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다례
이 정 희
선은(禪隱)차회 회장
차가 성인병과 건강유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많이 밝혀지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안다는 것은 식품과 영양에 있어서 매우 소중한 것이다. 더구나 차나무는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는 國産 資源이다. 이 소중한 資源을 아끼고 가꾸는 일은 우리의 文化를 우리 스스로가 지키는 일이라 생각된다.
1. 우리 조상들은 茶를 五感으로 즐겼다고 한다.
눈으로 차의 빛깔 (眼) 귀로는 차솥에 물 끓는 소리를 (耳) 코로 는 싱그러운 香 (鼻) 혀로는 차의 맛을 즐기고 (舌) 손으로는 茶器를 어루만지는 촉감(身)을 즐겼다.
茶의 美는 色香味(三眞)에 있고 이를 살리는 길은 茶器에 있다. 茶器는 음차에 있어 서로 또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茶器를 사랑하는 즐거움은 비단 손으로 만지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눈으로 다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입가에 닿는 촉감을 즐기며, 코는 茶香이외의 어떠한 냄새에도 오염되지 않은 맑은 香을 즐기게된다.
茶생활에서 茶器는 高價의 것만이 훌륭한 것이 아니고 알려지지 않은 陶工의 것이라도 정성들여 운치있게 만든 것으로서 사용하기 편리하여 茶生活에 기쁨을 더해주는 것이라면 소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다기를 고르는 요령
․ 너무 가벼우면 보온력이 떨어지고, 무거우면 사용이 불편합니다. ․ 몸체를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 - 고온으로 구운 것입니다. ․ 다기의 뚜껑과 입구 부분이 잘 맞는 것 - 향기 손실이 적고 보온력이 좋습 니다. ․ 다기의 입구 부분과 물이 나오는 물대의 윗부분이 평행을 이루는 것이 좋 습니다. ․ 속면이 매끄러운 것이 좋습니다.
3. 잎차(綠茶) 사용법
첫째, 깨끗한 물 100℃이상 되게 끓인 후 식힘 그릇(숙우)에 부어서 다관(주전자), 찻종(찻잔)을 행군다. (차그릇의 온도를 높여주고 소독과 함께 더욱 청결하게 하여 茶의 그윽한 香을 보존하기 위함.)
둘째, 물은 식힘 그릇에 부어70~80℃로 식힌 뒤 적당량(1인분 2~3g정도)의 茶를 차칙으로 두 번정도로 덜어 다관에 넣고, 물(1인분 30~50ml정도)을 붓는다. 이때 물을 먼저 붓고 차를 넣는 것은 上投法 (여름), 물을 반쯤 붓고 茶를 넣은 다음 다시 물을 붓는 것은 中投法 (봄, 가을), 茶를 먼저 넣고 물을 붓는 것은 下投法 (겨울)이다. 지금은 물 식힘 그릇을 사용하여 적당한 온도로 탕수를 식혀 쓰기 때문에 구태여 投茶法을 쓸 필요가 없다. 좋은 茶일수록 낮은 온도(약 50~60℃)에서 적은 물로 우려내야 茶의 色, 香, 味가 살아나고 효능이 크다.
셋째, 손님의 수에 따라 찻잔의 수를 정하고 찻잔의 수에 따라 차의 양과 물의 양을 정하는데, 차가 많아도 물이 많아도 안된다.(中正法) 茶를 우리는 시간은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알맞게 하여 中正을 지킨다.
넷째, 찻잔에 따를 때 急注나 緩注를 하지 않고 1~2분 후 우러난 茶는 여러 찻잔에 자연스럽게 조금씩 번갈아 가며 따르면 된다. 이는 茶의 맛과 농도를 일정하게 하기 위함이다.
다섯째, 다관 뚜껑을 왼손으로 살며시 누르면서 조용히 다룬다.
여섯째, 찻잔을 오른 손으로 가볍게 감싸서 왼손에 얹고 간색과 취향을 한 후 2~3회 나누어 조용히 자연스럽게 감사한 마음으로 마신다. 茶는 훌훌 불면서 들이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맛을 즐기면서 마시는 것이다.
일곱째, 茶具는 두 손으로 정중히 사용해야하며 茶를 달일 때는 정성이 필요하고, 찻잔을 마신 후 두 번째 茶를 마실 때 다식(연한 과자나 떡, 특히 자극성이나 기름기 없는 것)을 먹으면 좋고 茶를 완전히 따른 후 다관에 다시 물을 부어 3회 이상 茶를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1~2분 정도 우려내고, 두 번째는 물을 붓고 1분쯤, 세 번째 1분 30초쯤 있다가 따르면 좋은 맛이 난다.
여덟째, 茶를 마시기 전에 찻종(찻잔)을 왼쪽 손바닥 위에 얹고 오른 손으로 모두어 잡은 다음 고개를 숙여 찻잔 속의 茶빛깔을 감상하는 것은 상대방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되며, 이때 손끝은 죽순과 같이 가지런히 찻잔을 받치고 다음엔 찻종을 가슴 위치에 두어 그 향기를 감상하며 입술에 찻종을 살며시 대고 그 차맛을 감상한 후 마지막엔 色, 香, 味의 경지에 이르면 되는데 똑같은 茶일지라도 올바르게 다루지 않으면 그 차맛이 지닌 특이한 眞味를 맛볼 수 없다.
4. 茶具의 종류
1) 茶具(生活용 다구, 백자, 분청 등) ① 찻잔 : 도자기 ② 다관 (찻주전자) : 도자기 ③ 탕관 (물주전자) : 쇠, 돌, 스텐 ④ 숙우 (물식힘그릇) : 도자기 ⑤ 퇴수기 (개수그릇) : 도자기, 목기 ⑥ 차항아리 (차호) : 나무, 도자기 ⑦ 화로 : 쇠, 도자기 ⑧ 찻숫가락 (차시) : 대나무, 목기 ⑨ 찻수건 (다건) : 베 ⑩ 차상보(다포) : 베, 청홍보 ⑪ 찻상 (다상) ⑫ 다과접시 : 도자기, 목기 ⑬ 다과상 : 목기
2) 茶具의 배치와 요령 ① 茶具를 놓는 자리는 팽주(烹主)가 움직이기에 편리하고 동선(動線)이 짧으 며 보기에 좋고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② 보온병이나 물주전자는 오른쪽에 두는 것이 일하기에 편하며 퇴수기는 되 도록 손님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둡니다. ③ 다관은 오른쪽에 찻잔은 왼쪽에 두는 것이 편합니다. ④ 찻잔의 배열은 다상의 생김이나 손님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좌우보다 위 아래로 배열하면 차를 따르는 것이 편리합니다.
5. 간편하게 茶마시는 法
1) 방 법 ① 준비물 : 茶器, 茶, 100℃로 끓인 물, 보온 물통. ② 먼저 다관과 찻잔에 더운 물을 부어 예열을 준다. 이때 숙우에도 물을 담아 조금 식게한다. ※ 예열을 해주어야 香이 제대로 살아난다. ③ 예열한 물은 퇴수 그릇에 버리고 차를 다관에 넣는다. ※ 下投, 中投, 上投法이 있지만 여름에는 上投法을 쓴다. ④ 더운물을 붓는다. (70~80℃가 좋다.) 上投法이란 더운물을 먼저 붓고 茶를 넣는 것. 中投는 물을 반쯤 붓고 차를 넣고 다시 물을 붓는 것. 下投는 上投法에 반대. ⑤ 談笑(茶談)를 하면서 조금 기다린다. 茶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2분)정도. ⑥ 茶를 찻잔에 골고루 따른다.(急注나 緩注를 피하고, 中正을 지킨다.) 한번에 따르지 말고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머물렀다가 아래로. 끝에 한방 울도 남김없이 똑똑 떨어질 때까지 따른다. ※ 왜냐하면 다관에 찻물을 다 따르지 않으면 다음 찻물을 우렸을 때 맛이 좋지 않다. ⑦ 차의 양은 잔의 6부정도면 족하며, 많아도 7부를 넘으면 않된다.. ⑧ 차탁에 바쳐서 茶를 마신다. 차탁에 바쳐서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色, 香, 味를 감상하 며 차 한잔 속의 여유로움을 만끽해 본다..
2) 1人 茶器(통찻잔) 1人 茶器는 찻종, 용수와 뚜껑으로 되어 있어 혼자서 茶를 마시기 간편하다. ① 준비물 : 1人 茶器, 차, 차통, 차시, 차탁, 식힘그릇, 다건, 더운 물, 차상. ② 예열을 한 다음 행궈낸다. ③ 찻종 안의 용수에 茶를 2g(1찻술)정도 넣고 더운 물(70~80℃)을 50ml 정 도 붓는다. ④ 뚜껑을 덮고 1~2분 정도 지난 후 뚜껑을 열고 뚜껑 속이 위로 오도록 놓 는다. 용수를 살며시 1,2회 정도 들었다 놓은 후 들어낸다. ⑤ 찻잔에 우러난 차를 음미한다. ⑥ 다시 우려내어 마실 수 있다.
3) 말차 분말차라고 이해하면 된다. 차광막을 친 후 특수 재배한 찻잎을 가루로 만들 어 체에 걸러서 매우 미세한 가루만 받아낸 것이다. 일본에서도 다도하면 보 통 이 말차를 말하며 우리 나라에서도 고려 때 매우 성행하였다. 일본과 우리 나라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물에 녹지 않는 녹차 속의 영양분을 완전히 음용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녹차 속의 수용성분 40%와 카로틴 섬유질, 각종 비 타민류와 같은 지용성 성분 100%를 그대로 섭취한다. ① 준비물 : 자완, 말차, 차선, 차시, 차선 차시 받침대, 식힘 그릇, 100℃ 끓은 물, 찻수건 (다건), 차상보(다포), 차상. ② 식힘 그릇에 물을 자완에 부어 자완과 차선을 헹궈낸다. ③ 자완에 말차를 찻숫가락으로 2번(2g)정도 떠서 넣는다. ④ 열탕의 물을 부으며 거품이 잘나게 차선으로 저어준 후 마신다. ⑤ 기호에따라 백탕을 즐긴다.(아주 작은 다관) ⑥ 요구르트나 우유, 사이다와 같은 음료수에 희석하여 마시기도 한다.
茶는 몸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마셔야하며, 차를 마시는 것은 아름다운 습관을 몸에 길들이며, 현명하고, 어질고, 슬기롭게 人生을 살기 위함에 그 目的이 있는 것이다.
茶의 전래
서기 828년 신라 흥덕왕 3년에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귀국시 차 종자를 가져와서 지리산 남쪽 경남 하동군 화계면 쌍계사를 중심한 계곡과 구례 언저리에 심었다.(약 1155년전) - 신라의 화랑도, 고려청자, 정몽주의 충절정신, 서산대사의 호국정신 등은 다도정신에 바탕을 두었다.
茶의 藥理的 효능
① 항암 효과 ② 고혈압 예방 및 동맥경화 예방 ③ 노화억제 효능 ④ 알카리성 체질 개선 효과 ⑤ 당뇨병 억제 효과 ⑥ 비만방지 효과 ⑦ 중금속 해독작용 ⑧ 담배 니코틴 해독작용 ⑨ 식중독 예방 효과 ⑩ 충치 예방 및 구취 제거 효과 ⑪ 피부 미용 효과 ⑫ 숙취 제거 효과 ⑬ 피로 회복 효과 ⑭ 항염성 작용 및 항균성질 ⑮ 천식해소 효과 ⑯ 강심,이뇨작용 및 기억력, 판단력 증진 ⑰ 변비 치료 효과
茶의 남용을 피해야 할 경우
차가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그 독특한 성분으로 인해 주의해야 할 경우가 있다. 물론 한두 잔의 차를 마시는 경우에는 누구에게나 큰 상관없지만 장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들 중에서 다음의 경우는 삼가는 것이 좋다. ① 임신을 한 사람 ② 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 ③ 수면 장애자 ④ 증세가 심한 악성 고혈압 환자 <자료출처-하동녹차포럼> |