내고 삼독 또한 제거해버려,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해가 대명중천(大明中天)하여 청천백일을 환히 볼 수가 있으며, 맑고 맑은 거울이 마치 봄바람과 같이 고요하게 그대로 환하게 드러난다



● 제13순서 - 중세선안(重洗仙顔 : 다호를 다시 예열)





 ○ 의의

- 선안(仙顔) 이란.. 다호의 외형적 모습을 지칭

- 탕수기의 열수를 이용하여 다호를 예열하는 과정을 마치 茶仙의 龍顔을 재차 씻는 것과도 같아 중세선안(重洗仙顔)으로 명명.


○ 방법

- 열수기의 열수를 이용하여 다호의 뚜껑을 향해 뿌린다. 이는 다호를 재차 예열하기 위함이다.

- 임정(淋頂)이라고도 함.*물 뿌릴<淋> 꼭대기<頂>

- 여기서 주의 해야할 것은 첫 번째 차 우릴 때의 임정은 다배의 온수를 사용한다.

- 첫 번째 포차는 약 1분 동안 차를 우린다.


○ 이론

- 앞서 몇 번 강조했듯이 발효차인 청차의 향기 성분이 잎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물의 온도뿐만 아니라 다기들의 온도도 높여야 차향과 차탕을 맛 낼 수가.

- 따라서 가능한 높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찻잎을 우리고 있는 다호에 다시 열수를 부어 다기의 온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 철학적 의미

- 아무리 깨끗한 명경이라도 먼지가 앉을 것 같으면 명경이 제구실을 못한다.

- 우리가 참다운 명경을 구하려면 다시 새로운 명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부단히 먼지와 때가 끼인 거울을 닦고 또 닦아야 한다.

- 찻잎(내면의 세계)뿐만 아니라 다호(외면적 세계)의 때도 부단히 씻고 또 씻어 본래의 마음을 바로 찾는 정신적인 수련의 일환이므로 이것이 茶道이다.

- 따라서 청차행다에 있어 개말과 임정은 매 순서마다 필히 행하여 마음의 때를 씻고 또 씻는다.



● 제14순서 - 원앙정중(鴛鴦情重 : 다해로 찻물 옮기기)





○ 의의  

- 원앙이란 다부(아버지)라고도 칭한 다호와 다낭(어머니)이라고 부르는 다해를 합쳐 원앙이라 표현했으며,

- 아버지인 다부에서 우린 찻물을 어머니라는 다낭으로 옮기는 과정을 마치 원앙부부의 깊은 사랑과도 같아 원앙정중(鴛鴦情重)이라 명명


○ 이론  

- 다호에서 우린 찻물을 골고루 혼합하기 위해 근세대에 고안된 다해라는 다기에 옮긴 후 다시 다배에 따르는 작업


○ 철학적 의미

- 세상 만사의 근원이 가정이라는 단위에서 출발이 된다. 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부사이의 깊은 정이 곧 그 가정의 초석이 된다.

- 이는 屋中花滿開, 즉 온 집안에 웃음꽃이 만발하게 피워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흐뭇함을 주어 마음의 평화를 전파한다.

- 따라서 찻물을 통해 이러한 화(和)의 정신을 기르고 가정의 근본이 무엇인가의 중요성을 일깨워 줌.



● 제15순서 - 관공순성(關公巡城).한신점병(韓信點兵) : 차 따루기





○ 의의

- 삼국지의 관운장을 가리켜 관공이라 한다. 다호의 차탕을 다배에 골고루 분배하는 모습이 마치 위엄 있는 관공장군이 성곽을 순시하는 것과도 같아 관공순성(關公巡城)이라고 명명하기도 하고

- 차탕의 마지막 물방울들을 다배에 골고루 분배하는 과정이 마치 한신(중국 한 나라의 지용겸비한 맹장)이 장병들을 사열하는 모습과도 같아 한신점병이라 명명


○ 방법과 순서

- 우려낸 차탕을 왼쪽 다배로부터 소위, 고충저작(高沖低酌)방식으로 따르는데 다해를 낮게 다배를 향해 따름.

- 즉 다호로 향한 물은 높게 부어야 하며, 다배로 향한 물은 낮게 부어야 한다는 말이다.

- 이때 찻물은 다배의 약 80%정도 따른다.

* 첫 번째 다배에는 차탕을 20%정도 따르며,

* 두 번째 다배에는 40%,

* 세 번째는 60%, 네 번째는 80% 전체를 따른 후 다시 세 번째 다배를 향해 20%, 두 번째에 40%, 첫 번째에 60%를 채워 드린다.


○ 이론

- 옛날에는 다호에서 우린찻물을 직접 다배에 따랐다.  

- 이렇게 우려낸 차탕이 골고루 섞인 후 관공순성. 한신점병이란 방법으로 나뉘어 분배 했으나,

- 근세기에 들어 다해라는 다기가 발명되어 이러한 작업을 쉽게 처리하도록 변형되었다.

- 또한 다호로 향한 물을 높게 부어야 한다는 것은 찻잎이 잘 우려나기 위함이요,

- 다배로 향한 물이 낮게 부어야 한다는 것은 차향의 손실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 철학적 의미

- 차의 정신은 분별을 초월하는 것이어야 한다. 찻물을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나뉘어져 마셔지게 하여 차가 지니는 맑고 고요한 성품과 높은 경지의 숨결이 골고루 젖어들게 한다.

- 옛 선현들이 걸었던 풍요롭고 슬기로운 명상의 세계를 통해 心魂이 和해지는 근원을 모두에게 체득하여 온화하고 부드러운 차의 물로써 융화시킨다.

- 또한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아름다움과 고요히 순화된 소우주 속에서 서로 일체가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창조하여 마지막 한 방울의 愛心(찻물) 또한 보시하고 나누어 갖는 따뜻한 인간상


● 제16순서 - 감상탕색(鑒賞湯色 : 눈<目品>으로 탕색 감상)





○ 의의

- 찻물의 탕색을 감상하는 것,감상탕색(鑒賞湯色)


○ 이론

- 품질이 좋은 찻잎이란 목품, 비품, 구품 등 3가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어야만 성립된다.

- 눈으로 차의 탕색을 감상하는 목품의 한 과정.


○ 철학적 의미

- 신성한 찻잎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서는 찻물의 탕색, 차의 향기, 차의 맛을 느끼는 과정을 거침.

- 이러한 과정을 다스릴 때에는 일체의 사념이 없어야 하는데, 이는 즉 사념이 없는 삼매에 들어가서 개오의 깊은 경계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

- 삼매란, 마음을 한 가지에 집중하고 그 한가지 일 외에 다른 생각이 없는 사념의 통일이다. 심경일여(心境一如), 物我不二(물아불이)란 의미

- 호수의 맑은 빛 처럼 가라앉은 미묘한 차탕의 색을 바라보면서 명경의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본다.



● 제17순서 - 회문유향(喜聞幽香 : 코<鼻品>으로 차향 감상)




○ 의의  

- 유향이란 신비스런 차향을 말함. *그윽할 幽

- 이런한 차향을 즐거운 마음에 후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 따라서 이런한 분위기에 맞추어 희문유향(喜聞幽香 )이라 명명.

* 기쁠 喜 <즐길 喜>,들을 문 <냄새 맡을 聞>


○ 이론

- 후각으로 차의 탕향을 감상하는 비품의 일환


○ 철학적 의미

- 차향은 순향(純香), 청향(淸香), 난향(蘭香)등이 있으며, 마치 불교의 戒향, 定향, 慧향과 비유되어 이러한 세 가지의 성스런 향기 속에서 차의 향과 색과 맛의 조화로운 세계에 계합되어 참다운 인간성의 삶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 또한 이 모든 것이 골고루 조화된 것을 如香이라고도 하는데 차가 지니는 향을 통하여 나의 삶에 가득한 眞香을 더욱 높이자는 것이다.



● 제18순서 - 초품기명(初品奇茗 : 口品으로 吟味 후 茶 禮讚)





○ 의의

- 기명이란 품질 좋은 명차를 얘기하는 것이다. 찻물의 탕색과 유향을 즐긴 후 차 맛을 음미하는 과정을 초품기명(初品奇茗)이라 명명


○ 이론

- 입으로 차탕의 맛을 직접 감상하는 구품의 일환


○ 철학적 의미

- 마음의 눈을 뜨면 결국 自性을 보는데 이러한 見性의 맛을 느끼고자 간을 맞춘 찻물에 나의 들끓는 生業을 가꾸면서 맛보고 또 맛본다.

- 우리의 생에 眞(珍)香이 가득한 간을 맞추어저 한히 들끓는 내부의 생업을 잘 가꾸어야 한다 렇지 않으면 소중하고 참된 우리의 생명이 마치 익은 찻물처럼 헛되어 맹탕처럼 되고 말 것임



● 제19순서 - 지(再斟蘭芷),삼짐감로(三斟甘露) : 계속 우리기






○ 의의

- 짐(斟) 이란, 마시고 감상한다는 뜻

- 난지蘭芷란 난꽃 향이 물씬 풍긴 찻잎을 말한 것이고, 감로甘露란 감칠 맛 나는 찻물을 말함.

- 따라서 두 번째 우린찻물을 재짐난지(再斟蘭芷)라 명명했고, 세 번째 마시는 찻물을 삼짐감로라 정함


○ 방법 및 순서


- 두 번째 차를 우리는 시간은 1분15초,

- 세 번째 차를 우리는 시간은 1분40초를 정하고 려야 제 맛이 난다.

- 일반적인 생활다예 에서는 4~5번까지 우리기도 한다. 이럴때 네번째 우리기시간은 2분15초며, 다섯번째 우리는 시간은 3분 정도로 한다.

- 이때 모든 과정은 필히 蓋沫 및, 淋頂해야 하며 앞에서 말한 고충저작 방식을 택한다.


○ 이론

- 팽주가 계속 우려낸 찻물을 다객들에게 권하고 즐겁고 유익한 차 자리를 마무리하는 단계


○ 철학적 의미

 -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貪瞋痴 三毒이 마음의 눈을 가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우리는 정진 또 정진한다

- 마치 찻물을 세 번 마셔 삼독을 씻는 작업과도 같다. 삼독이 녹아지는 동시에 마음의 눈이 완전히 뜨여서 저 밝은 광명을 환히 볼 수 있도록 매 번 차 마실 때마다 一毒을 씻어내는 마음을 가진다.



● 제20순서 - 노산진면(盧山眞面 : 다시 찻잎 감상)





- 중국의 언어 표현 중에 인간, 또는 사물의 본색이 드러 나는 것을 가리켜 노산진면(盧山眞面)이라는 어구를 사용한다.

- 따라서 찻잎의 본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이러한 순서를 노산진면(盧山眞面)이라 명명한 것


○ 방법과 순서

- 차를 다 마신후 다시 한번 다객들에게 상차를 하는데 이때 감상해야하는 차는 젖은 찻잎이므로 접시 모양의 다하를 사용한다.

- 사시를 사용하여 다호에 있는 찻잎을 다하에 골고루 펴지게 펼친후 찻잎이 뜨일 정도로 약간의 물을 붓는다.

- 마신 찻잎의 본래 형태와 품질을 다객들에게 상차를 통해 재차 감상하게 한다.


○ 이론

- 마지막으로 눈으로 우리가 지금껏 마셨던 찻잎의 원형을 감상하는 목품의 일환


○ 철학적 의미

- 찻잎의 본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마치 마음에 먼지가 쌓여 찻물로 부단히 씻어 맑고 밝은 광명과 크나큰 지혜가 나타난 것과 같다.

- 본래의 마음자리가 본래진면목 이라고 했거늘, 찻잎의 본래 모습을 보며 내 자아를 발견하고, 성찰하며 더욱 정진한다.



● 제21순서 - 회연사명(懷緣謝茗 : 차 예찬과 팽주에게 감사)





○ 의의

- 찻물을 모두 즐긴 다객들이 팽주의 정성스런 마음과 신성한 찻잎에게 감사를 드리는 과정을 회연사명(懷緣謝茗)이라 명명.

* 懷:품을, 緣:인연, 茗:차


○ 이론

- 茶緣의 모든 순서가 막이 내려 다종인산(茶綜人散)할 시기이다. 짧은 시간이나마 나와 緣이 닿아, 비로소 접했던 찻잎, 찻물, 따스한 다기들과 오고 가는 다우들의 마음, 차로 인해 맺은 인연 등. 모든 상황 들에 감사한다.


○ 철학적 의미

- 먼지에 쌓인 마음을 찻잎, 찻물, 다기 등의 매체를 통해 씻고 또 씻을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맑고 밝은 광명과 선현들의 지혜를 얻기 위해 부단히 찻잎을 접하고 省悟 하노라 다짐한다.


가져온 곳 : 카페/포교당 관음사 : 글쓴이 : 파도소리

원문에 시각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사진을 첨부헸습니다. 양지바랍니다
















                                                      자료출처 :  다도의 순서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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